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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걸즈 : 제1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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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혜정
  • 출판사 : 비룡소
  • 발행 : 2008년 05월 30일
  • 쪽수 : 29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491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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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실크로드 도보 여행에 오른 두 문제아 소녀의
좌충우돌, 우왕좌왕 자기 찾기 대장정

“참신한 발상과 설정, 생생한 현장감, 발랄한 문장과 풋풋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
심사위원: 김경연, 성석제, 정이현


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비룡소에서 새롭게 제정한 제1회 블루픽션상 수상작인 [하이킹 걸즈]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문학 신세계’를 지향하며 현재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는 참신한 작품을 기대했던 블루픽션 상의 취지에 들어맞게, 청소년들의 풋풋하고 발랄하며 솔직한 목소리가 담겨진 청소년 소설 [하이킹 걸즈]는 의문투성이의 삶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두 문제아 소녀의 실크로드 도보 여행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김혜정은 열두 살 때 가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가출일기]를 출간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신예 작가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죽는 세헤라자드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일념으로 자신이 지나왔으며, 지금도 옆에 바짝 붙어 있는 청소년 시기의 그들만의 생생한 이야기를 시대에 맞는 실감나는 문체로 고스란히 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이 소설은 다른 아이를 때려서 구치소에 간 한 소녀와 왕따를 당해 그 괴로움을 다른 아이의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풀던 한 소녀가 함께 찜통더위 속의 사막 길을 걸으며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자신의 과거와 미래, 가족에 관해 생각하면서 성장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기 정체성의 혼란에 의한 비행을 몸과 땀으로 맞서면서 여행을 하는 ‘길 위의 문학’으로 그 참신한 발상과 설정, 그것을 안정된 문장에 잘 담아 낸 작가의 경쾌하며 풋풋한 감성이 미래 청소년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들었다.

실크로드에서 주고받은 나의 과거와 미래 - 땀 흘리며 어른 되기

은성과 보라는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이다. 은성은 잦은 가출과 폭력으로 일 년을 유급 당해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인 18세 소녀로 미래에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그저 욱 하는 성질로 주먹부터 먼저 나가는 단순 무식한 날라리 여고생이다. 반면, 보라는 새침한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한 뒤, 그것을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풀다가 걸린 고등학교 1학년생이다. 나름 생각이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감히 밖으로 내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도 못한다.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인생이 자신의 의도대로 풀리지도 않으며, 뭐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는 ‘물음표투성이의 삶’을 살던 두 소녀, 이런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이 우연찮게 만나서 소년원에 들어가는 대신 실크로드 도보 여행을 하게 된다. 찜통 같은 더위에 먼지 폴폴 나는 흙길을 하루 여덟 시간을 걸으면서, 또한 그 길 중에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사람들을 보면서, 소녀들은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할 기회를 찾는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에게 물으면서, 왜 다른 아이들을 때리면서 힘을 얻는지, 왜 때리는 아이들에게 뭐라고 퍼붓지 못했는지 자문하게 된다. 이렇듯이 소녀들은 길을 걸으며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더듬게 되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1,200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보 여행의 일정을 끝마치고 나서는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끝까지 해냈다는 자신감도 되찾는다. 결국 실크로드 도보 여행은 소녀들에게 있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었고, 과거 동서양의 문물이 교환되던 그 길 위에서 그들은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주고받으며 좌충우돌, 질풍노도의 시기에서‘어른’이라는 또 다른 곳을 향해 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문제 가정 속의 문제아? - 세상 편견에 맞선 가족 찾기

미혼모의 딸로 어렸을 때부터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던 은성이는 10대에 자신을 낳았던 철없는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다. 게다가 엄마의 존재를 대신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마음 둘 곳을 모른 채 지내면서, 아이들의 입에서 집안 이야기가 나오면 주먹부터 올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런 설정에서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은성에게 있어서 솔직히 ‘아빠’라는 존재는 그다지 그리움과 필요의 대상은 아니다. 오이지와 장조림이 같이 올라간 밥상에서 은성이가 오이지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듯이, 아빠도 장조림이 있기 때문에 먹지 않아도 되는 오이지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저 단순히 ‘아빠 상상놀이’의 대상만 될 뿐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혀를 끌끌 차며 은성이의 아빠 부재에 대해 한목소리로 ‘불쌍하다. 그래서 문제아가 되었다.’라는 통념으로 모든 문제의 근원을 한 인간의 태생적인 한계라고 몰고 간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도식적인 ‘문제아 가정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은성이와 젊은 엄마와의 갈등이 주를 이룬다. 그것은 은성이에게 있어 자신을 낳은 엄마에 대한 원망과 함께, 자기 때문에 힘들게 살고 있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이 혼재된 복잡한 감정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실크로드를 걷고 낙타 봉에 얽힌 사연을 들으며, 10대 소녀로 미혼모의 길을 택한 엄마가 사실은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었다는 것, 자신과 엄마는 결국 서로에게 있어 삶의 동기이자 원천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청소년 세대의 마음을 그대로 투사한 솔직 발랄한 문체

