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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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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내 안에 묻혀 있는 잠재력은 무엇일까?”
반쪽짜리가 아닌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고 싶다면 당신의 그림자와 마주하라!
독자들의 꾸준한 복간 요청에 힘입어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의 개정판이 더 완전해진 번역으로 출간됐다. 융 심리학 책을 보는 독자들 사이에서 ‘그림자 다루는 법을 가장 구체적이면서도 쉽게 소개하는 책’으로 입소문이 난 이 책은 절판으로 책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중고도서가 10만 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나는 선한 사람이 되기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
- 카를 구스타프 융

스위스의 정신분석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온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자신의 그림자를 자각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다고 했다. 성인이 되면 누구나 ‘그림자 대면하기’를 실천해야 하며, 이는 인생에서 수행할 가장 가치 있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만약 자신의 그림자를 돌보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융과 연구를 함께했던 몇 안 되는 융 학파 연구자이자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융 심리학 해석자인 로버트 존슨은 이 책을 통해 융 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그림자’의 의미와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내면에 억눌린 채 울고 있는 그림자와 용감하게 대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그림자를 방치하는 삶’보다는 ‘그림자를 소중히 보살피는 삶’이 더욱 슬기로운 마음챙김의 비법임을 일깨워준다.
로버트 존슨 덕분에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자신의 그림자와 다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정여울 작가는 이 책을 “융 심리학의 훌륭한 입문서이자 우리의 잠재력과 창조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만드는 가이드북”이라고 소개한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용기를 내어 그림자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경청한다면 내면의 그림자는 더 이상 두려운 존재, 나를 아프게 하는 고통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과 잠재력이라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억눌려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 그림자
“누구나 성인이 되면 자기 내면의 그림자를 들여다보기 시작해야 한다”

융은 프로이트, 아들러와 더불어 세계 3대 심리학자로 불리지만, 그의 이론은 그 개념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인기가 덜한 편이었다. 하지만 2019년 세계적인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앨범이 융 심리학을 모티브로 하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팬클럽 아미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융의 이론에 주목했고, [MAP OF THE SOUL] 앨범 시리즈에 담긴 방탄소년단의 여러 노래를 통해 융 심리학의 핵심 개념들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융 심리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그림자(shadow)’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이 책은 그림자를 이해하고 이를 현명하게 다룸으로써, 그 어두운 에너지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잠재력과 창의력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우리는 모두 엄청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서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자라는 동안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각, 남들에게 반응하는 방식 등을 배우면서 사회가 허용하는 일과 허용하지 않는 일, 자신의 상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일과 포기해야 하는 일을 끊임없이 구분하고 선택한다. 이는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문제는 이렇게 선택하지 못한 삶은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림자가 되어 무의식의 어딘가에 쌓이며, 어느 순간 무의식을 뚫고 나와 우리 삶을 이리저리 휘두르려 한다는 데 있다.
성인이 되어 일자리를 구하고 수입을 늘리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사회생활의 예의범절을 익히고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며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혼란스러운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가면, 즉 페르소나를 벗겨낸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과연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거나, 그동안 믿어왔던 신념과 가치관, 삶의 원칙들이 갑자기 미심쩍어지기도 한다. 일이 재미없어지기도 하고, 그동안 이룬 것들이 다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무기력이나 허무함,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낯선 의심과 분노, 불안감이 커지기도 하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사표를 내던지거나 결혼을 깨거나 갑자기 엉뚱한 상대와 사랑에 빠져들거나 부적절한 욕망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는 그동안 살지 못한 삶이 만들어낸 그림자의 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이때가 바로 자신의 그림자들 들여다보고 그 목소리에 경청해야 할 때이다.

사랑도 미움도 모두 자신의 그림자를 남에게 떠넘기는 데서 시작한다
그림자에게 지배당할 것인가 아니면 그림자와 화해하고 나아갈 것인가?

