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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프장 이야기 세트 : 코스의 속삭임까지 받아 적은 우리나라 골프장들 순례[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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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나라 명문 골프장들의 코스, 문화, 역사, 잔디 숨결까지 샅샅이 담은
명품 순례기 시리즈

2019년 첫째 권이 발간된 뒤 내내 골프, 스포츠분야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한국의골프장이야기] 시리즈 1, 2권을 세트로 묶었다.
제1권에서 안양CC, 클럽나인브릿지, 우정힐스CC 등 24개 주요 골프장들을 다룬데 이어 제2권에서는 가평베네스트GC, 해슬리나인브릿지, 잭니클라우스GC 파인비치 등 23개의 진품, 명품 골프장들을 상세히 살폈다.
골프장의 코스설계 특징과 구성, 주요 홀의 특성 등 코스 정보들, 샷 밸류와 난이도, 그린의 특성, 잔디와 벙커 등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여러 요소들을 낱낱이 설명했다. 골프장마다의 문화와 서비스 특징, 역사 등도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런 실질적 정보에 더하여 지은이의 인문적인 해석과 감상을 얹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인 서울·한양CC부터 최근 문을 연 주요 골프장까지 개장 연도순으로 배열하여, 한국 골프장 문화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골프장 백서 같기도 하면서 에세이 같기도 한 인문적 서술로 쉽게 읽힌다. 또한 골프장 풍광을 화려하게 담아낸 사진 가득한 디자인도 볼만하다.
첫째 권 494면, 둘째 권 510면의 역작으로 내용이 알차고 화려하여 골퍼, 골프 전문가들에게 소장가치가 있는 책으로 알려지며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제 4권까지 발간할 예정이다.
소개된 골프장 곳곳의 모습을 전면칼라 고급 지질의 아름다운 양장본에 담았다.

출판사 서평

‘골프장 문화 알고 치기’ 바람을 부른 화제의 베스트셀러 “비싼 그린피 내고 골프공만 쫓아다니다 오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한국의골프장이야기] 제1권이 2019년 가을에 발행된 이후 일 년 내내 스포츠·골프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제2권 역시 발행 보름 만에 2쇄를 찍으며 ‘골프장 알고치기’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골프 전문인들 사이에서 한국 골프 문화와 역사에 일획을 더한 책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내용의 폭과 깊이, 글의 심미성, 사진과 디자인의 화려함이 그 어느 저작물과 견주어도 빼어난 저작물이다.

국내 진품, 명품 골프장들을 ‘도장 깨기’ 하는 순례기
첫째 권에서 안양CC, 클럽나인브릿지, 우정힐스CC 등 24개 주요 골프장들을 다룬데 이어 둘째 권에서도 가평베네스트GC, 해슬리나인브릿지, 잭니클라우스GC 파인비치 등 23개의 진품, 명품 골프장들을 상세히 살펴보았다. 첫째 권 개정판은 494면, 둘째 권은 512면이다.
골프 관련 미디어(골프잡지, 방송사)들이 선정 발표하는 ‘골프코스 랭킹’ 등을 참조하되, 한국 골프 역사와 문화 흐름에서 의미 깊은 골프장들을 ‘도장 깨기’ 하듯 찾아 해석하고 기록했다.
첫째, 둘째 권에 수록된 47개 골프장 가운데 40여 곳은 ‘코스 랭킹’에 드는 곳이며, 나머지는 한국 골프장 문화와 역사 흐름에서 의미를 가지는 곳이다.

