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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과 영혼의 경계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양장]

원제 : 使命と魂のリミッ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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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날 수술실에서 일어난 일은 의료과실인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사명과 영혼의 경계』.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보이는 의학 서스펜스로 미스터리 소설의 밀도 있는 긴장감과 사회의식의 대대적인 환기가 융합된 작품이다. 제아무리 커다란 사회문제라 해도, 그 근저에는 ‘사명’을 잊은 소수의 개인이 있다는 명제에서 출발해 현대 의료 시스템과 의료과실 문제, 그리고 이에 얽힌 의사와 환자, 유족들의 관점을 심도 있게 제시하며 의료사고 및 기업윤리 등 사회의식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어느 날 데이도 대학병원에 날아든 의문의 협박편지. “의료과실을 공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병원을 파괴하겠다.” 병원 측은 의료과실은 없다고 하지만 중학생 시절 심장 수술 실패로 아버지를 잃고, 당시의 수술을 집도했던 외과의사 니시조노 요헤이를 새아버지로 맞게 된 심장혈관외과 수련의 히무로 유키는 이 사건에 주목한다. 니시조노가 아버지의 수술을 ‘의도적’으로 실패한 건 아닌지 파헤치던 그는 협박편지를 발견한 주인공이 되면서 사건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고, 아버지와 니시조노 사이의 또 다른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대담한 상상력 속에 인간애를 녹여내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새로운 의학 서스펜스 !


“발군의 구성과 화려한 마침표. 데뷔 당시부터 완성도 있는 작품을 써낸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한 단계 더 진화한 충격적인 작품. 필독임은 물론이다.”
_무라카미 다카시(미스터리 비평가)


“당신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미스터리 소설의 긴장감에 더해 사회의식의 환기를 촉구하는 작품

독창적인 아이디어, 치밀한 구성, 그리고 엔지니어였던 독특한 이력 때문인지 매번 새롭고 다양한 소재로 독자를 놀라게 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오늘날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이고도 대표적인 대중소설가로 꼽힌다. 그런 그의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명과 영혼의 경계』이다.
이 작품의 주요 무대는 대학병원. 대학병원을 무대로 한 협박 사건을 중심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의료과실, 기업 윤리, 의사를 비롯한 다양한 개인들의 사명과 직업윤리 등을 논하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여기에다 엔지니어 출신답게 전자기기와 공학 이론 등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플롯과 사실적인 세부묘사는 한층 더 진일보했다. 이런 기술적인 배경지식을 소설의 주요 장치로 사용하는 데 더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를 현대 의료 시스템과 연계하여 누구도 생각하기 힘든 독창적인 반전을 마련했다.


“그날 잃어버린 그것을 위해, 나는 오늘 하나의 생명을 빼앗는다”
사명을 가진 사람, 그리고 사명을 버린 사람
이들의 삶이 교차하는 순간, 비극이 일어난다 !