선택에서 제외된 ‘살지 못한 삶’이 그림자가 되는 것이기에 그림자는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며,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그림자가 가장 흔하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투사와 콤플렉스가 있다.
혹시 늘 똑같은 현실에 부딪히는가? 애인이 바뀌어도 연애의 주기나 패턴은 항상 비슷한가? 직장이 바뀌어도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한가? 평소의 방식을 너무 고집해서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버릇이 있지는 않은가? 만약 자기 삶에 이런 식의 반사적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면 콤플렉스에 휘둘리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또한 그림자는 투사의 형태로 나타나 우리의 인간관계와 감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융은 “자녀가 짊어져야 하는 가장 큰 짐은 부모 내면의 살지 못한 삶”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부모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자녀가 이어받는 건 너무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사랑하니까 혹은 자녀를 위해서’라는 명목 하에 자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들의 진로나 삶의 방향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부모의 그림자를 자녀에게 떠넘기는 투사 행위로 볼 수 있다. 연인에게 끌리는 것이나 영웅을 숭배하는 것 또한 자기 안에서 무르익게 될 잠재력을 상대에게 투사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또한 투사인데 자기 안에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면모를 상대에게 덧씌우는 것이다.
사랑도 미움도 모두 투사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는 결과적으로 관계에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더 나아가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그림자를 자각하고 돌보는 것은 단지 개인의 삶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자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지와 열 가지 그림자 대면 훈련법까지…
융 심리학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안내하는 최고의 전문가가 알려주는 ‘내 그림자 돌보는 법’

추천의 글을 쓴 정여울 작가는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존슨을 “융 심리학을 가장 쉽고 재밌게 안내하는 학자, 융 심리학의 다정한 안내자이자 고통받는 사람들의 따스한 멘토”라고 소개한다. 그 소개말에 걸맞게 저자는 융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 쌍둥이별의 전설인 카스토로와 폴룩스 신화를 차용해 흥미를 돋우기도 하고, 그림자 때문에 고군분투했던 저자 자신의 경험담과 다양한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림자와 대면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융이 그림자로 고통받고 있는 내담자들을 위해 개발한 상징 의식, 적극적 상상 기법, 꿈 분석법 등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융 심리학 책과 달리 굉장히 실용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책의 도입부에 있는 검사지를 통해 독자 스스로 자신의 삶에서 편향된 부분이 무엇인지, 스스로 내팽개쳤거나 장벽에 가로막혀 있는 가능성이나 잠재력이 무엇인지를 확인해볼 수 있게 하고, 매 장이 끝나는 부분에 혼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열 가지 그림자 대면 훈련법을 정리해 넣었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 카를 구스타프 융

무의식의 어두운 측면, 내 것이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정적이거나 파괴적인 생각과 감정의 집합체인 그림자와 마주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림자와 대면하는 순간을 고통의 시간으로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림자로부터 그 어떤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할 수 없다. 그림자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면, 그곳에 모든 희노애락의 원천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내면의 그림자를 방치하면 그곳은 끝없이 상처가 덧나는 고통의 장소가 되겠지만 그림자를 소중히 보살피면 묻혀 있던 잠재력과 창조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책은 삶에 돌파구가 필요한 사람에게 그림자와 마주할 용기를 줄 것이다.

추천사

“내 인생은 그림자와의 치열한 전투였다. 내 안의 슬픔과 상처와 결핍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바로 그 ‘그림자’라는 존재야말로 내가 싸워야 할 최고의 적수였다. 너무 치열해서 더욱 쓰라리고 아팠던 내 그림자와의 전투를 그림자와의 다정한 친구 되기로 바꾸어준 결정적인 멘토가 바로 로버트 존슨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용감한 대면을 가능하게 도와주면서, 동시에 ‘그림자를 방치하는 삶’보다는 ‘그림자를 소중히 보살피는 삶’이 더욱 슬기로운 마음챙김의 비법임을 일깨워준다. 융 심리학을 통해 로버트 존슨을 비롯한 수많은 융 학파의 멘토들을 알게 되면서 나는 내 상처를 걸핏하면 보살펴주고 돌봐주는 너무 많은 친구를 갖게 된 기분이다. 그러니 이 책의 소중한 독자들은 부디 자신의 그림자를 외면하지 말기를. 그림자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경청할 때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진정으로 자라날 수 있다.”
- 정여울 / 작가, 문학평론가

