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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일상 - 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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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다자이 오사무의 드러나지 않은 인간적 면모와 문학 세계를 담은 산문집 출간!

    패전 후의 혼미기를 우리는 다자이 오사무 하나에 의지하여 살았다.
    다자이라는 존재에 모든 것을 건 것이다. _ 오쿠노 다케오 / 문학평론가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인간 실격』『사양』『달려라 메로스』 등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만이 소개되었다. 하지만, 다자이 문학의 원류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가 숨겨진 곳은 수필과 아포리즘 등의 산문 속이다. 다자이의 빛나는 문장은 아직도 수많은 작가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 시공사에서는 다자이 오사무 사후 60주년을 즈음하여, 다지이 오사무 문학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수필 중 국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작품들을 엮어 『나의 소소한 일상』을 펴냈다. 「여시아문」「고뇌의 연감」 등 다소 난해하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열정을 사랑하는 사람, 그 깊이에 다가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들도 함께 실었다.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 의미를 현재에 재생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반세기 간의 일본 문학은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 현대 소설의 아버지,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 수상에 항의하여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대립한 데카당스 문학의 기수, 갑부인 집안에서 태어나 마약 중독과 거듭되는 자살 시도로 스스로를 파멸의 벼랑으로 몰고 간 일본 문단의 이단아, 한없는 부끄러움 속에서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 다행스럽고 사랑스럽다 말하며 시가 나오야 등 당대 거목들에게 정면 도전한 깨어 있는 지성, 패전 후의 혼미기에 젊은이들과 평론가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독차지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요시모토 바나나가 존경하는 거장 …… 모두 다자이 오사무를 설명하는 말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수필은 작가 개인의 적나라한 일상의 기록이다. 때문에 사소설적이라는 평을 듣는 다자이의 소설과 수필은 장르의 경계가 모호하다. 「아침」「체리」「바다」「봄」과 같은 작품들은 짧은 소설로 분류하여도 큰 무리가 없는 것들이다. 이 책에서는 다자이 오사무 연구의 일인자 오쿠노 다케오의 분류를 따랐다.

    이전까지 다자이의 작품들은 일본식 고어투 문장과 복잡한 글의 형태 때문에 국내 독자들에게 다소 난해하게 느껴졌다. 『나의 소소한 일상』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이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원문을 오역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문장을 순화하였고, 현대적인 감각에 맞도록 재편집하였다. 다자이 오사무 본래의 격과 분위기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보다 많은 국내 독자들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한 것이다.

    『나의 소소한 일상』은 다자이 오사무를 사랑하는 국내 독자들에게 그의 가장 진솔하고 내밀한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함 경험이 될 것이다.

    목차

    따뜻하다는 것 _생활론
    시정의 소란 / 술을 싫어하다 / 나태라는 트럼프 / 실패정원 / 고뇌의 연감 / 부모라는 두 글자 / 봄 / 찾는 사람 / 내 반생을 말하다 / 바다 / 아침 / 체리 / 가정의 행복

    아직 말하지 못한 농담 _작품론
    생각하는 갈대 / 벽안탁발 / 소리에 대하여 / 생각의 패배 / 창작 여담 / 『만년』에 대하여 / 하루의 노고 / 메두사 철학 / 답안낙제 / 일보전진 이보퇴각 / 여인창조 / 희미한 목소리 / 일문일답 / 예술을 싫어함 / 순진함 / 하나의 약속 / 답장 / 정치가와 가정 / 새로운 형태의 개인주의 / 작은 바람 / 혁명 / 소설의 재미 / 도당에 대하여 / 여시아문

    작품 해설 / 김춘미
    작가 연보
    작품 발표 연도

    본문중에서

    문득 잠을 깨보니 방은 캄캄했다. 고개를 들자 베갯머리에 하얀 사각봉투가 한 개 얌전히 놓여 있다. 왠지 철렁했다. 빛날 정도로 순백색 봉투였다. 단정하게 놓여 있다. 손을 뻗어 주우려고 하자, 헛되이 방바닥을 긁었다. 아차, 했다. 달그림자였던 것이다. 그 마굴 같은 방 커튼 틈으로 달빛이 기어들어와 내 베개 맡에 정사각형 그림자를 만들었던 것이다. 꼼짝 않고 있었다. 나는 달한테 편지를 받았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공포였다.
    -「나태라는 트럼프」, p.44