‘골퍼가 골프장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 쓸모 있고 재미있는 내용
골프코스 디자이너의 설계 의도, 특징적인 홀들의 공략 방법 이해, 잔디와 벙커의 특성, 코스 조경, 골프장의 클럽 문화, 클럽하우스 건축 등 골프장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들을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정리했다. 코스설계가, 골프장 경영자, 조경 디자이너, 그린키퍼, 골프 선수, 건축가 등 전문가들에게 자문 받고 내용을 정돈한 위에 지은이의 해석과 감상을 얹었다.
〈뿌리깊은나무·샘이깊은물〉 편집장을 지낸 지은이(류석무)의 인문적 서술과 통찰, 골프다이제스트 등에서 근무한 1권 공저자(남화영)의 현장감 있는 서설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국 골프장 역사가 한눈에
목차를 설립연도 순으로 배열하여 첫째 권에서는 안양CC부터, 둘째 권에서는 서울·한양CC부터 나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부터 시작하여 최고 명성 클럽인 나인브릿지, 프레지던츠컵이 열린 잭니클라우스GC 등을 거쳐 최근에 생긴 새로운 흐름의 골프장까지 샅샅이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다 보면 한국 골프장과 골프 문화의 역사를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첫째 권과 둘째 권을 함께 보면 더욱 촘촘한 지식 정보가 머릿속에 선명히 정립될 것이다.

세계 초유의 골프 문화 저작물
지은이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책을 내고 글을 써오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외국에 이런 책이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잘 모르겠다. 서구의 유서 깊은 골프장들이 스스로 낸 백과사전 크기 책들은 여럿 보았고, 세계 골프장 여행가들의 순례기나 관광 안내 ‘디렉토리’ 등도 더러 보았으나 참조하지 않았다. 이런 책이 외국에 있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 누군가, 어느 기관에서인가 따라할 것이므로, 어느 골프 선진국에라도 이런 책이 이미 있다면 나는 굳이 하고프지 않았을 것이다.”
개별 골프장 소개 책자나 유명 골프장들을 간략히 안내해 놓은 책자들을 많지만, 이 [한국의골프장이야기]처럼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담아낸 책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 본다.

‘골프 코스 비평’이라는 새 장르
우리나라 골퍼들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우리나라 골프 산업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라 한다. 산업은 문화를 보듬고 문화는 산업을 키우는 것인데 문화의 뿌리가 깊으면 산업의 꽃도 풍성하다는 것. 그런데 문화는 비평이 있음으로써 뿌리가 깊어진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비평의 기능은 ‘해석’과 ‘판단’인데 골프장에 대해서는 해석조차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골프장은 단순한 운동 경기장을 넘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이고, 골퍼는 운동 경기자를 넘어 예술 애호가이자 창의적 문화 주체라는 인식으로 추진하는 작업이라 한다.
“우리나라 골프장 문화에 대한 ‘해석의 첫걸음’이라 여기며 이 책을 쓰고 펴낸다.”고 지은이는 밝히고 있다.

아름다운 소장용 미장본 책
1권 본문 494면 2권 본문 510면의 양장제본으로 값진 소장본 책이다. 아름다운 골프장들을 찍은 영롱한 사진들이 작품집처럼 풍성히 펼쳐진다.
지은이는 각 골프장들을 수차례 라운드하고 스스로 자료 수집하여 글을 쓴 뒤 골프장 측에 사실 확인과 사진 제공을 요청하였다. 골프장들은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내용을 보고 취지를 이해하여 자료와 사진을 제공하였다. 회원 전용으로 외부 노출을 꺼리는 폐쇄적인 클럽들도 내용과 취지에 공감하여 적극 협조하였다 한다.
아름다운 사진이 가득한 고급 용지의 전면 컬러판 양장본이다.

한편 씩 읽다 보면 금방 안목 높은 골퍼가 된다.
골프 연습은 평생 거듭해야 실력을 키우고 유지할 수 있지만, 골프에 대한 안목은 한번 키우면 평생 유지된다. 이 책을 한번 읽으면 골퍼의 눈높이와 기품이 어느덧 높은 경지에 올라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미 가본 골프장부터 한 편씩 읽다 보면 라운드 한 추억이 수십 배 두터워질 것이고, 다시 라운드 할 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다녀오지 못한 골프장은 미리 읽고 하나하나 찾아다니는 기쁨도 있겠다. 이 책을 안 보고 한 라운드와 보고 나서 한 라운드는 다른 차원의 골프일 것이다.