“이 책은 쓸데없이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으면서도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변화를 만들고 우리를 곤경에서 꺼내줄 수도 있는 상상의 힘을 널리 전한다는 점에서 단연 최고다. 놀라운 통찰이 담겨 있고 어쩌면 삶을 뒤바꿀 수도 있을 해결책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가장 뛰어난 융 학파 학자인 로버트 존슨은 중년의 삶을 온통 휘젓는 심리적 동요에 신선한 통찰을 안긴다. 짤막한 통찰, 꿈과 원형에 대한 융 식의 내면작업,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심리훈련들의 조합으로 독자들을 더욱 진정성 있고 만족스러운 중년의 삶으로 인도한다.”
- 뉴에이지 리테일러

목차

추천의 글(정여울) _ 내 그림자와 함께한 나날들
들어가며 _ 우리는 모두 반쪽짜리 삶을 살고 있다
검사지 _ 내 안에 묻혀 있는 잠재력은 무엇일까?

1장. 억눌려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 그림자
가지 않은 길을 탐색해야 하는 이유
그리스 로마 신화로 본 인간 내면의 문제
카스토르와 폴룩스 신화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
[그림자 대면 훈련 1] 내가 ‘살지 못한 삶’은 무엇일까?

2장. 사랑도 미움도 모두 그림자 투사에서 비롯된다
부모가 자녀에게 떠넘기는 가장 무거운 짐
우리 내면에서 벌어지는 전쟁
영웅을 통해 숨은 잠재력을 발견하다
사랑해, 그래야 내가 완전해지니까
[그림자 대면 훈련 2] 내가 떠안은 타인의 그림자 탐색하기

3장. 온전한 존재로 살라는 내면의 목소리
삼십대 중반부터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
균형을 되찾기 위한 시도
실패와 후회를 새로운 의미로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때
정신적 사춘기에 갇히고 싶지 않다면
낡은 무의식의 프로그램, 콤플렉스
콤플렉스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어제의 해결책은 오늘의 장애물
정체성의 역설
내면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라
[그림자 대면 훈련 3] 나의 콤플렉스는 무엇인가?

4장.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것
‘가자, 가자, 가자’를 외치는 시대
멈춤에 대한 저항을 극복하라
[그림자 대면 훈련 4] 생각과 마음의 흐름 관찰하기
[그림자 대면 훈련 5] 나는 어떤 존재인가?

5장. ‘상징’을 통해 편향된 삶을 바로잡다
가지 않은 길을 상징으로 경험하기
분열된 것을 하나로 합치는 상징의 힘
상징적 삶을 잃어버린 대가
아픈 두 다리와 대화를 나누다
엉뚱한 사랑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금지된 욕망을 해소하는 상징 의식
상징적 삶을 향한 영혼의 욕구
성적 충동을 창조력의 원천으로 바꾸다
억누르려 하지 말고 잠재력으로 존중하라
[그림자 대면 훈련 6] 나만의 상징 의식을 만드는 법

6장. ‘적극적 상상’을 통해 그림자에게 말을 걸다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나
행동 패턴을 바꾸는 상징적 경험의 힘
끊임없이 이어지는 머릿속 혼잣말
자신의 어두운 면과 만나기
내면의 존재들과 친해지기
내면의 대화를 시도할 때 지켜야 할 원칙
그림자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가
내 안의 탐욕과 대화하다
내면의 잔소리를 제어할 수 없다면
적극적 상상으로 내적 성장을 이루다
[그림자 대면 훈련 7] 내 안에 존재하는 목소리와 대화하기

7장. 꿈 작업을 통해 무의식과 교감하다
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
꿈 일기로 꿈을 기록하라
은유와 상징으로 이루어진 꿈의 언어
꿈속 이미지와 교감하는 법
관계의 본질을 바꾸는 꿈 작업의 힘
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꿈이 준 통찰을 행동으로 옮겨라
죽음에 관한 꿈이 알려주는 지혜
[그림자 대면 훈련 8] 꿈이 생생해지는 꿈 배양법

8장. 내 안에 존재하는 ‘영원한 아이’ 깨우기
영원한 젊음의 원천은 내 안에 있다
창조는 놀이에서 시작된다
원숭이 신이 던져준 선물
자아에 의해 왜곡되는 놀이 정신
유치한 놀이가 주는 심오한 통찰
고인 채로 썩어가고 싶지 않다면
완벽주의의 저주에서 벗어나자
놀이 정신이 가진 치유력
[그림자 대면 훈련 9] 내 안의 ‘영원한 아이’에게 편지 쓰기

