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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목이기도 한 ‘호텐토트의 고향’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경험했을 모멸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되짚어 보자는 반성의 의지를 담고 있다. 물론 그러한 모멸감을 상상하기조차 힘든 비아프리카인이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비서구 사회에 대한 서구 사회의 사고-지배방식이 또다시 재현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이드의 경고는 비록 당사자가 아닐지라도 품어볼 수 있는 소중한 학문적 이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이 책은 비서구인이 비서구의 시각에서 비서구 ? 남아프리카공화국 ? 의 역사를 재독하고자 하는 작은 성찰의 결과물이라 정의해도 좋을 것이다. 이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를 새롭게 반추해 볼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1장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텐토트의 비너스’까지 / 3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의 등장 3
인류의 조상 - 남아프리카의 산인(San) 7
남아프리카의 또 다른 주인, 코이코이인(Khoikhoi) 10
비운의 여인, 사라 바트만(Sarah Baartman) 13

제2장 농경과 철기문명을 전파한 고대 ‘반투인’의 대이주 / 17
반투(Bantu), 용어의 유래 17
대이주의 역사와 특징 19
대이주의 성공요인 21

제3장 남아프리카의 찬란한 고대 문명:
마푼구브웨 왕국과 대짐바브웨 왕국 / 26
마푼구브웨 유적의 발견 26
마푼구브웨 왕국의 성쇠 29
대짐바브웨 유적 32
대짐바브웨 왕국의 성쇠 35

제4장 중상주의 이데올로기와 아프리카 노예무역 / 38
중상주의 이데올로기의 발흥 38
노예무역의 기원, 아프리카의 황금을 찾아서… 40
대서양 노예무역 44

제5장 식민역사의 시작 / 49
기항소의 설립 49
‘아프리카너’의 등장 51
갈등의 시작 55

제6장 영국의 침략과 아프리카너의 내륙 침탈 / 58
종교인과 식민주의자의 협업 58
영국의 남아프리카 진출 60
영국의 본격적인 식민침탈 61
아프리카너의 ‘대이주’와 내륙 침탈 64

제7장 저항과 투쟁 / 69
주루펠트의 코사인 69
음질리카지가 이끈 은데벨레인 72
줄루 왕국과 샤카 74
줄루인의 저항 78

제8장“황금과 옥수수의 동맹” - 남아프리카연방(1910)의 설립 / 82
제1차 앵글로-보어 전쟁 82
제2차 앵글로-보어 전쟁 86
“황금과 옥수수의 동맹” 92

제9장 아파르트헤이트 / 97
꿈틀대는 아파르트헤이트 97
바아스캅 아파르트헤이트 시기(1948~1958) 102
분리·발전 아파르트헤이트 시기(1958~1978) 108
아파르트헤이트의 붕괴기(1978~1994) 112

제10장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소서” / 116
아프리카민족회의의 출범 116
샤프빌 대학살 119
소웨토 항쟁 124

결론을 대신하여 / 129
진정한 용기란...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은 자 모두를 용서하는 것” 129

참고문헌 /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