한국 골프장, 한국 골퍼
“지구 반대편 오거스타내셔널이나 세인트앤드류스 골프장에 대한 정보는 많아도 정작 우리나라 최고 골프장들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 쓰기 시작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우리나라 골프장들은 이미 500개가 넘고 그 중 세계 수준에 이른 것들도 상당히 많다. 서구의 골프장들을 동경할 수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골프장들을 찾아다니며 충분히 즐기기에도 인생은 길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의 장년 세대는 골프를 고급 운동으로 여기고 입문했으며 입시공부 하듯 ‘공 치는 방법’을 배웠다. 내기 골프, 비즈니스를 위한 골프를 하면서 경쟁의 일부분으로 골프를 받아들였던 면도 없지 않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골프장에서도 공만 좇다 오는 골퍼들이 많다(대부분이다).
그러나 골프는 골프장과의 대화이자 싸움이다.
이 책은 골프의 본령을 일깨우고 길을 안내한다.

목차

한국의골프장이야기 1 - 첫째 권
● 안양 컨트리클럽 / 문화유적 급 명문 골프장
● 남서울 컨트리클럽 / ‘매경오픈’의 전통 명문
● 블루헤런 골프클럽 / 메이저 대회 명문 골프장
●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 ‘한국오픈’이 열리는 ‘절대 명문’
● 화산 컨트리클럽 / 선녀 계곡의 ‘조용한 명문’
●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 마음이 착해지는 골프장
● 클럽 나인브릿지 / PGA투어 대회가 열린 한국 유일 코스
● 청평마이다스 골프클럽 / 북한강변 ‘고요한 명문’
●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 산중코스 풍광지존(風光至尊)
● 베어크리크 골프클럽 / 대한민국 ‘원조 명문' 퍼블릭
●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 신령스러운 땅의 ‘메이저대회 명문’
● 스카이72 하늘코스 / 최고 인기 퍼블릭 골프장
● 스카이72 오션코스 / 세계에 알려진 토너먼트 코스
●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 RTJ. Jr.의 ‘필생 역작'
●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 / 진품 특급 퍼블릭 코스
●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 / 판타지영화 미장센 같은 설계 미학
● 트리니티클럽 / 고요한 ‘삼위일체’의 장원
● 킹스데일 골프클럽 / ‘코스 품질’ 좋은 퍼블릭 코스
● 세이지우드 홍천 / ‘도전과 힐링’
● 사우스케이프 / 궁극의 힐링
●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 / 우아한 산책이 있는 휴양 골프장
● 웰링턴 컨트리클럽 / ‘비밀의 정원’
● 페럼클럽 / 국제대회도 치를만한 특급 퍼블릭 코스
● 라비에벨 올드코스 / 꿈꾸는 '골프 무릉도원’

한국의골프장이야기 2 - 둘째 권
● 서울·한양 컨트리클럽/ 한국 골프가 시작된 클럽
●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 수도권 골퍼들의 ‘오아시스’
● 아시아나 컨트리클럽 / 우아한 인생, 짜릿한 게임
● 곤지암 골프클럽 / LG의 ‘시그니처 명품’ 골프장
●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 바람과 바위가 읊는 시(詩)
●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 / 곱게 핀 관능의 장원(莊園)
● 핀크스 골프클럽 / 제주에 그려낸 ‘작품 골프장’
● 휘닉스 컨트리클럽 / 평창 산중의 ‘헤리티지 클래식’
●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 / ‘황제’라 불리는 골프장
● 버치힐 골프클럽 / 용평 숲속 자작나무 언덕의 이야기
● 파인힐스 골프앤호텔 / 남도의 은은한 보석
●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 곶자왈 숲속 꿈꾸는 성채(城砦)
● 블루원상주 골프리조트 / 낭만의 골프낙원
● 해슬리나인브릿지 / ‘세계 명문’을 향하는 클럽
●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 ‘황제’의 꿈을 이룬 골프 이상향
●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 한국 대표 시사이드코스
● 휘슬링락 컨트리클럽/ 그대 골프는 휘파람을 듣는가
● 남춘천 컨트리클럽 / 한국 산중의 ‘진짜 변별력’ 코스
● 소노펠리체 컨트리클럽/ ‘행복한 테마 장원’의 휴양 골프장
● 더플레이어스 골프클럽 / 대자연 속‘진품’ 파노라마 코스
● 이천마이다스 골프앤리조트 / 평화로운 ‘신화의 대지’
●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 세상에서 손꼽는 섬 전체 골프장
● 라싸 골프클럽 / 호수, 협곡, 하늘 길의 몽유도

