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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포호정책 연구』는 김동진의 저서로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조선전기에 시행된 포호정책을 포호론의 민본주의적 전환, 포호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 그리고 포호정책의 성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이 책은 성리학적 민본 이념에 토대를 두고 성립된 조선국가가 ‘爲民除害’를 목표로 捕虎政策을 수립하고 시행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포호정책이 조선의 전국가적 역량을 동원해서 추진한 것으로 이 시기 사회·경제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을 극복하는 중요한 방편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했다.

이 책은 조선전기에 시행된 포호정책을 포호론의 민본주의적 전환, 포호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 그리고 포호정책의 성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제1장에서는 조선의 건국과 함께 나타난 성리학적 민본주의에 토대한 포호론의 정립과 전개과정을 서술하였다. 이를 위해 최근 동물생태학에 대한 연구와 사료를 검토하여 한반도에 서식하던 범의 생태적 특성과 서식환경을 파악하고, 조선건국 이전에 한반도에서 전개된 범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다양한 사료를 검토하여 재구성하였다. 이어서 조선국가의 성립과 함께 추진된 농지개간으로 범의 서식지가 침식되면서 발생한 호환양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조선국가의 지배세력이 주장한 포호론이 성리학적 민본주의에 기초한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제2장에서는 포호정책의 수행에 필요한 군사적 기반의 마련과 운영과정을 서술하였다. 조선국가는 포호활동을 위한 군사적 기반으로 중앙에 착호갑사와 착호장을 설정하여 운영하였고, 지방에는 착호인을 설정하여 포호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다양한 포호방법과 포호도구를 사용하였고, 조선국가는 포호방법과 포호도구의 개발과 보급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제3장에서는 포호정책을 장려하고,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운용과정을 서술하였다. 조선국가는 범의 서식환경, 포호기법과 사회 변화에 조응하면서 포상제를 운영하였다. 이를 해명하기 위해 국초부터 시행된 경오수교에서 규정된 포상규정과 시행논의, 「經國大典」에 나타난 捕虎條의 성립과정, 그리고 범의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포상제 운영의 변화를 추적하였다. 호피공납제의 운영양상을 살펴본 결과 호피공납제 운영이 국가재정을 확충하는 것을 넘어서서 포호활동의 성과를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4장에서는 조선국가에서 시행한 포호정책이 범의 서식과 농지개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다. 조선국가에 의한 포호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범의 개체 수는 급격히 감소하였다. 지리지에 나타난 전국 8도의 야생금수류의 산지변화에서도 범이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양상은 호환이 빈발하던 조선 초기에는 국가에서 농지개간을 기획하고 추진했지만, 호환이 점차 감소하면서 점진적으로 농지개간에서 국가의 기획성이 약화되면서 민인의 자발적인 개간으로 농지개간의 양과 질이 크게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서술하였다.

제1장 민본주의적 포호론의 대두와 전개
1. 조선건국 이전의 호환문제와 인식
2. 국초의 농지개간과 민본주의적 포호론의 정립
제2장 착호군의 운영과 포호방법의 개선
1. 착호군의 설정과 포호활동
2. 포호방법의 개선과 보급
제3장 포호포상제와 성과관리제의 운영
1. 포호포상제의 정비와 시행
2. 호피공납을 통한 포호성과관리
제4장 포호정책의 성과
1. 범의 서식조건 악화와 개체 수 감소
2. 범의 서식지와 야생금수의 산지의 축소
3. 농지개간의 추이와 호환의 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