    “이봐, 전쟁이 더 치열해져서 주먹밥 하나 놓고 다퉈가며 살아야 한다면, 난 사는 걸 그만둘래. 주먹밥 쟁탈전 참전 권리는 포기할 생각이니까. 안됐지만, 당신도 그땐 아이와 함께 죽을 각오를 하라고. 그게 지금의 나한테 남은 최소한의 프라이드니까.”
    전부터 아내에게 선언하고 있었지만, 그때가 지금 온 것 같았습니다.
    -「찾는 사람」, p.101

    예수님이 네 몸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을, 제가 틀림없이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거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자 '네 몸을 사랑하듯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역시 자신도 사랑해야 한다. 자신을 싫어하고, 또는 자신을 학대하고 남을 사랑해서는, 자살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희미하게 느끼고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그저 이론일 뿐입니다. 저의 세상 사람에 대한 감정은 역시 수줍습니다. 키를 두 치정도 낮춰서 걷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실감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내 반생을 말하다」, p.116

    이제 소설 이외의 문장은 절대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어느 날 밤 문득 고쳐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지나치게 훌륭하다. 모두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나는 일부러 탈선하고, 음탕한 마음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습지도 않은 일에 깔깔 웃어 보이거나 해야 한다. 제약이란 것이 있다. 힘들지만 역시 사람답게 계속해서 써나가는 것이 진짜일 거라고 생각했다.
    -「벽안탁발」, p.188

    미안하게도 내 경우는 견마의 노고고 뭐고, 흥을 깨서 죄송하지만, 인분(人糞)의 수고, 땀 흘려서 겨우 써낸 이백여 페이지였다. 그것도 결코 혼자 힘으로, 라고는 하지 않겠다.
    수십 명의 지혜로운 선현의 손에 이끌려, 거의 가갸거겨부터 가르침을 받아, 그리하여 어쨌든 한 권을 긴장해서 덜덜 떨면서 매듭지었다.
    -「창작 여담」, p.203

    그렇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나는 어지간히 신의 총아임이 틀림없다. 바랬던 죽음은 주어지지 않았고, 그 대신 현세의 엄숙한 고통이 주어졌다. 나는 눈에 띄게 살쪘다. 애교도 뭣도 없는, 그저 땅딸막하고 덩치가 큰 추한 외모의 삼십 대 남자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이 남자를 신은 세상의 조소와 지탄, 경멸과 경계와 비난, 유린과 묵살의 화염 속으로 던져 넣었다. 남자는 화염 속에서 잠시 꿈지럭 꿈지럭하고 있었다. 고통의 절규는 점점 더 세상의 조소를 크게 할 뿐일 테니까 남자는 모든 표정과 말을 죽이고, 그저 쌀벌레처럼 꿈지럭거리고 있었다. 끔찍하게도 남자는 더 건강해지고, 전혀 귀염성이 없어졌다.
    -「답안낙제」, p.221

    좀 더 약해져라. 문학가라면 약해져라. 유연해져라. 네 방식 이외의 것을, 아니 그 괴로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 되거든, 잠자코 있어라.
    -「여시아문」, p.312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9.06.19~1948.06.13
    출생지 일본 아오모리 현
    출간도서 109종
    판매수 23,689권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1909년 아오모리 현 기타쓰가루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획득한 집안 내력에 대한 혐오감과 죄의식으로 평생을 괴로워했다. 도쿄 대학교 불문과 시절 좌익운동에 가담하면서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중퇴했다. 1935년 〈문예〉에 발표한 소설 《역행》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을 받았고, 1936년 첫 소설집 《만년》이 출간되었다. 1947년 전후 사회의 허무함을 그린 《사양》으로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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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충북 괴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및 일본학연구센터장, 한국일본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일본번역원장을 맡고 있다.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비롯해 [물의 가족][인간 실격][본격소설][열대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밖에 [Kujap 일본어 회화][21세기 일본문학 연구] 등 일본어 교재에서 일본문학 연구서에 이르기까지 집필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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