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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왕자 : 전라북도(Jeollabuk-do dialect)

원제 : The Little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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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에린 왕자〉는 도서출판 이팝의 두번째 단행본으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ry)의 소설 어린 왕자를 전라 방언으로 번역한 작품이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전라 방언이 자연스럽게 반영되도록 번역에 공들였다. 장단음 표기를 더해 소리내어 읽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판소리 전공자가 참여한 오디오북으로 한국의 전통 소리의 근간이 되는 전라 방언을 듣는 재미도 발견할 수 있다.
〈에린 왕자〉도 경상 방언과 사투리로 번역한 〈애린 왕자〉와 같이 언어 수집 전문 독일 출판사와 협업으로 제작했으며 2021년 9월 해외에 먼저 선보였다. 이국적인 표지와 서체를 통해 한글의 조형적 미감을 색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다. 〈에린 왕자〉는 독일 출판사 Tintenfass Edition 154번에 수록됐다.

*특이사항 : 오디오북은 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우수오디오북콘텐츠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출판사 서평

“그 많은 책도 쌀 한 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합니다.”
도서출판 이팝은 포항에 소재한 독립출판사로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한 어린왕자 〈애린 왕자〉의 저자 최현애가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명의 이팝은 이팝나무에서 착안했고 5월에 만개하는 이팝꽃은 쌀 모양을 닮아 밥풀꽃이라고도 불린다. 이팝나무는 풍작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 보호수이다, 쌀은 뼈와 살을 만드는 에너지이자 노동, 생존 그 자체인 상징적 재료다. 쌀 문화권은 농사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중시하는데 도서출판 이팝은 과거의 전통적 가치를 현재의 지역 소재와 엮어 다양한 개인의 삶을 조명하고 평범한 일상도 예술이 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역자 심재홍 인터뷰]
1) 책 소개
이 책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ry)의 소설 어린 왕자를 필자의 모어인 전라북도 방언으로 번역한 책이다. 프랑스어 원문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전라북도 방언으로 번역되도록 고민하여 번역하였다.

2) 출간 계기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어린 왕자를 모으는 것이 취미였다. 그러면서도 수집만 할 뿐, 직접 번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 어린 왕자가 경상도 방언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필자의 고향 말인 전라북도 방언으로도 번역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반도 완성하지 못한 원고를 가지고 어린 왕자를 경상도 방언으로 번역한 바 있는 도서출판 이팝의 최현애 사장님께 연락했는데 너무나 흔쾌히 작업을 맡아주면 고맙겠다는 답변을 주셨다. 덕분에 국내 뿐만 아니라 독일의 Edition Tintenfass사와도 연결되어 해외에도 전라북도 방언을 선보일 수 있었다.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3) 번역 작업 과정
프랑스 갈리마르(Gallimard)사에서 나온 어린 왕자의 프랑스어 원문을 바탕으로 방언 어휘집과 필자가 임실, 남원, 전주 등에서 수집한 방언 자료를 참고하면서 번역했다. 번역을 하면서 적절한 방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 아버지와 할아버지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적절한 번역어를 채워넣고자 했다. 1차 번역 작업이 끝난 후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의 명예교수이신 이승재 선생님께 감수를 요청드렸다. 이승재 선생님께서는 정확하지 않은 번역어를 지적해 주실 뿐만 아니라 필자의 초고에 하나하나 소리의 길고 짧음을 표시하여 주셨다. 덕분에 더욱 생생한 방언으로 번역할 수 있었다. 기꺼이 감수를 맡아 주신 이승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4) 작업 중 어려웠던 점
번역이란 제2의 창작이라는 말이 있다. 직접 번역을 해 보니 이 말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단순히 단어와 단어를 일대 일로 대응시켜 번역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매끄럽게 읽힐 수 있도록 문장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원문에는 없는 정보가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로 매 순간 고민했다. 소설의 화자가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처음 만났을 때 독자에게 자신의 놀라움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예로 들어 보자.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어린 왕자가 화자에게 양을 그려 달라고 할 때 원문에서 어린 왕자는 'S'il vous pla?t... dessine-moi un mouton...'이라고 한다. 이는 표준어로 '부탁합니다... 저에게 양 한 마리를 그려 주세요...'와 같이 직역될 것이다. 이를 다시 방언으로 바꾸면 '부탁혀요... 저헌티 양 한 마리를 그려 주셔요...'가 되는데 자연스럽게 읽히지 않는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문장이 자연스럽게 읽히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보완되어야 한다. 첫째로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삽입되는 말인 '좀'이 들어갈 필요가 있다. 둘째로 프랑스어 부정관사 'un'을 번역한 '한 마리'는 차라리 빠지는 것이 우리 말 문법으로는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이에 필자는 이 문장을 '부탁 좀 허게요, 양 좀 그려 주셔요...'와 같이 번역하였다. 이처럼 원문에 없는 정보를 창작하여 넣거나 프랑스어의 언어 특성상 원문에는 들어가 있지만 번역에서는 빠져야 더 자연스러운 번역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또한 표준어와 달리 전라북도 방언에는 합의된 정서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표기 원칙을 정하는 일도 결코 수월하지 않았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전라북도 방언에서는 어떤 단어 뒤에 [이]라는 소리가 올 때 그 앞의 소리가 변하는 일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표준어로는 '먹이다'라는 말을 [멕이다]라고 발음하는 식이다. 물론 중부 지방에서도 이와 같은 말을 들을 수 있지만 전라북도 방언에서는 이것이 훨씬 빈번해서 때로는 '왕(王)이'와 같은 말에 대해 [왕이]라는 발음 뿐만 아니라 [왱이]라는 발음도 들을 수 있다. 이 때 [왱이]와 같은 발음을 표기에 반영할 것이냐 하는 문제도 고민이 많았다. 이 경우에는 [왕이]와 [왱이]라는 발음이 모두 존재하는 것을 고려하여 두 표기를 모두 적었지만 결정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었다. 부족함이 많지만 최대한 일관된 표기를 하고자 노력하였다.

