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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과 평강 - 신분을 넘어 맺은 사랑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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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남부러울 것 없는 고구려 공주가 바보랑 결혼했다! 왜?
    - <삼국사기> 온달조 첫머리에 보면 "온달은 여위고 구부정하여 우습게 보였으나 마음은 순박하였다. 떨어진 옷과 낡은 신으로 저잣거리를 오가서 사람들은 바보 온달이라 하였다."고 나온다. 그런 온달이 어떻게 공주와 결혼도 하고 장군도 되었을까?
    - 구구절절한 온달과 평강의 사랑 이야기 속으로 뛰어들면 역사도 아름다운 사랑이 되어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온달은 정말 바보였을까?
    "옛날에 평강 공주가 살았는데 왕비는 공주가 울거나 떼를 쓸 때마다 바보 온달한테 시집 보내 버린다고 얘기했다. 평강 공주는 커서 진짜 바보 온달과 혼인하겠다며 제 발로 온달을 찾아 나섰고, 공주는 온달을 훌륭한 장수로 만들었다."
    요즘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이런 줄거리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역사가 아니라 그저 옛이야기로 아득히……. 그나저나 정말 온달은 바보였을까? 왜 평강 공주는 그런 바보한테 시집을 가겠다고 떼를 쓰고, 아버지 평원왕은 곱게(?) 보내 주었을까? 이 책은 왜 온달이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는지, 그런 바보가 어떻게 해서 공주의 남편이 되고, 고구려 장수가 될 수 있었는지, 이야기 속에서 꼼꼼하게 알려준다. 왕족과 귀족이 볼 때 보잘것없는 평민이라도 실력만 있으면 장수도 될 수 있었던 고구려 때 삶이 온달과 평강의 사랑 속에서 아름답게 펼쳐진다.

    평강은 왜 온달을 신랑감으로 골랐을까?
    아무리 떼쟁이라고는 하지만, 어릴 때부터 바보 온달한테 시집 보내겠다는 얘길 들어왔다고 해서 다 큰 처자가 진짜 그 말을 가슴속에 새기고 무작정 시집 가겠다고 찾아 나설 수 있을까? 그것도 한 나라의 어엿한 공주가? 그러면, 왕이 공주를 밖으로 내쫓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을? 그것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틀림없이 말 못할 사연이 숨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서는 장수왕의 시대가 가고 고구려 말기에 들어서면서 왕권이 힘을 잃고 귀족 힘이 세지던 왕궁의 형편을 짚어 준다. 평원왕이 살던 때 득세했던 귀족들의 힘과, 왕권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던 왕의 모습. 평강은 그런 아버지를 보고 큰 결심을 한다. 끊임없이 청혼하던 상부 고씨 집안 귀족 아들 흠덕과 혼인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던 것. 까닭인즉슨, 그 집안으로 시집간다면 고씨 집안이 왕위까지 넘볼 게 뻔하니 차라리 온달한테 시집가겠다는 것이다. 평강은 사냥대회 때 흠덕의 마부로 일하던 온달이 날뛰던 말을 잠재우는 지혜를 보고 마음속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한 나라의 공주가 평민과 혼인한다고 왕의 힘을 굳게 할 수 있을까?

    평강은 정말로 온달을 사랑했을까?
    물어물어 겨우 온달이 사는 집을 찾은 평강 공주. 온달 어머니한테는 일가친척도 없는 몸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온달한테는 시키는 대로 하면 서방으로 맞을 것이라고 어르고 달랜다.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온달은 사냥대회에서 흠덕과 겨루고 마침내 온달이 흠덕을 이기며 으뜸 장수로 뽑힌다. 온달이 공주의 사위로 당당히 인정받는 순간이기도 했다.
    온달은 그 뒤, 여러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장수다운 늠름함을 한껏 뽐낸다. 온달 덕분에 왕의 힘도 세지고, 전쟁에서 승리도 거두긴 했는데, 정말 온달은 평강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까? 이 책은 힘주어 그랬을 거라 말한다. 안 그랬다면 어떻게 평강이 올 때까지 온달의 주검이 왕궁으로 돌아갈 생각을 안 하고 성을 지킬 수 있었겠냐고.

    온달과 평강의 흔적
    - 온달산성: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온달산성. 성 둘레 683미터, 높이 6~10미터.
    - 온달동굴: 온달산성 아래 있는 석회암 동굴. 천연기념물 261호. 온달 장군이 수련했다고 전해지는 동굴.
    - 온달과 평강 무덤: 평양시 역포구역 무진리에 있는 진파리 4호분. 북한 역사학계에서는 이 무덤을 온달과 평강 합장 묘로 여기고 있다.
    - 아차산성: 서울시 광진구와 구리시 사이에 있는 고구려 산성. 온달 장군이 마지막으로 싸우다 전사한 곳이 단양의 온달산성이라는 설과 아차산성이라는 설이 있다.
    - 온달 주먹바위: 아차산성에 있는 커다란 바위. 평강 공주의 슬픔이 묻어 있는 통곡바위와 마주보고 있다.
    - 통곡바위: 평강 공주가 와서 "함께 돌아가자."고 눈물로 호소하자 비로소 온달 장군의 관이 움직였다고 한다.

