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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학회’ 창립25주년을 맞이하여 발간한 『한국 드라마의 위상』. 이 책은 우리 드라마의 위상에 대한 폭넓은 시선과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제4세대 학자들의 연구 성과와 학문적 현주소를 오롯이 반영하였다.

우리 드라마의 위상에 대한
폭넓은 시선과 고찰

‘한국드라마학회’는 2005년 3월 26일 재창립한 드라마전공학회이다. ‘한국드라마학회’는 ‘한국연극학회’와 ‘한국극예술학회’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전공전문학회로서, 이 날 단국대학교에서 ‘한국드라마학회’와 ‘한국극문학회’와 ‘한국연극사학회’가 통합하였다.
‘한국드라마학회’는 1985년 광주에서 시작한 호남연극학회가 1992년 전남, 전북, 경남지역으로 확대되어 학술진흥재단의 요구에 맞도록 개편되었고, 한국드라마학회로 발전하여 학회지 22권을 발간하였다. ‘한국극문학회’는 1998년에 대구에서 발족하여 광주 지역과 교류하면서 5권의 학회지를 발간하였다. ‘한국연극사학회’는 유민영 선생의 제자 중심으로 1992년에 광주에서 발족한 심양학회가 서울 지역과 합류하여 1998년에 한국연극사학회로 발족하였고 통합 전까지 7권의 학회지를 발간하였다.
한국 드라마가 민속학에서 출발하여 독립학문으로 발전되기까지는 약 80년이 흘렀다. 1920년대 후반에 이능화([조선 무속고], 1927)를 출발로 하여 1930년대에 김재철([조선연극사], 1939), 송석하([처용무, 나례, 산대극을 논함], 1935) 등이 고전극을 탐색하고,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장사훈([국악개요], 1961), 김동욱([한국가요의 연구], 1961), 황폐강([처용가고], 1963), 양재연([신라 五技연구서설], 1964), 김학주([향악잡영과 唐戱와의 비교분석], 1964), 이두현([한국가면극], 1969) 등이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1970년대에 비로소 유민영이 드라마 영역을 총 망라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오늘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놓았다. 그리고 이 논총에 실린 논문은 거의가 유민영의 학문적 성과를 토대로 연구한 4세대 학자들의 연구 결과물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2년 9월에 유민영 선생의 정년기념으로 [한국 연극학의 위상]을 상재하면서 한국 연극학의 현상을 정리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한국드라마학회’ 창립25주년(통합6년)을 맞아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상재했다. 이는 제4세대 학자들의 연구 성과와 학문적 현주소를 종합해보는 기획으로 현재 한국에서 드라마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대다수의 원로 및 중진학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머리말
한옥근 총론 : 탈장르화 시대의 희곡과 희곡 작가, 그 방향설정

제1부 연극사 연구
유민영 한국 현대연극사의 시발 '制作劇會'
김성희 한국 역사극의 기원과 정착
전성희 한국여성국극 연구(1948~1960)
여세주 한문희곡 [東廂記]의 작가 변증
박윤모 근대 창극의 변모 양상 연구
김정목 현대희곡의 전개와 발전방안 연구

제2부 근대극과 희곡 연구
이미원 파인 김동환 희곡 연구
민병욱 [심청전]의 장르패러디적 연구
이홍우 1910년대 재미 [[신한민보]] 소재 희곡 연구
김일영 [山돼지] 정본 선정을 위한 일고(一考)
정일권 이효석 희곡 연구
윤일수 박영호의 국민연극 연구

제3부 현대극과 희곡 연구
권순종 작가의 이데올로기와 역사에 대한 인식
이상란 오태석의 [용호상박]에 나타난 생태주의 담론
정 철 차범석 희곡의 주제의식
윤석진 박현숙 초기 희곡의 멜로드라마적 경향 고찰
이진아 정의신 희곡에서 정치적 타자성의 문제
김영학 박근형 연극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연구
최상민 근대/여성의 재현과 문학적 상상력
이은경 희곡 속에 나타난 여성과 전쟁

제4부 연기와 관객, 영화 연구
남상식 공간과 몸의 형상, 그 연극성에 관하여
김길수 [태] 공연의 표현주의 연극성
윤금선 1920~30년대 관객 연구
심정순 세 위안부 연극에 나타난 주체성, 윤리성, 글로벌 관객의 문제
김겸섭 포스트 브레히트 시대의 공연으로서의 디지털게임
남승연 OSMU와 희곡-희곡의 시나리오 각색에 따른 변화
유진월 신여성의 근대체험과 영화의 재현
김동권 Scenario 아리랑의 소설화 과정에 대한 일고찰
김태훈 러시아 연극의 상징-'모스크바 예술극장(MX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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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연극과 무용의 경계가 모호하고, 뮤지컬드라마와 오페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연극이 영화와 무용과 인형극과 오페라와 결합되고 있다. IT문학 속에서도 소설과 희곡의 한계가 애매하다. 하지만 희곡의 경우는 헤게르나 다윈의 발전적 진화론과는 다른 의미의 변화와 전환을 거치고 있다.

한국 희곡은 처음(가무희, 가면극, 인형극 판소리 등을 비롯한 초기의 희곡)부터 문학 장르로서 인정받고나 존재하지 못하고 연극의 한 요소로 차별화되어 왔다. 그러한 인식의 의식적 기반은 ‘굿’이라고하는 놀이중심의도양적 연극인식의 폭넓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