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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설당 오효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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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성의 지위가 보잘 것 없던 시대에, 집안을 일으키고, 교육사업에 일생을 바치며 학교를 설립했던 송설당 최씨와 소파 오효원의 한시를 모은 시선집.

<어버이를 그리워하며>

깊고 깊은 한강수
높고 높은 삼각산.
큰 하늘이 그 위에 있어
두 손으로도 멀리 잡고 오르기 힘드네.

思親

深深漢江水, 高高三角山.
昊天在其上, 雙手遠難攀.

출판사 서평

개화기에 활동한 송설당 최씨와 소파 오효원은 한시 문단의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여러 가지로 공통적인 모습도 있지만 대조적인 모습도 지니고 있다. 두 사람 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한시를 짓고, 교육활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다 조상의 한을 풀거나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구해내는 일을 자원하고 나선 효녀였는데, 이 일이 이들 한시의 한 주제가 되었으며, 오효원은 이 일 때문에 문단에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여성의 활동이 제한된 시대에 태어났기에 주위 사람들은 이들이 남성으로 태어나지 못한 것을 한스럽게 여겼지만, 송설당은 스스로 장남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으며, 오효원의 아버지는 아들딸을 구별하지 않고 오효원을 사랑하며 가르쳤다. 송설당은 유교를 거쳐 불교에 귀의했으며, 오효원은 기독교에서 세례를 받았다. 송설당은 어머니의 유언을 실현하기 위해 혼인도 포기하고 교육사업에 일생을 바쳤지만, 오효원은 조선에 여학교가 하나도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모금해서 명신여학교를 설립했다. 두 차례나 혼인했으며, 그의 시에는 사랑을 갈구하는 시가 많다. 한 세대가 차이나는 그들의 세계인식은 그만큼이나 달랐다.

이들은 전문적으로 한시를 익히지 않았기에 시어도 다양하지 않고, 독서 편력도 적으며, 이들이 이룬 문학세계도 비교적 단순하다. 그러나 송설당은 장편시 <기몽(記夢)>에서 옥황상제를 만나 자신의 평생 한을 토로하고 위로받았다. 허난설헌의 <유선사(遊仙詞)> 형식을 빌려 카타르시스를 체험한 셈이다. 오효원은 조선, 일본, 중국 3개국을 오가며 드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과거의 역사와 새롭게 변화하는 개화기의 모습을 아울러 표현하였다. 허난설헌이 세상을 떠난 뒤에 '난설헌집'이 동양 삼국에서 간행되어 독자들에게 읽힌 것과 달리, 그는 실제로 삼국을 오가며 한시로 교유한 실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자는 동아시아 삼국의 공통문자였는데, 그가 한자의 유용성을 몸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들의 사진을 보면 송설당은 전형적인 대갓집 여주인이고, 오효원은 신여성이다. 송설당은 전형적인 재산증식의 방식에 따라 토지를 늘렸고, 이 토지를 자산으로 하여 학교재단을 설립했다. 그러나 오효원은 한시와 언론을 통해 의연금을 모아 여학교를 세웠으니, 문학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킨 경우라고도 볼 수 있다.

목차

- 최송설당
어버이를 그리워하며/ 고향집 뜨락의 작은 소나무를 그리워하며 / 길 가다가/ 두아에게 / 봉황대 / 칠흙같은 밤에 읊다/ 달밤/ 거울/ 담뱃대/ 복숭아/ 대나무/ 송설당/ 깊은 밤 홀로 앉아서/ 등불/ 고향집에서 온 편지를 보며/ 봄날 규방의 시름/ 벽제관 시에 차운하다/ 두아를 그리워하며/ 자술/ 아름다운 철 맞아 어버이를 그리워하며/ 기러기 소리 들으며 아우를 그리워하다/ 나비에게 말 부치다/ 달 보며 묻다/ 김해에서 옛날을 생각하며/ 선영 일로 석태를 정주 선천에 보내며/ 꿈을 쓰다/ 내 뜻을 읊다/ 이한모가 석물 다듬는 것을 보며