    고구려 유적과 삶
    - 평양과 평양성: 약 250년간 고구려 수도였던 평양, 둘레가 23킬로미터에 이르는 평양성.
    - 베 짜는 여인, 외양간, 부엌일하는 사람들 벽화: 북한 남포시에 있는 대안리 1호분과 안악 3호분 벽화.
    - 무용총 <수렵도>: 고구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사냥하는 모습을 새긴 벽화
    - 삼실총 <공성도>: 성으로 돌격하는 고구려 기마 병사의 전투 장면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벽화.
    - 환도산성: 고구려 때 성. 허물어진 성벽, 적의 움직임을 살피던 망루의 흔적, 곳곳에 즐비한 무덤 같은 많은 유적이 발견된 곳.

    목차

    온달산성에서 온달을 만나다
    평강공주, 온달을 만나다
    평강 공주의 결심
    평강 공주, 온달을 찾아가다
    온달, 고구려의 장수로 우뚝 서다
    온달과 평강, 그 끝없는 사랑
    강우, 온달 장군이 되다
    * 온달이 살았던 고구려 사회는 어떠했을까?

    본문중에서

    온달은 정말 바보였을까? 평강 공주는 왜 그런 온달을 신랑감으로 골랐을까? 또 아버지 평원왕은 정말로 평강을 궁궐 밖으로 내쫓았을까?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는 우리 옛이야기 가운데서도 가장 흥미롭지요. 자, 그럼 지금부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내는 요리조리 몸을 피하더니 말의 목을 얼싸 안았다. 그러고는 말의 얼굴을 쓰다듬다가 말의 귀에서 뭔가를 끄집어냈다. 그러자 날뛰던 말이 점차 수그러졌다. 그 사내는 바로 온달이었다. 그때였다. 말에서 뛰어내린 흠덕이 사정없이 온달의 따귀를 때렸다.

    "소녀 온달이라는 사람한테 시집을 가겠습니다. 소녀를 믿고 부디 그 사람에게 보내 주십시오. 만약 아바마마께서 끝내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소녀 스스로 궁을 나갈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바마마와 우리 고구려를 위하는 길이옵니다."

    그제야 온달은 평강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틀림없이 평강이었다. 온달은 그 자리에서 엎드려 절을 올렸다. "이제 당신은 나의 서방님입니다. 앞으로 제가 시키는 대로 따르겠는지요?" 그날부터 온달의 하루하루는 확 달라졌다. 평강이 공주 신분이라는 것은 철저히 비밀로 했다. 심지어 온달 어머니조차 평강의 신분을 몰랐다. "당신만이 이 나라 고구려와 내 아버지 평원왕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 한 목숨 바쳐서라도 꼭 공주님의 뜻을 이루겠습니다."

    비명 소리와 함께 황금 투구가 벗겨져 나가면서 사내가 말에서 떨어졌다. 흠덕은 고통과 땀으로 얼룩진 얼굴로 말 위에 있는 사내를 올려다보았다. 대체 누구기에 고구려 으뜸 전사인 자신을 쓰러뜨린단 말인가? 사내는 천천히 투구를 벗었다. 예상했던 대로 온달이었다.

    "그래, 장하다. 정말로 장하구나. 여봐라! 온달은 오늘부터 과인의 사위니라."
    "그건 아니 되옵니다. 대왕마마, 어찌 저런 천한 것을 부마로 삼는단 말씀이옵니까? 이제 공주님께서 돌아오셨으니 당연히 제 아들과 혼인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보시오, 상부 대장군. 저 온달이 천하다면 그런 천한 것한테 굴복한 대장군의 아들은 대체 뭐란 말이오? 그리고 우리 고구려가 어떤 나라요? 백성들도 충성심과 재능이 있으면 누구나 큰일을 할 수 있는 열린 나라가 아니오? 이것이 주몽 대왕 대부터 광개토 대왕과 장수왕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 온 고구려의 정신이라고 나는 생각하오."

    평강은 그 길로 단양으로 달려갔다. 평강은 속으로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다. 온달 님도 내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리라. 평강은 한동안 온달의 관을 내려다보았다.
    "서방님, 저와 함께 돌아가신다고 약속하셨지요? 이제 그만 가시지요. 지금은 비록 저와 당신이 삶과 죽음으로 나뉘어 있지만, 언젠가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겠지요."
    그때 마치 평강의 말을 알아들은 듯 관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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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방송작가,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KBS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 기획 및 대본 작업에 참여했으며, KBS [역사 스페셜] 이순신 2부작
    [영웅의 선택], [철저분석 한산대첩] 등 다수의 이순신 관련 프로그램을 썼다. 또한 KBS [역사의 라이벌], [역사 스페셜], [한국사전], [역사추적], [환경 스페셜], 특별기획 [자유인 이회영], MBC [가야의 집], [나비의 꿈, 윤이상], [반달가슴곰], [약초전쟁], EBS [역사극장], [문학산책] 등 역사 및 시사 다큐멘터리 200여 편과 역사 드라마 [명가(名家)], [소설 목민심서], 뮤지컬 [논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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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과 책을 좋아하던 한 소년이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내 아이들이 아빠의 그림책을 곰곰이 들여다보며 행복을 꿈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린 책으로는[살아 있는 뼈][출렁출렁 기쁨과 슬픔][커다란 나무][새록새록 웃긴 이야기][몸 : 잘 자라는 법][제주 : 불과 물이 빚은 화산 섬][곶감 줄게, 눈물 뚝!]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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