본문중에서

그러나 5.16으로 집권한 군사정권은 군자리코스 자리에 어린이공원을 짓기로 결정한다. 여러 갈등 끝에 군자리코스를 포기한 사단법인 서울컨트리클럽은 그 매각 대금으로 한양CC를 인수하게 된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어린이대공원을 지었던 까닭이 궁금했던 차에, 당시의 사정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1972년 5월 평양에 밀사로 파견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은 북한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고 ‘7.4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냈는데, 북한에서는 그에게 평양 시내 ‘어린이공원’을 관람시켰다 한다. 당시에는 북한이 우리보다 잘 살던 때여서 자랑하고 기를 죽이려는 의도였던 듯하다. 돌아와서 이 사실을 보고하자 박정희 대통령은 서울에도 당장 어린이대공원을 만들라 지시했다 한다. 즉시 조성하라는 명령을 따라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이미 부지가 잘 조성된 군자리코스가 ‘징발’되었다는 것이다. 어린이대공원은 1972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해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원했다.
--- 〈서울·한양CC〉 편(둘째 권) 중에서

3대에 이른 코스의 변화는 단순히 취향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춘 ‘진화’라고 보는 게 맞겠다. 수목 정원 조경은 선대(先代)의 호암 湖巖 이병철 회장이 이룬 조형적 미감을 최대한 살리되, 전략적인 플레이 루트와 그린 공략에 있어서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의 도전적인 서구풍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페어웨이를 걷는 느낌은 본디 정원형 코스의 평안함을 지켜서 조화를 이룬 듯하다. 이런 이질적인 요소들이 이렇듯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음을, 실제로 경험하기 전에 짐작한 이는 드물었을 것이다.
반면에, 애초의 코스가 문화유적과 같으므로 원형 그대로 보존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골프계 사람들 사이에 떠돈다.
--- 〈안양CC〉 편(첫째 권) 중에서

골프에서, ‘명문 코스’와 ‘명문 클럽’은 다르다. ‘명문(名門)’이란 큰 업적을 이룬 인물을 많이 낸 뿌리 깊은 가문이나 학교 등을 이르되, 스포츠에서는 우승을 많이 하는 등의 뚜렷한 실적을 낸 구단 등속을 뜻한다. 골프장 가운데서는 첫째, 이름난 토너먼트 등을 개최하여 변별성이 검증되고 특출한 우승자들을 꾸준히 배출하는 등 골프 문화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골프 코스를 ‘명문’이라 하며, 둘째, 사회에서 명망이 높고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회원으로 모여서 파급력 있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클럽을 또한 ‘명문’이라 한다. 셋째, 위의 첫째, 둘째 조건을 함께 충족하는 곳은 두말할 나위 없는 명문이다.
첫째의 ‘명문 코스’를 대표하는 곳으로 미국의 유명한 퍼블릭 코스인 ‘페블비치골프링크스’를 들 수 있겠고 둘째의 ‘명문 클럽’으로 우리나라에선 전통적으로 ‘안양CC'를 높이 쳐왔다. 셋째의 조건을 충족하는 곳의 세계 정점에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예를 들자면 ‘나인브릿지’ 등이 있겠다
---〈해슬리나인브릿지〉 편(둘째 권) 중에서

〈GS칼텍스매경오픈〉 대회가 끝난 바로 다음날 아침에,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 한 적이 있다. 이른바 ‘대회 세팅’ 그대로 플레이 한 것인데.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골프장’이 되어 있었다.
러프가 더 깊어졌을 뿐더러 그린 위에서는 퍼터를 가져다 대기만 해도 공이 줄줄 굴러가서 3퍼트, 4퍼트는 예사로 했다. 스팀프미터 계측 기준 그린 스피드가 3.5미터 이상이라던데 그린의 경사가 가팔라서 체감으로는 4.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
그날 우리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이랬다.
“거기 서~~ ! 스톱~~ !”
--- 〈남서울CC〉 편(첫째 권) 중에서

