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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사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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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시끌벅적 사람과 물건이 모이는 곳, 시장

    조선시대 가장 큰 시장은 서울의 종로에 있었어요.
    시전이라 불리던 그곳은 널따란 길을 따라 이천 개가 넘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지요.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과 물건들로 늘 활기차고 시끌벅적했답니다.
    시전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만나 서로 정을 나누고, 흥겨운 놀이판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했어요.
    옛날 시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곳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옛날 시장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허세랑은 나이가 사십이 되도록 글공부에 온 시간을 바쳤지만 과거를 보는 족족 낙방하고 맙니다. 이제는 먹고살 궁리를 해야겠다며 무슨 장사라도 해 볼까 하고 시전에 나가 봅니다. 시전은 종루가 있는 운종가의 큰 시장으로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과 온갖 물건들로 시끌벅적한 곳이지요. 허세랑은 시전에서 아들 칠수를 만나 시전 거리를 구경 다니며 무슨 장사를 할지 궁리 해 봅니다. 포목전이며 비단 가게, 유기점, 과일 상점 들을 돌아보지만 밑천도 재주도 배짱도 없는 허세랑은 마땅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장사가 없습니다. 그러다 칠수와 부딪힌 새우젓 장수와 인연이 닿았어요. 밑천도 조금 밖에 안 들고, 다른 재주가 없어도 되고, 못 팔아도 상하지 않는 새우젓 장수가 허세랑에게는 그나마 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허세랑은 새우젓 장수를 따라 숭례문 시장에서 새우젓을 떼어 양반집이 많은 동네 북촌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큰소리를 내어 손님을 끄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럴 만한 배짱도 없고, 게다가 양반 체면에 “새우젓 사세요!” 하고 말을 높이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손님들에게 “새우젓 사거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첫 날 허세랑은 입 한번 뻥긋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새우젓도 못 팔고 돈도 한 푼 벌지 못했지요.
    다음 날 마음을 굳게 먹은 허세랑은 갓을 벗어던지고 무명천으로 머리를 질끈 동여맵니다. 숨 한번 크게 쉬고 외친 말이 “새우젓 사려!” 였어요. “새우젓 사려오?”하고 외치려던 것이 그만 짧게 끝나버린 것이지요. 그런데 그 말이 신기했던지 사람들이 몰려들고 금세 새우젓이 팔리기 시작합니다. 신이 난 허세랑은 노랫가락 뽑듯이 “새우젓 사~려어!”하고 외칩니다. 그 뒤로 시전이나 골목에서는 허세랑을 따라하는 장사꾼들의 소리가 노랫가락처럼 울려 퍼졌답니다. “소금 사~려어!” “청어 사~려어!”

    시끌벅적 와글와글 사람과 물건이 모이는 곳, 조선시대 시장 골목으로 떠나는 여행

    오래 전 이 땅에 존재했던 역사의 현장과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재미난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주는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의 세 번째 권 [새우젓 사려]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무대는 옛날 시장입니다.
    시장은 어쩌면 삶이 가장 진하게 묻어나는 공간일지도 모릅니다. 사람과 물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뭔가가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모습이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종로에 있었던 가장 큰 시장, 시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종로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시전에는 조선팔도의 모든 생산품들이 골고루 모여들었습니다. 그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람들도 수없이 모여들었지요. 조금이라도 더 팔기위해 상인들이며 여리꾼들은 연신 손님을 불러 모으고,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손님은 꼼꼼하게 물건들을 살피며 이 상점에서 저 상점으로 발품을 팔았습니다. 물건 값을 깎자는 소리, 본전이라는 소리, 흥정하는 목소리로 시전은 늘 시끌벅적했습니다. 시장은 언제나 치열한 생활의 터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흥정 후에 물건을 한 주먹 더 올려 주는 ‘덤’이 있는 따뜻한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가는 곳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각계각층 여러 지방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지요. 진귀한 물건을 구경하기 위해 나온 사람, 놀이판이나 야바위판을 기웃거리는 사람, 놀러 나온 아이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까지…….
    옛사람들에게 시장은 정겨운 사람들이 만나는 잔칫집 같고, 신나는 오락이 있는 놀이마당이고, 세상 소식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옛날 시장은 요즘으로 치면 대형 마트나, 인터넷, 공연장의 역할까지 하는 정말 멋진 공간이었던 셈이지요.
    이 책은 뭔가 장사를 해 보려고 나선 양반 허세랑을 따라 왁자지껄한 종로의 시전으로 함께 떠나는 신나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시장의 형태는 어떠했는지, 시전에는 어떤 상점들이 있었는지, 상인들과 손님들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람들이 복작거리던 활기찬 시전 거리의 모습을 발랄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그림도 즐거운 볼거리입니다. 다양한 물건들, 사람들의 차림새, 거리의 모습 등 조선시대 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그림으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한 걸음 더- 서울과 지방의 시장, 보부상 이야기 등

