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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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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스로 제 앞가림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변산공동체학교의 대안 교육 이야기


<변산공동체학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지난 1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가 이루어낸 결실을 묶은 책이다. 변산공동체학교를 처음 만들면서 쓴「잡초는 없다」가 나온 뒤, 20여 명의 아이들이 변산공동체학교를 거쳐 다른 학교로 가거나 세상으로 나갔다. 이 책에는 윤구병이 쓴 교육 이야기와 김미선이 취재한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윤구병의 교육 철학에 따라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과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변산공동체학교는 학교 건물도 없고 교실과 교과서와 운동장도 따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삶터와 일터가 곧 배움터고 자연과 마을 어른들이 스승이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학생이 되어 배울 수 있고, 아이들은 작은 선생님이 되어 가르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김미선이 변산공동체학교를 거쳐간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을 만나 나눈 진솔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마을 안에서 자유롭게 지내고 자연 속에서 자기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우는 변산공동체학교의 모습을 통해, 경쟁 위주의 교육 현실에서 시간과 친구를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길을 보여주고자 했다.

출판사 서평

왜 대안 교육인가
아이들에게 어른들 손에 빼앗긴 시간, 경쟁하느라 잃어버린 동무들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대안 교육은 말 그대로 지금 교육 제도에 대한 대안으로 하고 있는 교육입니다. 대안 교육이 왜 필요한지 알려면 지금 하고 있는 제도 교육이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짓을 보십시오. 부모들이나 교육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아이들이 걸음마와 옹알이를 제대로 익히기 전부터 아이들 시간을 뺏는 데 혈안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집단 학살할 정도로 극한에 이르는 집단 학대를 교육의 이름으로 부끄러움 없이 버젓이 저지르는 사회에 무슨 미래가 있을까요? 스무 해가 넘도록 시간 단위로 타인에게 통제 당하고, 기계적인 시간 계획에 길들여진 사람에게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을 기대하는 것은 삶은 밤에 싹 돋기를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는 노릇입니다. ‘함께 사는 힘’은 무한 경쟁 체제에서는 절대로 길러질 수 없습니다.아이들에게 어른들 손에 빼앗긴 시간과 경쟁하느라 잃어버린 동무들을 돌려주고자 하는, 윤구병 선생님이 말하는 대안 교육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근대식 서구 교육 제도를 비판하고, 근대 이후 교육을 생각하는 ‘대안 교육’ 이야기

보통 사람들은 ‘학교’ 하면 고만고만한 또래 아이들이 떼 지어 모여 있는 건물과 운동장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변산공동체학교에는 없는 것이 많습니다. 학교 건물도 없고, 교실도 교과서도 운동장도 따로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삶터와 일터가 곧 배움터고 자연과 부모를 포함한 마을 어른들이 스승입니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윤구병 선생님은 “삶터와 일터가 동떨어지고, 배움터마저 삶터와 일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근대식 제도 교육이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1996년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농사꾼이 되어 변산공동체학교를 처음 만들 때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이 가능한 변산에 터를 잡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윤구병 선생님의 교육 철학에 따라, 교육의 궁극 목표인 ‘스스로 앞가림하는 힘과,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기르는 것. 이것은 산과 들, 갯벌과 바다가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에게 주는 커다란 가르침입니다.

윤구병 선생님의 《실험 학교 이야기》, 《잡초는 없다》 그 뒤 이야기

이 책은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가상하여 쓴 《실험 학교 이야기》(1995년)와 변산공동체학교를 처음 만들어 가며 쓴 《잡초는 없다》(1998년)가 나온 뒤, 1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가 이루어낸 결실을 묶은 책입니다. 변산공동체학교가 문을 연 지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스무 명 남짓 아이들이 변산공동체학교를 거쳐 다른 학교로 가거나,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나갔습니다. 공동 저자인 김미선 씨가 그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을 한 명씩 만나 담아낸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변산공동체학교에서는 공동체 식구 모두가 선생님이며 학생입니다. 선생님과 부모님도 학생이 되어 배우고, 학생들은 ‘작은 선생’이 되어 가르치는 이 곳에서 아이들은 오전에 학과 공부를 들은 뒤, 오후에는 기초 살림을 익힙니다. 텃밭 가꾸기, 천연 염색하기, 발효 식품 만들기, 요리 하기, 나무로 생활용품 만들기, 그릇 빚기 따위를 배우며 아이들은 마을 안에서 어른들과 함께 자유롭게 지내고, 자연 속에서 자기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생명체의 근본 힘은 스스로 자기 삶을 통제하는 자율성에서 나온다는 윤구병 선생님의 교육 철학을 담은 변산공동체학교, 궁금하지 않으세요?

