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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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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200자 핵심요약

    홍콩의 작가 시시(西西)의 대표 소설이다. 그녀가 직접 그린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홍콩의 [쾌보]에 반년 간 연재된 것을 6만 자로 추려 홍콩의 쏘우입 출판사에서 펴낸 1979년 판본을 저본으로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된다.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가 사방치기 하는 모양[西]을 본떠 필명을 지은 작가의 순수가 작품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나의 도시]는 홍콩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시시의 대표작이다. 홍콩을 연상케 하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아궈, 아팟, 막파이록, 아빡 등 여러 등장인물의 일상이 재밌는 아이 투의 어조로 그려진다. 여러 편의 이야기가 한데 엮인 옴니버스 식 구성이지만 전체가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로 연결돼 있다. 이처럼 특이한 구성과 어조, 이동식 시점 등이 어우러져 소설은 전체적으로 특이한 분위기를 띄게 된다.
    홍콩은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현대에 중국에 반환된 역사를 갖고 있다. [나의 도시]는 영국에도, 중국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며 발전해 온 도시 ‘홍콩’과 그 속의 ‘사람들’이야기다.

    전화국에 취직한 청년 가장 ‘아궈’
    이 소설의 주된 시점은 ‘아궈’의 시점이다. 주인공 ‘아궈’는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도시의 친척집에 얹혀살게 된 청년이다. 어느 날 전화국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취직하고자 마음먹는다.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청년 가장 ‘아궈’의 취직은 사실 모두에게 절박한 문제다. 그러나 소설에서 이런 현실의 문제는 ‘아궈’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천진한 말투에 감춰져 있다.

    태엽 ‘팟’, ‘아팟’
    아팟은 학생이다. 공부가 주된 일과다. 이따금씩 그녀를 각성시키는 것은 그녀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알람시계다. 공부를 하다가 알람시계가 울리면 밥을 먹고, 밥을 먹다가 다시 알람시계가 울리면 공부하고, 또 알람시계가 울리면 운동하고. 때문에 오빠 ‘아궈’는 ‘아팟’의 ‘팟’이 태엽의 ‘팟’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어느 날 운동하러 옥상에 올랐다가 눈앞에 펼쳐진 믿지 못할 광경에 당황해한다. 삼 일째 같은 일이 반복되자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기에 이른다.

    막파이록 수난사.
    막파이록은 아둔하다 할 정도로 성실하고 근면한 청년이다. 인상이 좀 험할 뿐이다. 벌에 쏘인 방문객을 돌본 일, 축구 경기를 관람하다 흥분한 일, 공원 안에서 후보자 연설을 들은 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일 때문에 공원 경비직에서 쫓겨난다. 어떤 일은 별것도 아닌 일이었고, 또 어떤 일은 오히려 칭찬받을 만한 일이었으며, 어떤 일은 단순한 오해였다. 공원에서 쫓겨난 막파이록은 다시 전화국에 취직한다. 전신주 꼭대기에서도 능숙하게 전선을 다루던 막파이록은 전화 수리 차 방문한 집의 사나운 개에 물리기도 하고 노상강도를 만나 얻어맞기도 한다. 전화국을 떠날 때 그가 남긴 쪽지에는 “시의 경찰 일을 하러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문 만드는 장인, ‘아빡’
    목공 도제였던 아빡은 스승님 밑에서 4년 간 성실히 수련한 끝에 그럴싸한 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아빡과 함께 목공일을 배웠던 후배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떤 이는 대형 목공소를 운영해 기계로 모든 것을 대량생산했다. 어떤 이는 소원한 대로 시인이 되었다. 아빡만이 여전히 목재를 고르고 널어서 말리고 손으로 깎아 문을 만든다. 작업은 느리다. 결국 그는 운영하던 목공소를 접고 어느 집의 문지기가 되었다. 전쟁 통에 아내를 잃었지만 문은 지켰다. 시절이 바뀌고 집주인도 바뀌었지만 아빡은 여전히 문을 지켰다. 어느 날 자신을 향해 말을 걸어오는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요란한 알람시계를 지니고 있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나의 도시(我城)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1. 뒤표지글, 새로운 지구.
    這?是我們的?外一個地球. 電話聽筒那邊的聲音說. 在這新的星球上, 地下埋藏的??, 比原來的還要?富. 海洋裏的水, 都是未經化學品染汚過的. 我們將乘船, 到這新的行星上去, 我們的船是第二??亞方舟. 舊的地球將漸萎縮, 像蛇脫落蛇衣, 由火山把?焚化, 一點也不剩. 人類將透過他們過往的?痛經驗, 在新的星球上建立美麗的新世界.

    그것은 우리의 또 다른 지구랍니다. 전화 송수화기 저편의 목소리가 말했다. 이 새로운 별에서는 지하에 매장된 광물이 원래보다 훨씬 풍부하답니다. 바다의 물은 화학약품에 오염된 적이 없답니다. 우리는 배를 타고 이 새로운 별로 가게 되는데, 우리의 배는 제2의 노아의 방주랍니다. 낡은 지구는 점점 작아져서 뱀이 허물을 벗는 것처럼 된 후, 화산에 의해 다 타 버리고 하나도 남지 않을 겁니다. 인류는 그들이 겪은 뼈저린 경험을 통해 새로운 별에서 아름다운 새 세계를 이룩할 겁니다.

    2. 문지기 아빡의 투철한 직업 정신.
    전쟁이 일어났을 때 연꽃들의 아버지와 연꽃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아빡은 가지 않았다. 그는 큰 집에 남아 문을 지켰다. 그와 그의 아내 두 사람이 함께 문을 지켰다. 문들이 흰개미에게 갉아 먹히지나 않았는지, 문들이 포탄이 날아와 터져서 깨지지나 않았는지. 하지만 그해 포탄은 아빡 아내의 정수리에 큰 구멍을 내 버렸다. 나중에 전쟁이 끝나자 연꽃들은 큰 집으로 돌아왔다. 연꽃들은 아버지가 없어져 버렸고, 아빡은 아내가 없어져 버렸지만, 문들은 아무 탈이 없었다.

    3. 아팟이 이웃에 보내는 편지 중.
    친애하는 이웃 여러분, 저는 일어났던 일 모두를 여러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벽에 그렇게 많은 벌레가 있었으니 혹시 우리가 놓치고서 몇 마리는 못 쫓아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그것들이 여러분의 창문으로 타고 들어가서 여러분의 주방에까지 기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는 저녁에 식사하실 적에 솥이나 접시를 잘 살펴보셔서 그것들이 배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3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시시의 본명은 장옌(張彦)으로, 그녀는 필명인 시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 적이 있다. 시(西) 자는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가 땅바닥에 그려 놓은 사방치기의 네모 안에 서 있는 모습이며, 시시(西西)란 치마 입은 여자아이가 사방치기 놀이를 하느라고 그 네모들을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런 말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시시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도 동화적인 이상 세계를 추구하는 작가다. 시시는 자신의 창작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새로운 내용, 새로운 수법을 쓴다는 것이다. 만일 두 가지가 다 없다면 나는 쓰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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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부산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 현대문학의 ‘민족 형식 논쟁’]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중국 현대산문사], [중국 현대산문론 1949∼1996], [중국의 여성주의 문학비평], [나의 도시], [뱀선생](공역), [포스트식민 음식과 사랑](공역)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화인화문문학(華人華文文學) 연구를 위한 시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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