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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가 말하는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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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민식
  • 출판사 : 부키
  • 발행 : 2003년 12월 29일
  • 쪽수 : 317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8598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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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깊이 있게 분석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첫 번째 권으로, 쟁쟁한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21명의 현직 PD(총 필자 22명)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은 오늘의 PD 보고서.

    매체별로 TV와 라디오를 아우르고, 분야별로 자연다큐멘터리, 문화다큐멘터리, 영화, 코미디, 만화, 토크쇼, 비디오저널리스트, 라디오 교양, 라디오 음악, 민요 PD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PD들이 그들의 일, 생활, 보람, 어려움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하고 있다.

    또 콘텐츠 PD, 외화 PD, 프리랜서 PD 등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최근 방송계에서 부상하고 새로운 PD 직군의 이야기도 함께 실어 PD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을 뿐 천태만상 천차만별인 PD의 세계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출연자와 PD의 관계는 흔히 알려진 대로 친밀하기만 한 것인지, 시청률은 PD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 PD에 대한 일반인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도 담담하면서도 옆에서 이야기 하듯 조근조근 말하고 있으며, PD를 가까이 지켜본 이의 이야기를 함께 실어 PD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제공한다.

    각 방송사 채용 정보, 인재 채용 경향은 물론이고 기획안, 논술, 작문 잘 쓰는 법, 집단 면접 및 최종 면접에 임하는 자세 등 선배 PD들의 조언은 PD 지망생에게 실용적이고도 구체적인 현장 정보가 된다.



    이 책의 지은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이홍렬 쇼>,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시청률 높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혹은 연출하고 있는 PD에서부터 각종 국제상을 수상한 문화 다큐멘터리 PD, 자연 다큐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PD, 작품성 높은 드라마를 제작해온 KBS 유일의 대 PD, <여성시대> <손석희의 시선 집중> 등 수많은 애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라디오 교양 PD, 마니아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시네마 천국> PD에 이르기까지 PD의 이름은 몰라도 프로그램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 그 프로그램!’이라며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대부분의 지은이들이 그 분야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한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화려한 이력의 PD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PD의 현실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톱 탤런트에게도 호령할 수 있는 화려한 직업’이라는 드라마 PD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무참하게 깨진다.

    “자유출연제가 실시되면서 시작된 일부 대형 탤런트들의 횡포에 드라마 PD들은 속수무책이다. 이제 탤런트들의 출연료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수준에까지 올라왔다. 방송사 역시 감당하지 못하는 형편인 것이다. 그러니 인기 탤런트들을 보유한 매니지먼트 회사가 운영하는 프로덕션에 프로그램 제작을 넘기는 편법을 쓰게 된다. 당연히 캐스팅의 주도권은 PD의 손을 떠나 매니지먼트 회사로 넘어 간다. 제작권을 넘겨받은 프로덕션은 철저히 이윤을 추구한다. 몇몇 인기 탤런트들에게 천문학적인 출연료를 주는 대신 나머지 배역들의 비중을 낮추고 출연료를 깎아 드라마의 질을 떨어뜨린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소품-냉장고, 자동차, 핸드폰 등도 화면 노출을 미끼로 ‘협찬’이라는 형태로 장사를 한다. 이제 작품이 좋아서 출연하는 연기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S의 유일한 대PD 장기오 씨가 말하는 드라마 PD의 현실이다. 이 글 속에 현재 한국 방송의 현실과 PD의 애환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현실은 오락 프로그램 PD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신이 필요한 스타가 있는 곳이라면 집이든, 촬영장소든, 약속 장소든, 매니지먼트 사무실이든, 하다못해 헬스클럽이라도 찾아간다. 모 PD는 인기 연예인 부부를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 위해 한 달 내내 촬영장을 쫓아다녔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극심한 시청률 경쟁이다. PD들이라면 누구나 시청률이라는 족쇄에 얽매여 허덕인다. 오죽하면 PD들이 ‘시청률 경쟁의 총알받이’라고 자조하겠는가.

    치열한 시청률 경쟁 이외에도 복병은 또 있다. 바로 과도한 노동이다. PD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이 끝날 때까지 단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수많은 스태프들을 ‘거느리는’ 것이 아니라 ‘다독이며 조율하며’ 전체를 조정하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짧은 제작기간으로 인한 노동의 집중도 및 강도 또한 대단히 높다.

    ‘조연출 생활 1년이면 천하장사도 폐인이 되어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는 조연출 생활의 어려움에서부터 하늘을 지붕 삼아 땅을 이불 삼아 끼니를 거르며 밤을 새는 것은 물론이고 몇날 며칠 풍찬노숙을 해야 하는 자연 다큐멘터리 PD의 생활, ‘PD랑 결혼한다’고 좋아라 했던 사람이 결혼한 다음날부터 제작 현장에서 밤을 새며 한 달씩 들어오지 않는 PD 남편의 실체에 실망해 이혼한 사례, 정시에 퇴근해 가족들과 오순도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외식하기를 즐기는 PD 치고 소위 ‘히트 친’ PD 없다는 방송계 속설에 이르기까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PD 생활에 대한 증언도 줄을 잇는다. 그래서 PD들은 스스로를 ‘블루 컬러 노동자’라고 부른다.

