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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양장]

원제 : 怪しい人び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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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히가시노 게이고식 인과응보 미스터리의 기점”
이 책을 덮는 순간 인간에 대한 공포가 밀려온다!
★ 누계 판매 1500만 부, 미스터리 거장의 초기 단편작★

출간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리며 미스터리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독자들은 왜 그의 작품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범인 없는 살인의 밤》에 이은 걸작, 《수상한 사람들》을 읽고 나면 그 수수께끼를 해결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그의 초기 명작 단편집이 현대적 감각의 표지로 새롭게 돌아왔다.
우연한 계기로 직장 동료들에게 하룻밤씩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 나는 여느 때처럼 아침에 집에 들어간다. 그러자 그곳엔 낯선 여성이 취한 채 침대에서 자고 있다. 출근은 해야 하는데 그 여성은 자신과 밤을 보낸 상대를 함께 찾아줘야 순순히 집에 돌아가겠다고 한다. 어딘가 수상한 그녀를 믿을 수 있을까? 읽을수록 미궁에 빠지게 되는 〈자고 있던 여자〉를 시작으로 과거 잘못 내린 결정으로 인해 시작된 절도 모의를 그린 〈판정콜을 다시 한번!〉, 죽은 자식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가해자와 결혼을 감행하는 사연을 풀어낸 〈달콤해야 하는데〉 등 어느 날 사건에 휘말린 보통 사람들의 각양각색 에피소드가 미스터리 제왕의 펜 끝에서 색다른 복수극으로 탈바꿈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출간 당시 시대상과 통념을 작품에 녹여 내는 데 능수능란하다. 또한 독자들을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게끔 정신없이 서사를 좇게 한 뒤 결국 반전의 덫에 걸리게끔 하는 솜씨가 일품이다. 마침내 결말에 다다르면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흔드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다수가 공감하고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긴다는 점에서 그의 진가는 더욱 빛이 난다.

출판사 서평

“방심은 금물”
평범한 사람들의 섬뜩한 속내

이번 단편집에 등장하는 인물은 하나같이 우리가 마주칠 법한, 스스로 상황을 바꿀 가능성을 의심하고 부정하면서도 한편에는 도약하고 싶어 하고 반전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다.
〈자고 있던 여자〉와 〈죽으면 일도 못 해〉에는 전기 회사에 다녔던 저자의 경험이 한껏 녹아있다. 1980, 90년대 세계 기술 혁신을 선도했던 그 시절 일본의 공장 풍경이라든지, 낮과 밤을 바꾸어 가며 근무하던 야근 일색의 풍경이 그렇다. 그는 이런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한층 큰 재미를 선사한다. 〈등대에서〉는 무시를 일삼은 친구에게 통쾌한 일격을 날리는 이야기다. 이 짧은 이야기만으로도 열등감이 부른 악의가 어떤 참극을 낳는지,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신혼여행에서 아내를 죽이려 하는 ‘나’, 하지만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되는 〈달콤해야 하는데〉 역시 작가 특유의 반전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연락이 뜸했던 친구가 보내온 한 통의 편지는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까. 게다가 편지에 동봉된 사진 속 그녀는 내 친구가 아니라면? 〈결혼 보고〉는 편지 한 통으로 친구의 행방을 알아내려다가 야릇한 진실과 맞닥뜨리는 주인공의 여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는 캐나다에 살던 주재원이 휴가지에서 겪는 촌극의 전말을 다룬다.

“나의 목표는 오직 작품을 통해 독자를 놀라게 하는 것”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한계란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전 세계 출판계에서 이례적인 작가다. 신작을 발표하는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리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도 그의 구간이 새로이 출간되면 곧바로 다시 읽기 열풍을 불러일으켜 재조명을 받는다. 이처럼 데뷔 후 35년 동안 꾸준히 독자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그는 재미를 보증하면서도 당면한 사회적 문제와 현상을 소설에 녹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사회적·정치적·윤리적으로 논란을 일으킬 주제마저도 그의 작품에서는 독자가 머리를 식힐 용도로 등장한다. 어떠한 주제와 장르를 선보이든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가의 신조에 부합하는 것이다. 작품마다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면서도 미스터리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이번 단편집 역시 작가 특유의 세상을 향한 따뜻함까지 아우르고 있다. 실로 완벽한 얼개의 변주곡이다.