소설에서는 은성이의 입을 통해 요즘 청소년들의 솔직 담백한 속마음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은성이는‘짜증 나’,‘엿 같다.’등의 표현을 끊임없이 내뱉으며, 인솔자인 미주 언니에게도 툭하면 ‘마귀할멈’이라느니, ‘미주는 구리다’라느니 하는 유쾌하고 발랄한 날라리 여고생의 전형을 보여주는 생생한 캐릭터다. 그런 여고생 특유의 생기발랄한 문체 속에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은성이가 자신을 그렇게 내몬 세상 어른들의 편견 어린 시선을 향해 던지는 불만도 담겨 있다. 어른들은 아비가 없는 미혼모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또한 과거에 사로를 친 아이였다는 이유로 은성의 모든 것을 색안경을 써서 바라보곤 한다. 자기 딴에는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었는데, 어른들은 그 이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행위만을 문제 삼기 일쑤다. 기성세대와 청소년세대의 거리감을 대변하고 있는 이것은 미주 언니와의 갈등에서도 드러난다. 이런 불만들을 은성이의 톡톡 내뱉는 단순하며 솔직한 어투 속에서 파닥거리는 생동감을 얻고 있으며, 이 글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박혀 그들로 하여금 배꼽을 잡고 웃다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줄거리

은성은 잦은 학교 결석과 가출, 폭행을 일삼는 문제아로 일 년 유급당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다. 미혼모의 딸로 아빠 없이 자랐고 엄마와의 사이도 별로 좋지 않은 은성은 또다시 같은 반 아이를 때려서 합의해 주지 않겠다는 피해학생 부모의 강경한 태도로 구치소에 수감되는데, 마침 청소년 보호센터와 검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청소년 재활프로그램의 참여 제의를 받게 된다. 실크로드에서 도보 여행을 하면 소년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선뜻 실크로드 행을 택한 은성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보라, 인솔자인 미주 언니와 함께 도보 여행길에 오른다. 고등학교 1학년인 보라는 은성과 다르게 날라리도 아니고 얌전한 소녀이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로 괴롭힘을 당해 그것을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풀다가 소년원에 가게 된 소녀이다. 보라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살면서 자신의 꿈인 만화가의 길을 포기하고 사는 아이다.
이렇게 두 명의 문제아 소녀와 30대 미주 언니가 함께 실크로드 도보 여행을 나선다. 그들의 여정은 우루무치 공항에서부터 시작되어 우루무치, 투루판, 고창고성, 하미, 명사산, 둔황까지 이어지는 총 1,200킬로미터의 길을 걷는 70일 간의 여정이다. 버스나 기차 등은 전혀 타지 않고 오로지 길을 걸으며 하루 여덟 시간에 달하는 강행군을 한다. 비단같이 고운 길을 상상하던 은성은 그와는 전혀 다른, 먼지 폴폴 나고 볼 것 없는 실크로드에 많이 실망하며, 무엇보다 강한 햇볕과 찜통같은 더위 때문에 힘들어하고 소년원 대신 택한 것을 후회한다. 도보 여행 중에서 은성과 보라, 미주는 다양한 사건을 겪게 된다. 담배를 피우러 혼자 나선 은성이가 길을 잃기도 하고, 잃어버린 여권과 돈이 든 가방을 보라가 그것을 가져 버린 식당 주인에게 몰래 훔쳐 오기도 하고, 일본인 여학생들과 싸움이 붙어 큰일이 나기도 한다. 그 와중에 보라는 은성이에게 화를 내며 말을 하지 않고 아예 무시하는데, 은성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도보 여행 일정이 2주밖에 남지 않은 어느 날, 미주 언니가 아파서 아침부터 다시 강행군을 하지 못하는 사이, 보라는 혼자서 배낭을 메고 무리에서 이탈해서 도망을 친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은성은 보라를 막기 위해 무작정 따라 나선다. 그들은 도중에 깡패들을 만나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조선족 가이드들을 만나서 자신의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하며, 유목민들의 천막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행복해 보이고 무엇보다 가족 간의 애정이 깊은 그들에게서 행복의 기준과 가족 관계를 생각해 본다. 또한, 보라가 은성이에게 화를 낸 이유는, 은성이가 반 아이들을 때려서 구치소에 오게 된 것을 알아서였는데, 보라 자신이 곧 그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두 문제아 소녀는 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고, 또 여러 가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금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과거와 미래, 가족 등에 관해 고민해 보게 되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일정을 다 마치고 무엇인가를 끝까지 해냈다는 만족감에 앞으로 살아가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즉,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은성은 과거를 바넝하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만화가가 되고 싶지만 부모의 반대로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는 자신감이 없던 보라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목차

이건 아니잖아
나 다시 돌아갈래
길 잃은 아이
사람은 다 다르고 다 똑같아
주먹이 운다
도망자
왓 어 걸 원츠
세상 밖으로
오아시스를 찾아서
바람아, 불어라
하이르 훠시, 실크로드!
작가의말

저자소개

생년월일 1983~
출생지 충북 증평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17,290권

1983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났다. 10대 지구인들에게 관심이 많다. 지구가 괜찮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지구에 대한 애정과 근심으로 글을 쓴다. 우주여행을 하는 게 꿈이다. 다녀오면 우주여행에 관한 근사한 소설을 쓸 것이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하이킹 걸즈] [닌자 걸스] [판타스틱 걸] [다이어트 학교] [레츠 러브] [텐텐 영화단] [잘 먹고 있나요?] [시크릿 박스] [괜찮아, 방학이야!] [오늘의 민수]가, 동화 [타임 시프트] [우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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