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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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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영국 감성 매거진[시리얼]vol.2 출간
    홀로코스트와 바우하우스, 커리부르스트의 도시 베를린,
    스산하고 울적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해안 절경 펨브로크셔를 거닐다


    영국에서 온 여행과 음식,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시리얼]vol.2가 출간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홀로코스트의 가슴 시린 역사와 바우하우스 예술 교육의 전통, 최고급 모던 디자인이 공존하는 독일의 베를린으로 떠난다. 이후 스산하고 적적하지만 천혜의 해안 절경이 마음을 사로잡는 영국의 펨브로크셔 해안 그리고 한글과 고추장, 수많은 종류의 카페 문화가 이방인의 오감을 자극하는 한국의 서울을 조명한다. 이외에도 자연의 감성을 담은 보타이 브랜드 '에이프릴 룩'을 소개하고 브루클린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지도제작자 '디즈 아 씽스'의 두 대표를 인터뷰하며 이들에게 지도의 의미를 들어본다.


    베를린에서 맛본 독일의 국민 간식 커리부르스트
    식탁 위의 최강 듀오 소금과 후추에 얽힌 비화

    베를린은 역사와 디자인이 살아 숨쉬는 도시다. 건축물 그 자체가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상징하는 거대한 예술작품인 '유대인 박물관'과 현대 예술교육의 밑바탕이 된 '바우하우스' 그리고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모던 디자인 문구류의 대표주자 'R.S.V.P.' 기사에서 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커리부르스트'의 맛깔스러운 이야기가 미지의 맛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후 시리얼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명콤비 '소금과 후추'의 이야기로 시선을 옮긴다. 한때 인류를 쥐락펴락했던 이들의 역동적인 활약상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소금과 그 맛의 차이, 시대에 따른 후추 선호도에 대한 기사도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시리얼]특유의 감각적인 사진들로 장식된 소금과 후추에 관한 포토에세이는 이번 호의 백미다.

    영국 웨일스의 전통 별미 레이버브레드와 한국의 매운맛 소스 고추장
    이방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카페 문화

    어딜 가도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슴이 답답하다면 영국 웨일스 지방의 펨브로크셔로 훌쩍 떠나보자. 세계 최고의 해안 절경이라 칭송받지만 겨울이 되면 인적이 드문 해안 산책로를 따라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해리 포터]에 등장했던 '도비'가 살았던 조가비 시골집을 지나 이 지역 전통 음식인 레이버브레드도 맛볼 수 있는데 솔직히 외형은 좀 별로지만 그 안에 숨겨진 매력적이고 건강한 맛에 한껏 매료될 것이다. 이미 한국 독자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한글 그리고 매운맛 소스의 최강자 고추장에 대한 기사는 도리어 신선한 느낌이다. 특히 서울 곳곳에 자리한 수많은 종류의 카페들을 바라보며 이방인의 눈에 비친 서울의 카페 문화를 다룬 기사 역시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다.

    목차

    1. 베를린 Berlin
    유대인 박물관 - 베를린 한복판에 세워진 아름답고도 가슴 시린 기념비
    커리부르스트 - 독일의 국민 간식
    R.S.V.P. - 문구 애호가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
    바우하우스 - 단순함과 기능성으로 세계 예술교육을 이끌다

    2. 소금과 후추 Salt & Pepper
    소금과 후추 - 식탁 위 최고의 명콤비
    염화나트륨 -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흰색 결정체에 관한 분석 보고서
    절임 - 소금으로 음식의 생명을 연장하는 오래된 전통에 관한 포토 에세이
    죽염 - 한국의 전통 소금 (단, 판다에게는 권장하지 않음)
    후추의 역사 - 인도에서 향신료 무역로를 따라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
    긴후추 - 키가 더 큰 만큼 더 맛있는 후추
    후추 아이스크림 - 바닐라의 고전 음식, 향신료와 만나다

    I. 인터루드 Interlude
    에이프릴 룩 - 스타일리시한 당신을 위한 감각적인 보타이
    디즈 아 씽스 - 브루클린의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는 지도제작자

    3. 서울 Seoul
    한국어 - 한국의 문자 '한글'의 발명?구조?사용에 대한 탐구
    락고재 - 한국의 전통 가옥 '한옥' 호텔에서 머물기
    카페 문화 - 서울의 카페에서 잡담하기
    고추장 - 매운맛의 떠오르는 강자
    비원 - 조선의 왕들이 거닐던 비밀 정원을 산책하다

    4. 펨브로크셔 Pembrokeshire
    웨일스 해안 - 아무도 찾지 않는 겨울 펨브로크셔의 해안 산책로
    브린신 - 웨일스의 빅토리아풍 농장, 캘리포니아 스타일을 품다
    레이버브레드 - 주목받지 못했던 오래된 별미의 재발견

    본문중에서

    전쟁 후 물자가 한정적이던 1949년 커리부르스트는 헤르타 호이베르Herta Heuwer 여사가 개발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호이베르 여사는 영국 군인에게 얻은 케첩, 우스터소스, 카레 분말에 여러 가지 향신료를 섞어 만든 특제 소스를 소시지에 발라 팔았다. 이는 그녀가 운영하던 '임비스Imbiss(간이식당)'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이후 호이베르 여사처럼 벼락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생겨나며 베를린 전역으로 퍼졌다. 하지만 호이베르 여사는 자신의 비밀 레시피를 철통처럼 지켜냈고(그녀의 남편조차 몰랐다고 한다) 특허를 내고자 레시피를 사들이려 했던 대형 식품기업 크라프트Kraft의 제안도 거절했다.
    ('커리부르스트 - 독일의 국민간식' 중에서/ p.20)

