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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극 아동극집』.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연극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아동극집이다. 이 책에 실린 아동극들은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공연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동극집>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즉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연극놀이 대본, 간단한 생각들을 모아 만든 토막 희곡, 학급이나 학교에서 연극을 하기 위한 희곡으로 이루어진 창작파트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재구성한 각색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창 작
1) 연극놀이 대본

(1) 물고기가 되어
(2) 씨앗이 되어
(3) 나무에서 종이까지

2) 토막 희곡

(1) 학교
내 연필
필통 낙서
지우개
같이 놀자
선물
반지의 주인
청소시간

(2) 집
자동차 모형
그게 뭘까?
뭘 사지?

(3) 마을
5분 먼저 가려다
교통사고
공사장

3) 희곡

(1) 학교
내 맘대로 할 거야
스승의 날
고양이 이름

(2) 집
칼이 없어졌어요
요술 지우개 또노

(3) 마을
새들이 사라졌어요
붕어

2. 각 색

(1) 해와 달이 된 오누이
(2) 콩쥐팥쥐
(3) 토끼와 거북이

이 책에 실린 아동극들은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공연만을 위한 희곡이 아닙니다. 그리고 학교나 집 또는 마을 등 여러분의 생활 속 어디에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몇 명만 모이면 배역을 정해서 실감나게 읽을 수도 있고, 대사를 암기하여 연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먼저 연극놀이 대본은 대사보다 상황에 중점을 두고 마음과 몸을 함께 움직여 보는 즉흥표현 활동을 위한 글입니다. 따라서 어린이 여러분들이 움직임으로 만들어 보면서 느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예술과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여기에는 물고기와 씨앗, 종이를 소재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하였지만, 여러분들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또 다른 소재를 골라서 여기에 실린 것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표현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극놀이 활동은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토막 희곡을 제시하였습니다. 이것은 연극이 될 수 있는 간단한 생각들을 모은 것입니다. 여기에 제시한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좀 더 수정, 보완하여 재구성한다면 10분 내외의 희곡을 만들 수 있어서 학급이나 학교에서 학예회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학생들과 함께 그렇게 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 실린 토막 희곡을 바탕으로 어린이 여러분의 생각을 더해 보면 더욱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세 번째로는 연기 활동이 5분 이상 되는 희곡들을 실었습니다. 이 희곡들은 학급이나 학교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어린이 여러분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학교, 집, 마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화를 각색한 희곡입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각색들은 여러분이 잘 아는 이야기를 희곡으로 바꾸어 쓴 것이며,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장르를 바꾸어 쓸 수 있는지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담아 희곡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쌓으면 여러분의 삶은 더욱 풍부해질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연극을 연구하며 20대, 30대를 보냈고, 이제 40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9년 6월
오판진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