■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찬사
“이런 게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는 맛이다.” _베*

“기상천외하다는 말밖에 이 책을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_*샘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복잡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_울*

“식은땀이 나는 공포에 전율했다.” _***ment

“마치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_***dou

목차

자고 있던 여자
판정 콜을 다시 한번!
죽으면 일도 못 해
달콤해야 하는데
등대에서
결혼 보고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가타오카 이 자식, 전기료를 받아야겠군.”
그렇게 말한 순간 침대 위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깜짝 놀라 그쪽을 보고는 기겁했다.
생판 모르는 여자가 자고 있었다. 한순간 남의 집에 들어왔나 싶어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요 며칠 동안 들어오지 않은 탓에 내 집이라는 느낌이 선뜻 들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남의 집이었다면 문이 열렸을 리 없다. 아무래도 가타오카가 여자를 남겨두고 간 모양이다. 자식, 하야마 히로에 말고도 사귀는 여자가 있었나? 침대로 다가가서 자는 여자의 어깨를 흔들었다.
“이봐요, 일어나요. 시간이 지났다고요.”
설마 죽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뇌리를 스쳤지만, 여자의 체온은 유지되고 있었다. 그녀를 여러 번 흔들었더니 어렴풋이 눈을 떴다.
여자는 눈을 깜빡이다 벌떡 일어났다.
“당신, 누구예요?”
- p.19 〈자고 있던 여자〉 중에서

“아무튼 한동안은 바깥세상 공기를 쐬지 못하겠지. 그래도 말이야, 우리 같은 낙오자들이 팔자를
고치려면 한판 벌이는 수밖에 없다고.”
내가 잠자코 있자 “생각 있으면 오늘 밤 일 끝난 뒤 내 아파트로 와라”라고 말하고 노보루는 전화를
끊었다. 그날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할지 망설였다. 노보루의 말투로 봐선 이제껏 용돈벌이 삼아 해 온
일과는 차원이 다른 듯했다. 사기꾼 흉내를 내는 짓이나 얌전해 보이는 학생에게 돈을 갈취하는
짓거리라면 여러 번 해 봤다. 낙오자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며 사라지지 않았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꼴좋게 낙오되었다.
-p.57 〈판정 콜을 다시 한번!〉

실은 이번 결혼에서는 피로연 같은 것도 하지 않았다.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을 뿐 결혼식조차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오미도 거기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았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집안끼리 하는 결혼이라는 느낌이 드는 결혼식이나 피로연을 생략하는 이들도 꽤 있다고 하니 그다지
가혹한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오미에게 고백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녀와의 결혼을
화려하게 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또 하나 있었다. 아니, 나에게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이유였다.
-p.129 〈달콤해야 하는데〉

깨우쳐 주는 것, 정말로 그랬다. 유스케는 그러기 위해서 이번 여행을 계획한 것이 틀림없다. 내게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나는 늘 자신감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늘 남의 뒤에 숨어
있었으니까. 그 남이라는 건 대개 유스케였고, 덕분에 그는 친구가 의지하는 그릇이 큰 청년 역할을
해낼 수 있었으니까. 언제부터 그런 관계가 성립된 것일까 생각을 더듬어보았다. 아마도 유치원 때부터일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 무렵에는 늘 유스케 뒤에 숨어 있었다. 나는 또래 집단에서 나이도 가장
어렸고 당연히 몸집도 작았다. 그에 반해 유스케는 상급생이 한 명 섞여 있나 오해를 살 정도로 덩치가
컸다. 누구라도 유스케를 한 수 위로 보았다. 그의 명령이라면 모두들 잘 훈련받은 군대처럼 충직하게
따랐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한 사람이 잘난 체하면 어디서든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다. 모두들 그
불만을 가장 약한 자에게 터뜨렸다. 바로 나에게 터뜨린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 나는 유스케 뒤에 딱 달라붙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유스케는 그런 상황이 무척 마음에
드는 듯했다.
-pp.167~168 〈등대에서〉 중에서

‘맙소사, 드디어 올 것이 온 건가.’
한숨을 쉬면서 봉투 속을 들여다보았다. 사진이 한 장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이러쿵저러쿵 썼지만
의외로 괜찮은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은근히 조바심을 내며 사진을 꺼냈다. 사진에는 두 남녀가
찍혀 있었다. 남자 쪽은, 소위 말하는 잘생긴 남자는 아니지만 키도 크고 눈을 가늘게 뜨고 웃는 얼굴도
제법 붙임성이 있어 보였다.
‘그런대로 괜찮네, 노리코.’
그런 생각을 하며 여자 쪽으로 시선을 옮긴 순간 “어머!”
하고 무심결에 소리를 내고 말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거기에 찍혀 있는 사람은 노리코가 아니었다. 몸매나 긴 머리는 비슷하지만 얼굴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p.206 〈결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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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80204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쿠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보상,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숙명』『백야행』『둘 중 누군가가 그녀를 죽였다』『살인의 문』『편지』『흑소(黑笑) 소설』『독소(毒笑) 소설』『방황하는 칼』 등 다수의 저서를 낸 베스트셀러 작가로 일본 미스터리계의 제일인자이며, 미스터리라는 틀로 묶을 수 없을 만큼 폭넓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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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어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 중앙대학교 일본어교육원, 토론토 소재 고등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다. 옮긴 책으로 《태엽 감는 새》《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의 핀볼》《먼 북소리》 등 무라카미 하루키의 주요작과 더불어, 《사랑, 전철》《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그로테스크》《토토와 함께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키켄》《극락 컴퍼니》《달려라 얏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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