5)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필자 역시 여우가 어린 왕자와 헤어지면서 알려준 비밀을 어린 왕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로 꼽는다. 필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니 장미를 그?k게 특벨허게 맨들어 준 건 니가 니 장미헌티 들인 시간이여."
"넌 이거 까먹어 버림 못 쓴다잉. 니가 질들인 거엔 항시로 책임을 져야 되는 벱이여. 넌 니 장미를 책임져야 된다 그 말이여..."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이 번역본은 필자에게는 소중한 작업이다. 세상에 많은 어린 왕자 번역본이 있지만 수많은 장미 가운데 어린 왕자에게는 자기 장미가 특별하듯 필자에게는 이 번역본이 한 권의 특별한 책이 되었다.

6) 작가에게 사투리란?
필자에게 사투리란 가장 자연스럽게 배운 '내 말'인 동시에 되도록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쓰기를 바라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 과정에서 표준어를 습득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말을 잃곤 한다. 이 과정은 무의식적으로도 이루어지지만 때로는 주변의 압박이나 평가에 의해 의식적으로 자기 말씨를 바꾸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필자는 대학에 진학하여 서울로 이주하면서 여러 지방 출신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주변 사람에게 지방 출신이냐는 말을 들으면 겸연쩍어하며 아직도 말투를 '고치지' 못했다고 표현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필자는 사람이 태어나서 배우는 말은 모두 같은 가치를 지녔다고 믿는다다. 사투리는 표준어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사투리는 그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지켜온 말이자 역사이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우리의 것을 많이 잃고, 잊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 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사투리 역시 소중히 보전하고 지켜야 할 가치있는 보물이다.

7) 앞으로의 계획
지금 하고 있는 언어학 공부를 계속하여 연구자로 살아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소수 언어와 방언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8) 독자들에게 한마디
필자가 번역한 글을 독자들이 재미있게 봐 주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전라북도에도 독특한 방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흔히 전라북도 방언을 전라남도 방언과 충청남도 방언의 중간 쯤 되는 방언으로 여기는 일이 많다. 그러나 전라북도 방언은 엄연히 이들과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는 독특한 방언이다. 물론 전라북도가 지리적으로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사이에 위치해 있기에 여기서 쓰이는 방언과 많은 특징을 공유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의 번역본을 읽은 충남 방언 사용자와 전남 방언 사용자는 이것이 자신들의 방언과 완전히 같지 않다는 필자의 주장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필자의 번역을 보고 방언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 직접 방언으로 창작 활동을 하여 방언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 그보다 보람찬 일은 없을 것이다.