선수 출신인 잭 니클라우스는 다른 코스 디자이너들과는 설계의 관점과 방법이 달랐던 듯하다. 그는 현장의매 홀 각 지점을 걷고 밟으며 직접 손으로 스케치를 했다. 티잉 그라운드와 IP 지점, 그린의 높이와 굴곡, 벙커의 위치와 모양 등을 플레이어의 진행 위치에서 보는 입체적 시각으로 그려냈다.
토목이나 조경을 전공한 설계가들이 등고선 도면을 주된 바탕으로 작업하는 것과 달리, 그는 플레이어의 눈높이에서 보는 최종적인 모습(Final Appearance)을 통찰하고 구현했다. 현장을 걸으며 내리막과 오르막, 보이는 구간과 안 보이는 구간을 직접 세세하게 스케치했다한다.
“티잉 구역에서 그린이 보이게 한다”는 것이 잭니클라우스의 ‘코스설계 철학’이라고 흔히 알려지는데, 그는 티잉 구역 뿐 아니라 모든 플레이 구역에서 골퍼가 ‘직접 보고 느끼도록(Look &Feel)’ 하는 직관적 배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공략 방법을 판단할 요소들을 플레이어의눈앞에 되도록 많이 드러내어 보여주는 것이다.
--- 〈잭니클라우스GC〉 편(둘째 권) 중에서

“사쿠라는 안됩니다”
독립기념관이 문을 열고 6년 뒤인 1993년에 우정힐스CC는 문을 열었다.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금보다 훨씬 더할 때여서 이곳에 골프장을 짓는다고 하니 “순국선열의 혼을 모신 맞은편에 골프장 놀이터가 웬 말이냐”는 반대 여론이 일었다. 정부 관계 당국이 우여곡절과 고민 끝에 골프장 건설 허가를 내주면서 “왜색(倭色)은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한다. 코스 안에 일본의 상징으로 비쳐지는 벚꽃을 심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정힐스CC에는 벚나무가 없다. “전국 골프장 중 벚꽃이 피지 않는 곳은 우정힐스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 〈우정힐스CC〉 편(첫째 권) 중에서

골프 코스의 ‘샷 밸류(Shot Value)’란 무엇을 말할까. 흔히, ‘잘 친 샷과 못 친 샷의 가치가 스코어에 공정하게 반영되는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라고 설명된다. 그 코스에서 잘 친 샷과 못 친 샷이 다음 샷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말하기도 하고, 잘 친 샷에는 보상을 주고 잘못 친 샷에는 불이익을 주도록 각 홀이 골퍼에게 얼마나 다양한 위험과 보상을 동시에 제공하는지를 말하기도 하며, 볼을 멀리 쳐 보내는 신체 능력과 정확히 쳐서 목표 지점에 세우는 기술 능력, 각 홀의 공략 전략을 구사하는 지적 능력과 공간 지각 능력을 고르게 평가하는 변별성 갖는가 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변별작업이 얼마나 공정하게 수행될 수 있는 코스인가를 가늠하는 것도 샷 밸류를 측정하는 요소에 포함된다.
--- 〈베어크리크GC〉 편(첫째 권) 중에서

골프는 당연히 스트로크 플레이 ‘내기’로 하는 줄 알던 시절이 있었다. ‘배판’ 있는 ‘홀 당 스토로크 내기’는 ‘핸디'를 적용해도 상급자에게 유리한 것이지만, 돈 잃은 '하수'가 후반쯤에 스스로 ‘땅’과 ‘따당’을 부르게 하여 기어코 지갑을 약탈하는 것을, 골프 강호를 지배하는 정파(正派)의 법도로 알았다.
내기 골프용 코스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절 나의 골프 친우들이 ‘내기골프의 성지’로 숭앙한 곳이 아시아나 컨트리클럽 동코스였다.
어느 화창한 가을날 이 코스에서 내기골프 라운드를 했다. 인코스에서 시작하여 실력이 가장 좋은 ‘ㄱ’이 가을걷이 하듯 돈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16번(아웃 7번) 홀에 이르자, 가장 많이 잃은 데다가 지난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한 ‘ㅈ’이 홧김에 배판을 불렀다. ‘배배판’이 된 것이다......
--- 〈아시아나CC〉 편(둘째 권) 중에서