    어려움만 있다면 PD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기꺼이 이 땅의 PD로 사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느끼는 보람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위안과 기쁨을 주는 일을 한다는 것, 행복 아니겠는가’라는 소박한 이유에서부터 ‘내가 하는 일이 우리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확신’, 성공한 프로그램 한 편의 파급력과 그 파급력이 주는 매력 때문이라는 속물적이지만 솔직한 대답까지 그들이 프로그램 속에서 느끼는 보람도 천차만별 천태만상 PD의 세계만큼이나 다양하다.



    현직 PD들의 생생하고도 구체적인 PD 직업의 현실을 알고도 PD가 되고 싶은 예비 후배 PD들에겐 따뜻한 조언도 이어진다.

    매체별로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 성격 및 하는 일에 따라 드라마, 쇼,오락, 교양,다큐, 외화, 콘텐츠 PD에 이르기까지 세분화된 PD 직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PD를 지망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도 해주고 있다.

    ▷입사 시험 방식 ▷학점 및 토익 기준 ▷자기 소개서 작성 요령 ▷국어, 논술, 작문 등 필기 시험 준비 요령 ▷ 기획안, 스토리보드 작성 요령 ▷ 실무면접 평가, 직무역량평가(합숙평가) 준비 요령 등에 대해 최근 출제경향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한다.

    학벌, 특정 전공에 대한 우대 혹은 차별 여부에서부터 학교 방송국 경력이 도움이 되는지까지 실제 PD 지망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대한 답도 준비되어 있다.

    또 외화 더빙 및 구매 PD, 비디오저널리스트 등 일반인들에게는 숨겨진 생소한 영역이나 콘텐츠 PD, 프리랜서 PD 등 새로운 영역으로 21세기에 더 중요해질 분야의 PD들이 그들의 일에 대해 조근조근 설명하며 새로운 도전을 권하기도 한다. PD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배 PD들이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너무나 간단하다.

    ‘PD는 세상의 흐름과 호흡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거나 ‘타인의 삶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거나 ‘PD라고 해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만 자신의 영역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 혹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지금부터라도 일기를 써보라는 선배 PD들의 조언은 교과서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적게는 5년, 많게는 반평생을 PD로 지내온 이들에겐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또 힘든 PD 생활을 기꺼이 견디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는 원동력이라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은 후엔 적어도 이들의 조언이 더 이상 교과서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목차

    1장 ‘조’자를 떼기까지 고군분투기

    2장 천태만상 천차만별 PD의 세계

    3장 PD 생활 25시

    4장 PD 정보 업그레이드

    5장 미래의 PD

    본문중에서

    <이홍렬 쇼>는 크게 두 코너로 구성했다. 이미 톱의 위치에 오른 스타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궁금했던 속내를 풀어내는 ‘밀착 토크’와 젊고 참신한 연예인들이 격의 없이 수다를 떨며 음식을 만드는 쿠킹 토크 ‘참참참’이 그것이었다. ‘참참참’ 기획은 밤만 되면 출출해 라면을 끓여 먹었던 MC 이홍렬 씨의 야식 습관과 당시 독신이었던 PD, 작가의 ‘뭘 먹을까’ 고민하던 실생활의 고충이 배어 있는 것이었다. 참참참 코너를 기획했을 때 주변에선 우려가 많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엇을 먹으면서 떠드는 것이 오락 프로그램에서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다행이도 성공이었다. 오히려 ‘참참참’이 <이홍렬 쇼>의 대명사가 되어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할 정도였다. ‘참참참’이라는 제목에는 깊은 뜻을 숨겨 놓았다. 미래를 위해 스탠드 불빛으로 밤을 지새우는 수험생과 어머니의 사랑으로 만다는 ‘밤참’, 김매고 고기 잡던 우리 부모와 조상들이 나누던 정 많은 ‘새참’. 이 세가지 ‘참’이 모여 ‘참참참’이란 말을 만든 것인데 실제로 시청자들에겐 ‘허참, 거참, 나 원 참’의 약자로 회자되었다. 프로그램의 기획과 제작은 PD의 몫이지만 해석하고 즐기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김태성, 토크쇼 PD - 아는 것도 뒤집어보는 꼼꼼한 친구들/ p.83)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6종
    판매수 26,127권

    MBC 드라마 PD
    SF 마니아 겸 번역자
    시트콤 팬 겸 PD
    드라마 애호가 겸 감독 그리고 독서광 겸 작가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는 게 취미이자 직업인 사람

    1987년에 한양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엔지니어가 되기엔 학점이 부족했고, 1992년에 한국 3M에 영업직으로 입사했으나 세일즈를 하기엔 끈기가 부족했고, 1995년에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 입학했으나 통역사로 먹고살기엔 시트콤을 너무 좋아했다. 1996년 MBC 공채 PD가 되어 시트콤 [뉴논스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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