9장. 분리된 삶을 하나로 통합하라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자신을 넘어서게 하는 역설의 힘
억압받는 그림자는 악이 된다
삶의 모순을 껴안아라
이중성 너머로 나아가고 싶다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긍정하라
[그림자 대면 훈련 10] 분리된 삶을 그림으로 치유하기

10장. 온전한 존재가 된다는 것
자아가 중심이라는 오만
삶은 나선을 그리며 이동한다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과제
인간은 어떻게 균형을 잃어버렸는가?
온전한 존재로 향하는 첫발
인생 황혼기에 일어나는 극적인 변화
진정한 낙원을 찾아서
처음으로 돌아가기
모든 가능성은 우리 안에 있다

주석

본문중에서

우리에겐 이루지도 키우지도 못한 채 묻어둔 재능과 잠재력이 무척이나 많다. 설령 삶의 주요한 목적을 달성해 후회할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아도,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유의미한 경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무엇을 선택하건, 다른 무언가는 선택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살면서 할 수 없었던 일, 그래서 스스로 왠지 작아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일을 잠시 떠올려보라. 당신의 삶에서 억울하거나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무엇이든 삶에서 빠진 것만 같다면, 그게 바로 당신의 ‘살지 못한 삶’이다.
( '1장. 억눌려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 그림자' 중에서)

우리는 낭만적인 사랑을 통해 자신을 완성하는 길을 찾기 시작한다. 가슴 아프게도, 로맨스로 통하는 것의 대부분은 사실 우리 자신의 ‘살지 못한 삶’이 우리에게 다시 투영된 것이다. 잠시 자신의 연애사를 되짚어보라. 처음 만났을 때 연인의 어떤 점에 끌렸는가? 어째서 그 사람이 특별해 보였던가? 앞으로 연인이 될 사람의 가장 감탄스러운 특성들은 알고 보면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무르익게 될 잠재력이다. 삶의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뜰 때, 대개는 그것을 타인에게서 먼저 보게 된다.
( '2장. 사랑도 미움도 모두 그림자 투사에서 비롯된다' 중에서)

서른다섯에서 쉰 살까지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다. 나이가 들면서 사라졌던 어릴 적 특성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늘 소중히 여겨온 신념, 도덕관념, 삶의 원칙들이 갑자기 미심쩍어진다. ‘살지 못한 삶’이 만든 그림자의 에너지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낯선 의심, 불안, 감정에 취약해지고, 갑자기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을 깨거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사표를 내던지기도 한다. 이렇듯 ‘위험한’ 순간순간은,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주의를 기울이면, 뭔가 더 필요하다는 깨달음이 다가온다.
( '3장. 온전한 존재로 살라는 내면의 목소리' 중에서)

중년기에는 융이 절묘하게 표현했듯 “품위 있게 무의식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 언제나 의식의 긴장과 부담에 매여 살아가는 현실에서 대안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품위 있게 무의식으로 간다는 것은 내면으로 쏟아지는 온갖 정보의 잡음을 의도적으로 멎게 함을 의미한다. 단, 과도하고 무감각하게 일하거나 먹거나 취하거나 소비하거나 섹스에 몰두하거나 텔레비전에 빠지는 등 강박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의식을 몰아내려 해서는 안 된다. 주의력을 발휘하면 습관적 패턴에서 벗어나 더 위대하고 완전한 무엇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 '4장.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중에서)

삶을 조정하여 잠재력을 표출하면서 ‘살지 못한 삶’을 현실화하는 방법이 유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현실성이 없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지금껏 열심히 만들어놓은 삶을 뒤엎을 필요는 없다. 가지 않은 길을 향한 허기는 상징적 경험을 통해 채울 수 있다. 많은 경우 ‘살지 못한 삶’이 현재의 삶보다 딱히 멋지거나 굉장하지도 않고 그저 다를 뿐임을 깨달게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상징을 통해 ‘경험’한다는 것이다. 참된 존재함에 꼭 필요한 에너지는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5장. ‘상징’을 통해 편향된 삶을 바로잡다' 중에서)