산과 들, 갯벌과 바다가 배움터인 학교

변산공동체가 있고, 변산공동체학교가 공동체 안에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변산공동체는 처음부터 정식 이름이 변산공동체학교였습니다. 변산공동체학교의 맨 처음 학생은 변산공동체에 처음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변산공동체 식구들이 스스로 설 힘과 함께 살 힘을 기르는 교육을 먼저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변산공동체학교는 삶터이자 일터인 마을이, 산과 들이, 갯벌과 바다가 배움터인 학교였고, 마을 어르신들과 자연이 가르침을 베푸는 교사였습니다. 그러니 변산공동체가 변산공동체학교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변산공동체학교 식구들은 그동안 좋은 학생이 되려고 애써 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제 앞가림하고, 함께 오순도순 살 수 있을 때 새로 태어나는 핏덩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힘도 생겨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일이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어서 그들이 배우는 처지에 놓여 있으면서 가르쳐야 하는 처지가 되어 교육 아닌 교육을 해 온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이 책에 담긴 것이 그 배움과 가르침의 기록입니다.
“겉으로는 공동체 식구들이 교사 노릇을 하고 마을 아이들이 학생 시늉을 했지만, 깊이 속을 들여다보면 이 아이들이 우리를 가르쳤고, 우리는 그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배웠다.”고 말하는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목차

머리말
산과 들,갯벌과 바다가 배움터인 학교|윤구병

1부 왜 대안 학교인가
_윤구병이 쓴 교육이야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왜 대안 학교인가
우리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기르자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기르려면
내 삶은 내 것이다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편지
우리 아이들 이야기
그래,얘들아,마음껏 떠들어라
농사와 교육
지역 학교를 지키는 싸움터에 서서
풋감을 주우며
일과 놀이와 공부가 하나인 세상
당신들 손발 어디에 쓰라고 있습니까

2부 놀다 죽자!
_김미선이 만난 변산공동체학교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
변산공동체학교 아이들
벽돌 찍고 돌 나르고 연상|학생
다시 변신공동체학교로? 정민|학생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정운|학생
환상 버리기 푸짐,꽃님|학생
평범한 학생 정하|학생
조금 다른 선택 호연|학생
푸짐,꽃님,아루,보리 아버지 박형진|학부모
천연 염색 선생님 한소영|교사
몸으로 배우는 변산공동체학교 김희정|교사
윤구병 선생님에게 듣는다

흔적으로 보는 변산공동체학교
수다로 푸는 변산공동체학교
학교 신문
모둠 일기
변산공동체학교가 걸어온 길

변산 여름 계절 학교
계절 학교에서는 뭐 하고 놀아요?
잘 먹고 잘 노는 아이가 칭찬받는다
놀다 죽자!|박꽃님
내년에 또 만나자|김유현

마주이야기
아이도 어른도 배우는 학교|윤구병,황윤옥

본문중에서

1999년 10월 5일

우리 공동체 이름이 무엇인지 아니? 변산공동체학교, 이것이 우리 이름이야.
첫째 왜 변산이지? 변산에 있으니까. 왜 변산을 공동체학교의 터로 골랐지? 여기는 산과 바다, 갯벌과 들이 있어서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을 두루 실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야.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 국토의 70퍼센트가 산, 그리고 오래전부터 논농사를 지어서 먹고살았잖아.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삼 대 기초 살림은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이야.
둘째 왜 공동체일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개미나 벌처럼 사람도 오글오글 모여서 살아야 하는 생명체잖아. 함께 살자. 혼자는 못산다. 오순도순 기쁨도 슬픔도 미움도 사랑도 나누면서 살자. 나무도 심고, 고기도 잡고 농사도 짓고 살자. 함께 일하고 함께 놀면서…….
셋째, 왜 학교지?
사람은 배우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지 않니? 개미나 벌은 배우지 않아도 집을 지을 줄 알지만 사람은 이런 능력을 타고 나지 못하잖아? 그래서 살려면 배워야 하는데, 교육을 받지 않으면 사람으로서 살아남기 힘들어. 그래서 교육은 공동체와 떼어놓을 수 없잖아. 그래서 학교지.
무엇을 배울까?
(1) 제힘으로 제 앞가림을 하는 길.
(2) 여럿이 함께 사이좋게 사는 길.
(1)과 (2) 가운데 더 중요한 배움은? 답 (2)
― 202쪽‘모둠 일기’에서

저자소개

윤구병(尹九炳)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30204

1943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공부는 제법 했으나 말썽도 많이 부리는 학생이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무전여행을 떠났다가 학교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그에게는 위로 형이 여덟 명 있었는데 가장 큰 형의 이름은 일병이고, 아홉 번째 막내로 태어나 '구병'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을 나오고 월간 ‘뿌리깊은나무’ 편집장을 거쳐 충북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를 지냈다. 어린이책 기획자로도 활동하면서 한국사회의 역사와 현실을 어린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일러주는 전집형 어린이 백과사전을 만드는가 하면, 번역서가 판치던 유아 그림책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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