- 오효원
<상편> 아홉 살에 입학하고 짓다/ 가을날 여러 가지를 읊다/ 가을밤에 모여서 시를 짓다/ 그윽한 곳에 살면서/ 아버님 생각/ 밤중에 앉아서/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다/ 한겨울밤의 모임/ 부질없이 읊다/ 석아가 술을 가지고 오다/ 용암시사에 모여서/ 봄날 들길을 가며/ 서울에 들어가다/ 봄날 여러 가지를 읊다/ 봄밤에 술을 마시며/ 기생 금옥에게 장난삼아 지어주다/ 백일장에 올라/ 서울로 가다/ 희재 이판서에게 드리다/ 계정 민대감에게 화답하여 올리다/ 봄을 보내던 날 삼청동 구로시회에 나가다/ 빚을 갚고 나서/ 강머리에서 사람을 보내며
<중편> 명신여학교를 창립하기 위하여 동경에 가다/ 교회에 들어가 세례를 받고/ 히로시마에 와서 예비신문사에 보내다/ 신해영씨 죽음에 통곡하며/ 동경에 이르러 황족부인교육회에 바치다/ 신해영씨와 동경 공사관에서 약혼하다/ 신해영을 보내고 귀국하기를 기다리며/ 시모노세키에 이르러 약혼자가 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만사를 짓다/ 스스로 의심하며/ 아우에게/ 송경에서 옛날을 생각하며/ 촉석루에 올라/ 심양 대서관 밖에서 삼학사를 조문하다/ 만수산에 올라 서태후를 생각하다/ 봄날 천진의 한국공사관 옛터를 지나며/ 아방궁 옛터를 지나며/ 정부 관광단과 같은 배를 타고 귀국하다/ 한운 원공자에게 화답하다/ 항주 서호에 놀며/ 제목 없이/ 감회를 서술해 연경시단의 양임공에게 부치다/ 감회를 서술하다
<하편> 망남곡/ 구당곡/ 멀리 계신 님에게/ 꿈속에 짓다/ 꿈을 깨고서/ 유선사/ 창가에서/ 규방의 시름/ 한/ 정/ 거울을 깊이 넣어두며 맹세하다/ 산마을집/ 서울에서 옛날을 생각하다/ 난설헌의 시에 의작하다/ 청천백일기를 축하하다/ 세대를 탄식하다/ 감우

송설당 최씨의 생애/ 오효원의 교육활동과 문학활동/ 송설당 최씨와 오효원의 생애 및 문학 비교/ 原詩題目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히로시마에 와서 예비신문사에 보내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어두워서
여자들은 아직도 깨지 못하였지요.
기금도 예산도 없이
학교를 세워 경영하기 시작했답니다.
멀리서 지금 바다 건너 왔으니
여러분께서 찬성하여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서로 도와주는 형세가 되니
참으로 화목하기가 형제 같네요.
바라건대 도움과 은혜를 입어
조그마한 정성이라도 나타내고자,
앞길이 트이어 성과 있으리라고
붓을 들어 맹세합니다.

抵廣島縣贈藝備新聞社
吾邦昧敎育, 女子末開明.
基金無豫算, 設校始經營.
遠我今來渡, 冀公好贊成.

저자소개

최송설당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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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에 활동한 송설당 최씨와 소파 오효원은 한시 문단의 마지막 세대하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여성의 활동이 재한된 시대에 타어났기에 주위 사람들은 이들이 남성으로 태어나지 못한 것을 한스럽게 여겼지만 송설당은 스스로 장남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으며 오효원의 아버지는 아들딸을 구별하지 않고 오효원을 사랑하며 가르쳤다. 송설당은 유교를 거쳐 불교에 귀의했으며 오효원은 기독교에서 세례를 받았다. 송설당은 어머니의 유언을 실현하기 위해 혼인도 포기하고 교육사업에 일생을 바쳤지만 오효원은 조선에 여학교가 하나도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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