‘적극적 상상’이란 자기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말을 거는 것이다. 더 정확히는 자신의 그림자에 말을 걸어서, 경험을 형성하는 무의식적인 패턴을 바꾸는 것이다. 적극적 상상 안에서 우리는 무의식에서 나오는 이미지와 목소리를 감지하고 대화를 유도하여 그 전제와 의도를 살핀다. 자신의 내적 패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 그래서 그 패턴이 반사적으로 삶에 끼어들지 않게 되면, 우리는 그것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 '6장. ‘적극적 상상’을 통해 그림자에게 말을 걸다' 중에서)

꿈은 콤플렉스로 인한 삶의 매듭을 푸는 데 굉장히 유용하고, 창의력과 혁신, 힘과 지혜의 풍부한 원천이며, 의식의 성숙으로 직행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꿈에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마 꿈이 의식의 위세를 누르고 상대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꿈은 자아가 지닌 관점의 틀을 바꾼다. 즉, 자신이 전능하다는 자아의 환상을 부정하고 가능성을 보는 우리의 시야를 확장한다. 다양한 가능성이 넘치는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꿈은 우리로 하여금 약동하는 생의 신비에 눈뜨게 한다.
( '7장. 꿈 작업을 통해 무의식과 교감하다]

‘영원한 아이’는 기운을 북돋고, 기발하고, 실험적이고, 낙관적이며, 이상주의적이고, 장난기 많고, 창의성이 넘친다. 어떤 이들은 젊음의 열정을 소위 책임감이라는 것과 맞바꾸어 보수적이고 방어적이며 경직된 삶, 다시 말해 ‘영원한 아이’의 창의력을 저버린 삶으로 자진해 들어간다. 나이가 지긋해지면서 과도하게 건강에 신경 쓰거나 좀스러워지거나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게 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영원한 아이’가 활동을 멈춰버리면, 우리는 완고하고 독단적이며 비판적이고 권위적인 사람, 법과 틀과 안전에 매인 이른바 ‘꼰대’가 돼버리고 만다.
( '8장. 내 안에 존재하는 ‘영원한 아이’ 깨우기' 중에서)

인간 의식이 경험하는 모든 것은 대극의 형태를 띤다. 선과 악은 모순적인 대극이 아니다. 서로 상대적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들며 둘 다 필요하다.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려면, 삶을 모순의 연속으로 보고 의무적으로 싸우는 대신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운명으로 껴안아야 한다. 자아를 어딘가로 보내라는 얘기다. 자신의 권한과 자유를 운명에 쏟으면 분열된 세상의 끊임없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불안을 없애려면 그저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면 된다.
( '9장. 분리된 삶을 하나로 통합하라' 중에서)

지금 시작해야 한다.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에서, 온전한 존재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뎌라.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그림자를 의식 차원의 세상으로 데려와야 한다. 대극을 인지하고 통합해야 한다. 통합을 이루기 전에는 자신이 만든 문제를 해치우려 애써봤자 더 많은 문제만 낳을 뿐이다. 끈끈이 덫에 걸린 파리는 벗어나려 몸부림칠수록 덫에 더 달라붙는 법이다. 각자 삶의 특수성을 외면하거나 초연해지려 애쓰기보다 그것을 꿰뚫어 보게 될 때 우리는 온전한 존재로 한 걸음 더 다가선다.
( '10장. 온전한 존재가 된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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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존슨(Robert A. John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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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융 연구소에서 수학한 미국의 정신분석가이자 심리학자이다. 그는 우리 시대 융 심리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해석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융과 함께 연구한 몇 안 되는 융 학파 연구자이다. 존슨은 꿈과 신화의 세계를 존중하고 무의식의 메시지를 따르는 삶이 얼마나 경이와 신비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게 되는지, 그리고 또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영성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전 생애로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저서로는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Owning One's Own Shadow][남성 He] [여성 She] [우리들 We][내면작업 Inner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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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룰(Jerry M. Ruh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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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M. 룰 박사는 임상심리학자로 일본, 발리, 태국, 네팔, 인도에서 영적 전통을 연구했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균형 잡기] [만족]을 로버트 존슨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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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편집기획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야기로 깨닫는 기쁨] [나는 잠자는 예언자] [십자가와 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비바 라스베가스] [산티아고 가이드북] [여자끼리 떠나는 세계여행][블레이드]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신비한 소년 44호] [사랑의 행위]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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