[낭독자 인터뷰]
참여동기
전주출신이신 저자님께서 전라북도에서 활동하는 소리꾼을 낭독자로 찾으신다는 소식을 전라북도립국악원에 재직중이신 박미선 선생님을 통해 전해듣고 좋은 기회가 되어 참여하게되었습니다. 일단 전라북도 사투리를 책으로 각색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고, 소리가 아닌 오로지 말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이 제게 아주 갚진 경험이 되어 제 예술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것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작과정
전라북도 사투리로 각색된 원고를 받아 수정까지 포함해 총 5회에 걸쳐 녹음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원고 그대로를 표현하려 애썼지만, 일부는 뜻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제 입에 맞게 수정되기도 했습니다.

어려웠던 점
전주에 거주 하고 있기때문에 스튜디오의 스케줄에 맞추어 서울로 이동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시골쥐가 서울에 놀러오듯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 해서 그 시간또한 행복했습니다!
또 처음에 연습하고 준비했왔던 사투리가 전라남도 억양인 부분들이 있어서 고치는데 고생했습니다.

재밌었던 점
판소리를 녹음 해본 경험은 있었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녹음해본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성량조절이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커지기도 하고, 녹음 시간이 길어질수록 체력적으로 힘들때는 작아지기도 하도 그럴때마다 함께 해주신 피디님과 저자님께서 농담도 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즐겁게 웃으면서 작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판소리와 오디오북 발성 차이점

판소리 연습을 하다보면 성대 자체가 상하기 때문에, 목이 쉬게 되면서 특유의 걸걸하면서 구수한 보이스를 유지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고음을 낼때 목소리가 갈라질수밖에 없게 됩니다.제가 생각한 어린왕자 목소리는 어느정도의 하이톤을 사용해 표현하려 했기 때문에 한달정도의 녹음기간에는 소리연습을 거의 놓고 인간 에린왕자가 되어 준비했습니다.

전북 방언과 에린왕자 텍스트 접목했을 때 특이점
일단 전라북도는 사투리자체를 전라남도만큼 심하게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텍스트에는 진하게 표현되어 당황했습니다. 전라남도와 충청도지역의 사투리를 섞어놓은듯한 약간은 애매(?)하다 느껴지는 전라북도 사투리를 표현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지만 그 때마다 저자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녹음을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전체적으로 다 기억에 남지만 그중 뽑자면 26장 인것같습니다!
에린왕자의 곁을 지켜주려는 비행사와 장미에게 책임을 지기위해 떠나려는 에린왕자의 마지막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두렵지만 애써 덤덤한척을 하는 에린왕자를 보니 짠하면서 사투리 표현처럼 맴이 시려워서 녹음 막바지에는 감정에 북받쳐 눈물까지 보였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그부분을 읽으면 가슴이 찡합니다. 너무 무서웠을거같거든요

앞으로의 계획
바로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일단 오디오북이 유통되게 되고 난 후 홍보에 적극적으로 힘을 쓰는 시간들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설수 있는 무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이라면 에린왕자를 알리는 데 더욱 힘쓸수 있지않을까요?
그리고 큰 계획으로는 영향력있는 국악인이 되기위해 소리꾼으로써의 공부도 꾸준히 할 예정이며, 아마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자소개

생텍쥐페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00629

저자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는 진정한 의미의 삶을 개개 인간의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서 찾으려 했던 프랑스 소설가. 1900년 6월 29일에 프랑스 리용의 몰락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해군사관학교 입학 시험에 실패한 뒤 생크루아 미술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21세 때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소위에 임관되었으나 비행 사고를 내고 예편되었다. 1920년 공군으로 징병되었다. 제대 후에도 15년 동안이나 비행사로서의 길을 걸었다. 1926년에는 민간 항공회사 라테코에르사에 입사하여 우편비행사업도 하였다.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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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인류학을 전공하던 중 문화를 담아내는 매개체인 말 자체에 흥미를 느껴 언어학으로 전공을 바꾸어 대학원에 진학했다. 매일같이 수많은 언어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한국어의 방언과 소수 언어 연구자로서 자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박사 과정 수료 후 전라북도 전주, 임실, 남원 방언 등 전라북도 방언 조사 수행 경험, 러시아 사할린 퉁구스 언어(Uilta) 조사 참여, 콩고민주공화국의 소수 언어(ChiTembo) 조사 참여 경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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