    로마인들에게 후추는 이처럼 오랜 시간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들은 겨울잠쥐에서부터 홍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재료에 후추를 뿌렸고 거의 매일 후추를 사용했다. 92년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Domitian의 명령에 따라 로마의 가장 큰길인 사크라 거리에는 거대한 후추와 향신료 창고가 생겼다. 후추는 부유층 사람들의 식탁에 올랐고, 가끔은 초창기 후추통이라 할 수 있는 용기에 별도로 담아내기도 했다. 로마인들은 의학적 목적이나 정력제로 후추를 사용했다. 408년 서고트의 초대 왕 알라리크Alaric는 로마를 포위한 후 보상금으로 후추 3천 파운드를 요구했다. 요구 조건에 황금 5천 파운드도 들어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후추의 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후추의 역사 - 인도에서 향신료 무역로를 따라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 중에서/ p.57)

    이렇게 완벽한 대칭이, 갓 만들어낸 파르팔레farfalle(나비 모양의 파스타)처럼 우아한 형태로 정교하게 주름진 깐깐함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아름답게 주름진 보타이의 곡선은 품격 있는 멋을 자아낸다. 매는 방법은 까다롭지만 보타이를 하고 있으면 화려한 응접실에서 고급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과 저녁 시간을 보내는 호화로운 삶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 정치 뉴스 전문 언론인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은 "보타이는 마치 문신과도 같다. 하고 난 다음 날 후회하지 만 결국 영원히 지니고 살아야 한다. 남성 액세서리 하나로 이렇게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도 없으리라."고 말했다. 겨우 몇 번 보타이를 맸을 뿐인데 늘 보타이를 매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에이프릴 룩 - 스타일리시한 당신을 위한 감각적인 보타이' 중에서/ p.75)

    유행이 끊임없이 바뀌기로 유명한 한국이지만 한국 카페의 진화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국 특유의 유행 변화 속도에도 불구하고 카페가 이렇게 막강하게 버틸 수 있는 비결은 뭘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능력 덕분일까? 아니면 커피를 향한 한국인들의 사랑 때문일까? 나는 커피와 차를 즐기지 않고 겉만 요란한 테마 카페에도 큰 흥미가 없지만, 한국에 머물 때는 하루걸러 한 번씩 카페에 가곤 한다. 내게 가장 의미 있고 재미있고 가슴 뛰는 추억들은 모두 거기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만들어가고, 깊이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 카페는 한국 문화의 중심에 굳건히 서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단지 손 안에 든 커피 한 잔(어쩌면 무릎 위에는 강아지가 있을 수도 있고)만으로 누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카페 문화 - 서울의 카페에서 잡담하기' 중에서/ p.99)

    스산한, 울적한, 축축한, 바람 부는....... 여느 여행책자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펨브로크셔는 그렇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늦봄이면 길가에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연 날리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겨울과 초봄, 아득히 길게 뻗은 이 해변에는 적막함과 신비감이 감돈다. 우리는 펨브로크셔 남쪽 해안에 있는 스크린클 헤이븐Skrinkle Haven 절벽 꼭대기에 섰다. 아무도 없는 텅 빈 해변을 내려다보니 건물들이 빽빽한 도시에서 정말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이 요즘 영국에서 얼마나 보기 드문 풍경인지도. 이곳은 3G나 와이파이는 물론 전화 신호도 잡히지 않는다. 레브라도 두 마리와 산책하는 동네 아가씨 한 명을 제외하면 우리가 전부였다. 문득 해안 지도에 이곳이 작은 점으로 표시되었던 것을 떠올리며 이 해변을 모두 걸어보고도 싶었지만, 신고 있던 레인부츠로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웨일스 해안 - 아무도 찾지 않는 겨울 펨브로크셔의 해안 산책로' 중에서/ p.115)

    레이버브레드는 일단 먹고 나면 좋아하게 된다. 레이버브레드에 들어있는 철분과 요오드가 내는, 약간 고소하면서 짭짜름한 맛이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 레이버브레드의 맛은 꽤 심오한 두 개의 단어, 바로 '감칠맛'과 '바다'로 표현할 수 있다. 레이버브레드는 새조개나 갑각류와 가장 잘 어울리는데 특히 거기에 오래된 단짝 베이컨을 곁들이면 최상의 맛을 자아낸다. 이들은 웨일스에서는 항상 붙어 다니는 식재료들이다. 또한 레이버브레드와 함께 먹는 오래된 음식으로 구운 양고기가 있다. 이 민속적이면서 푸짐한 음식은 소설가 조지 보로George Borrow가 1856년 쓴 낭만 여행서 [와일드 웨일스 Wild Wales]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으며 오늘날 런던과 같은 도시의 식탁에도 충분히 잘 어울린다.
    ('레이버브레드 - 주목받지 못했던 오래된 별미의 재발견' 중에서/ p.132)

    저자소개

    시리얼 편집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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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감성 매거진 [시리얼]의 공동 대표 로사 박Rosa Park과 리치 스테이플턴Rich Stapleton. 그들은 종종 여행을 떠난 친구가 조언을 구할 때면 여행 팁을 정리해서 보내주곤 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시리얼 독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여기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 매거진 [시리얼]이 도시의 문화, 역사, 주요 인물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시리얼 시티가이드]는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원하는 실용 정보를 담고 있다. 어디서 쉬고, 먹고, 쇼핑하며, 무엇을 보고 경험할지 말이다. 그들은 독자들에게 시리얼만의 특별한 여행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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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지식의 탄생](공역), [스콧 피츠제럴드 판타지 단편집](공역, 전자책 출간 예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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