“다섯 가지의 힐링이 가능하다. 첫째, 해안선을 끼고 도는 멋진 코스에서 라운드로 힐링이 된다. 둘째는 스파와 요가, 음악 감상실을 갖춘 정적인 힐링이 된다. 음악 감상실을 골프 리조트에 갖춘 곳은 세계 최초다. 셋째는 동적인 힐링이다. 13번 홀 밑으로 해수욕장이 있다. 18번 홀 그린 밑으로 산책로를 만들었다. 3시간 거리의 ‘숨어있는 또 하나의 18홀’이다. 넷째는 심미적인 힐링이다. 건축물이 주는 예술적인 힐링이다. 건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실내 인테리어 하나까지 세밀하게 공들였다. 소품까지 예술작품이다. 마지막으로는 음식 힐링이다. 남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좋아 신선한 식재료와 해산물이 풍성하다. 3년 전부터 준비한 헬스 푸드가 힐링을 마무리한다.”
--- 〈사우스케이프〉 편(첫째 권) 중에서

이 코스의 각 홀들은(모든 홀은 아니지만) 대략 세 가지 공략 루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겠다.
첫째, 베스트 샷의 경로이다. 캐리 벙커 등의 장애물을 넘긴 곳에 다음 샷을 하기 가장 좋은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는 그린 입구가 가장 열려있고 그린의 타원 방향도 길게 마주하게 되므로 어프로치 샷을 편하게 구사할 수 있다.
둘째, 표준 경로이다. 대략 IP(Intersection Point) 지점을 랜딩 존으로 여기고 공략하는 것인데 티샷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으면서도 적당한 기술(Spin) 샷을 구사하면 어프로치에서 기회를 노릴 수 있는 루트이다.
셋째, 안전하게 우회하는 경로이다. 티샷에 자신이 없거나 실수했을 때, 레귤러 온 하기 어려우면 그린 주변의 전략적인 지점(Bail out area)으로 경유해서 어프로치 마무리하는 루트이다.
--- 〈더플레이어스GC〉 편(둘째 권) 중에서

15번 홀, 바다 건너 200미터 거리에 놓인 그린으로 공을 보내야 하는 플레이어의 심장 근처까지 바닷물은 밀려온다. 섬처럼 아득한 그린 너머에는 파인비치의 상징이라는 한 그루 소나무(Pine)가 바람 속에 흔들리고 있다. 그 뒤 수평선으로 언뜻언뜻 섬들이 떠간다. 핀을 향해 똑바로 공을 치면 170미터 이상 보내야 절벽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으니 이 홀은 ‘플랜B의 자비’가없다. 잘 치는 고수나 잘 못 치는 하수나 모두 그린을 직접 노리고 공을 날려야 하는 것이다. 프로 수준의 골퍼들은 그린 위 어느 자리에 공을 떨어뜨려야 할지 선택하겠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에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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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뿌리깊은나무·샘이깊은물〉 편집장을 지냈다. 문화·패션 관련 브랜드 마케팅 회사를 운영했다. 골프 관련 사업을 했다. 골프 칼럼을 썼다. 〈남자의옷이야기 1, 2권 - 시공사〉 책을 냈다. 〈한국의골프장이야기 제1권, - 구름서재〉 책을 2019년에 냈다. 〈한국의골프장이야기 제2권, - 구름서재〉 책을 2020년에 냈다.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한국 골프장 이야기〉 책을 2021년에 냈다. 〈한국의골프장이야기 제3권, - 구름서재〉 책을 2022년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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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 편집장. 〈골프다이제스트〉 한국판 편집부장을 지냈으며 〈골프다이제스트〉인터내셔널 패널이자 www.top100Golfcourse.com 한국 패널이다. 저서로는 〈골프,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넥서스북〉이 있으며 〈한국프로골프협회 40년사〉, 〈당신도 라운드 할 수 있는 세계 100대 코스-유럽편〉 등을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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