    이 책의 부록은 본문 이야기를 풍부하게 이해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가장 큰 시장이었던 시전과 육의전, 종로의 시전 외에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의 옛 모습, 특산물로 유명해진 지방의 큰 시장들에 대해서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거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의 시장 외에 흥겨운 놀이판이 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다른 곳의 소식까지 들을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었던 시장도 소개됩니다. 더불어 찾아가는 서비스였던 보부상들의 이야기, 거래를 할 때 사용되던 도구와 단위들에 대한 것까지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부록 역시 알차게 구성했습니다.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신나는 호기심의 시작,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역사 공부’라고 하면 금세 도리질을 합니다. 뜻 모를 사건이며 지명, 어려운 유물과 인물의 이름들, 난무하는 연도……, 역사를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열거되는 개념어들에 보기만 해도 딱 숨이 막힌다고 합니다. 뜻도 의미도 모른 채 그저 순서대로, 분절적으로 외워야만 하는 역사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사실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옛날에……” 하는 옛이야기처럼 오래 전 사람들이 살았던 세상과 그 삶의 모습인 것이지요. 역사는 그렇게 옛날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을 요모조모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이 땅에 뿌리를 두고 전해 온 우리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낯설지만 재미있고 호기심 가득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에서는 역사와 이야기가 어우러집니다.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는 웅진주니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달’은 땅, 대지를, ‘마루’는 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그 이름대로 [달?마루]는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가던 우리 옛 사람들의 생활과 역사와 문화를 재미난 이야기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달?마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다루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것입니다. 옛 사람들의 삶을 딱딱한 정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해 아이들이 그 시대의 삶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역사적인 상상력까지 맘껏 펼칠 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 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첫 권인 [배다리는 효자 다리]는 일하러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의 눈을 통해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정조의 행차를 보여줍니다. 2권인 [비야 비야 오너라]는 비를 바라는 농부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우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번에 출간된 [새우젓 사려]를 비롯해 앞으로 사람 사는 마을까지 내려왔던 호랑이와 호랑이 사냥 이야기 [어이쿠나, 범이로구나!](가제, 근간), 옛날 도서 대여점 ‘세책점’에 얽힌 [홍길동전 빌려 주세요](가제, 근간) 등도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교과서적인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과 사회상을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한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어린이들은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인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의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래 전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 지혜까지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충청북도 청주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청주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신문사 신춘문예에 동화 [꽃 관]이 뽑혀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우 제삿날], [달 온다 강강술래], [잃어버린 우리 문화재], [둥글둥글 지구촌 문화유산 이야기], [착한 설탕 사 오너라], [새우젓 사려], [솥찜질에 처하노라], [도레미 야옹!] 등을 썼습니다. 재미있고 가슴 뭉클한 글을 쓰는 게 인생의 목표입니다.

    생년월일 197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만화가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돌도끼에서 우리별 3호까지], [얘들아, 역사로 가자], [큰 그림으로 보는 우리 역사], [특종! 20세기 한국사](전5권)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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