“의료과실을 공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병원을 파괴하겠다.”
어느 날 데이도 대학병원에 의문의 협박편지 한 통이 날아온다. 병원 측은 의료과실은 없다고 장난으로 일축하지만, 심장혈관외과 수련의 히무로 유키는 이 사건에 주목한다. 그녀 자신이 중학생 시절 심장 수술 실패로 아버지를 잃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새아버지가 될 사람은 당시의 수술을 집도했던 외과의사 니시조노 요헤이다. 유키는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해 혹시 니시조노가 아버지의 수술을 ‘의도적’으로 실패한 건 아닌지 의문을 갖고 니시조노의 수련의가 되었다.
“니시조노는 그때의 수술에서 의사로서 자신의 ‘사명’을 다했을까?” 이런 유키의 의문과 그 해답이 하나씩 밝혀지는 과정들이 이 이야기의 씨줄이라면, 협박장으로 인해 일어나는 소동들은 이야기의 날줄이라 할 수 있다. 유키는 협박편지를 발견한 주인공이 되면서 사건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고, 그러면서 아버지와 니시조노 사이의 또 다른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 한편 협박편지를 쓴 범인의 진짜 의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국면으로 접어든다. 그리고 하나씩 밝혀지는 의문의 해답들, 거듭되는 반전들, 박진감 넘치는 수술 현장 묘사 등이 독자들에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며 추리소설을 읽는 본연의 짜릿함을 제공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는 단순히 범죄소설을 읽는 재미만이 아닌 또 다른 종류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먼저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현대 의료 시스템과 의료과실 문제, 그리고 이에 얽힌 의사와 환자, 유족들의 관점을 심도 있게 제시한다. 의료과실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기초적인 배경지식부터, 의료과실이 의심되어도 의학지식이 부족하여 항의조차 할 수 없는 유족들의 마음, 사회문제에 있어 피해자와 가해자간의 불분명한 경계, 그로 인한 피해자의 고뇌 등이 그려진다. 즉, 병원 현장의 일은 물론 그와 관계된 인물들의 면면과 ‘마음’을 조명하여 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일반적인 추리소설과 달리 주인공 유키가 추적하고자 하는 진실, 협박 편지의 주인공이 초반부에 드러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즉 일반적인 추리소설이 범인과 범죄 수법(트릭)을 추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본 작품에서는 ‘범죄의 동기’를 추적하는 것이 주요 요소이다. 협박범의 동기는 최후의 반전으로 이어지고, 이를 추적해나가면서 독자들은 반전이 주는 쾌감과 함께 하나의 진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바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히가시노 게이고가 준비한 답은 하나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사명이다. 이 소설은 제아무리 커다란 사회문제라 해도, 그 근저에는 ‘사명’을 잊은 소수의 개인이 있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각자의 사명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사명을 버린 사람으로 인해 촉발된 비극, 갑작스럽게 비극의 한가운데 서게 된 평범한 관계자들, 그리고 타인이 자신의 의무를 저버렸다 해도 자신만은 의무를 다하는 강직하고 평범한 인간군상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의 도덕과 양심으로 사회가 유지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의학·범죄·수사가 일체가 되어 마지막 장까지 반전이 거듭되는 의학 서스펜스! 미스터리 소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함은 물론, 독자들에게 의료사고 및 기업윤리 등 사회의식의 각성을 촉구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도전작!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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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수술을 하루 앞둔 목요일, 겐스케는 별나게 진지한 얼굴로 딸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저기, 유키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니?”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어머니와 의논한 적은 있지만, 아버지가 장래에 대해 물어본 것은 유키가 기억하는 한 처음이었다.
“아직 모르겠어.”
그녀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래. 뭐, 천천히 생각하면 돼. 그러다 보면 뭔가 보이겠지.”
“그럴까?”
“하지만 멍하니 살면 안 된다.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살다 보면 저절로 이런저런 것들을 알게 될 거야.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밖에 해낼 수 없는 사명이라는 걸 갖고 있거든. 누구나 그런 걸 갖고 태어나지. 나는 그렇게 생각해.”
겐스케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아버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유키는 알 수 없었다. 그러고 나서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알지 못한 채였다.
_33쪽

유키의 머릿속에서 불길한 상상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너무나 추악하고 잔인한 상상이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가슴에 깃든 의혹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커져만 갔다.
가령…….
유리에와 니시조노의 관계가 겐스케가 수술을 받기 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말할 것도 없이 불륜이다. 그런 상태라면 두 사람은 결코 맺어질 수 없다. 하지만 유리에의 남편이 병으로 쓰러졌다. 그 수술을 담당하는 사람은 니시조노 요헤이다. 무척 어려운 수술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수술이 성공하면 겐스케는 회복한다. 얼마 후에는 퇴원하여 원
래의 생활로 돌아갈 것이다. 다시 말해 유리에와의 부부 관계도 유지되는 것이다.
니시조노는 그것을 바랄까. 유리에가 지금까지처럼 유부녀로 있기를 바랄까.
_81쪽

의사란 무력한 존재다. 신이 아닌 것이다. 인간의 생명을 제어하는 건 불가능하다.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남김 없이 쏟아붓는 일뿐이다.
의료과실은 그런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다. 능력이 있는 자가 일부러 그것을 발휘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런 일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도덕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력을 다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의사는 그 둘 중 하나밖에 할 수 없다.
물론 세상에는 여러 의사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유키도 전혀 다른 유형의 의사를 만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의사는, 하고 유키는 니시조노의 진지한 옆얼굴을 쳐다보았다.
니시조노는 약삭빠르지 못한 의사다. 갖고 있는 힘을 모두 발휘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환자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면 아예 메스를 잡지 않을 사람이다.
그때 니시조노는 겐스케를 살릴 생각으로 메스를 잡았을 것이다, 유키는 그렇게 확신했다.
_484쪽

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80204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쿠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보상,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숙명』『백야행』『둘 중 누군가가 그녀를 죽였다』『살인의 문』『편지』『흑소(黑笑) 소설』『독소(毒笑) 소설』『방황하는 칼』 등 다수의 저서를 낸 베스트셀러 작가로 일본 미스터리계의 제일인자이며, 미스터리라는 틀로 묶을 수 없을 만큼 폭넓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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