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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성의 골프칼럼 <감칠맛 나는 골프이야기>. 평범한 아마추어 골퍼인 저자의 경험담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골프칼럼 모음집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골프광, 그리고 골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골프를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라운딩 할 때 경험한 진풍경과 에피소드, 우리와 다른 외국의 골프 문화 등 골프를 하면서 그때그때 겪은 다양한 일들을 편안한 말투로 들려준다. 또한 25년간 비행기 기장으로 일하면서 경험으로 체득한 세계 골프 문화와 로컬 룰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구촌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골프의 모습을 소개한다.

Prologue

Chapter 1 즐기는 골프
1. 컴맹과 골맹
2. 골프핸디 줄이지 맙시다
3. 골프에서 느낄 수 있는 맛
4. 클린턴 대통령과 내가 내기 골프를 친다면?
5. 파란 잔디가 생각 나는 겨울(남태평양의 피지섬 이야기)
6. 가보고 싶은 골프장
7. 골프장에서 들리는 소리
8. 빨간색 타령
9. 사랑과 골프는 아무나 하는가?
10. 푸른 잔디가 유혹하는데 안 넘어가는 사람
11.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기
12. 구찌 겐세이
13. 골프와 SEX
14. 첫 번째 이글 그리고 싱글, 사이클 버디
15. 옛날 내가 어렸을 때 본 골프장 풍경
16. 하루 54홀의 도전
17. 나만의 색깔
18. 동반자를 배려하는 골프

Chapter 2 골프 유감
1. 캐디타령
2. 공자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3. 빠른 자와 느린 자
4. 공직자와 골프
5. 골프는 왜 치나?
6. 달나라에 가서도 골프를 친 미친 사나이
7. 통계적으로 샷을 분석해 보니
8. 한 골프장에서만 라운딩을 즐기는 사람
9. 골프 유감

Chapter 3 해외 골프장 스케치
1. 시드니 골프후기
2. 뉴질랜드에서 홀인원 도전 TV에 출연하다
3. 나의 피지 여행기
4. 하와이는 언제가도 좋다
5. 하와이는 어떻게 지상천국이 되었나?
6. 일본항공 승무원들에게 KO 펀치를 날린 날
7. 영국의 골프 문화
8. 하와이에서 만난 86세의 노인

Chapter 4 세계의 골프문화 엿보기
1. 골프장의 전동카트
2. 골프장은 동물원
3. 그린피에 대하여
4. 대통령 골프
5. 로컬 룰
6. 첫 번째 TEE UP 순서 정하기
7. 골프의 기록들
8. 스코어 카드
9. 홀인원 풍속도
10. 내기는 골프를 재미있게, 노름은 골프를 추하게 만든다
11. 천하 만방 골프문화
12. 걸을까? 탈까?
13. 하와이에서 라운딩 중에 오리 알 꺼내먹고
14. 사막 골프
15. 아틀란타에서 18홀을 공짜로

Chapter 5 아마추어 골퍼에게 찾아온 사건
1. 시카고의 겨울 골프장
2. 억세게 재수 없었던 날

Chapter 6 이런 저런 이야기들
1. 회사에서 사준 골프채 120세트
2. 여름휴가 그리고 골프
3. 각종 골프 동호회
4. 골프 10계명
5. 골프 아줌마 교육헌장
6. 골프의 100가지 명언
7. 골프장의 먹을거리
8. 바람에 대하여
9. 골프장에 북한 비행기가 내릴까봐
10. 골프의 상대성 원리
11. 골프의 확률게임
12. 골프장 갈 때 꼭 뭔가 빠뜨리고 오는 놈?
13. 태국 비행일기

Chapter 7 개선해야 될 골프문화
1. 한심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
2. 접대 골프에 성공하려면
3. 회원의 날 유감
4. 세계에서 그린피가 제일 비싼 나라
5. 외유골프 그리고 거짓말
6. 골프장엔 꼭 짝을 맞추어 가야 하나?
7. 골퍼의 복장에 대하여
8. 장애인도 골프를 즐기는 세상

Chapter 8 골프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1. 해외여행으로 인한 시차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 해외여행 시 지켜야 할 사항들
3. 재미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게임들
4. 골프를 잘 치려면?
5. 신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주지 않았다
6.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하다
7.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의 골프 규칙들
8. 골프장 요금 체계
9. 야간골프

Epilogue

골프는 즐거워야한다.
즐기려고 힘들여 부킹도 하고, 귀한 시간도 마련하고, 비싼 그린피도 지불하는데 나가서 기분 상해 돌아온다면 왜 골프를 치나!

Chapter 1. 즐기는 골프
1. 컴맹, 야맹, 문맹, 색맹, 그리고 골맹
(생략)
골프를 모르면 골맹이라고 한다. 이것이 신조어인가? 부장이나 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골프 실력이 보기 플레이 수준은 되어야 무리가 없다. 골프를 칠 줄 몰라도 세상 사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현대의 순탄한 세상살이에는 선택 교양과목이 아닌 필수 과목이 되어, 필요악(?)으로 어느새 자리매김하였으니 우리는 이 필수 선택을 피해 다른 길로 갈 수가 없다.

2. 골프핸디 줄이지 맙시다.
골프를 비롯해 모든 운동이 즐거워야한다.
그런데 너무 스코어에만 매달리다 보니, 즐겁고 스트레스가 확 풀려야할 골프를 치고도 스트레스를 받고 올 때가 있다. 그런 골프라면 나는 당장 때려 치라고 하고 싶다.
일본에 40대에서 50대로 구성된 “이대로” 라는 모임이 있다고 한다.
연습장에도 가지 말고, 핸디 줄이려 하지 말고, 그냥 이대로 자기 핸디 유지하며 즐기자는 모임인데,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연일 웃음꽃이 만발한 라운딩에, 골프의 새로운 묘미를 느낀다고 한다. 거기엔 내기도 금지다. 그러나 자기 핸디보다 3타 이상 적게 치거나, 5타 이상 오버하면, 벌금을 낸다고 한다. 그렇게 재미나게 스트레스 풀고, 여기 저기 골프장 투어 다니며, 주변 경관 즐기며,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골프로 흥미가 진진하다보니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물론 구력 10년 이상의 골퍼만 회원이 될 수가 있고, 초보는 사절이라고 하니, 제목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에겐 다소 실망감을 안겼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한 때 하도 스코어가 줄지 않고 공은 좌우로 맘대로 가던 시절에, 보기 플레이어가 내 목표였는데, 파는 버디이고 보기는 파로 적고 하니깐 수시로 이븐 스코어가 나오고 싱글도 나왔었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골프를 내가 할 수 있다니! 하며, 스스로 자기 만족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핸디캡 1번 홀에 가면 겸손하기로 했다. 파는 꿈이고 보기는 희망사항인 작전이다. 도전적으로 덤비는 자들에겐 더블 보기라는 무시무시한 결과가 숨어있다. 마음을 비우면 이렇게 행복해지는데 왜 욕심을 부린단 말이냐!
우리도 벤치마킹 해보는 것 어떨까? 우리도 “이대로 클럽”을 만들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행복하게 라운딩 하며 사는 모임이 생겨나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