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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집. 소금별에 사는 공주는 항상 우물을 지키고 있는 일이 심심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소금별에 녹두별 왕자가 찾아왔어요. 왕자는 녹두별의 호수 이야기와 비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녹두별에 놀러 오라고 한다. 우물을 지켜야 하는 공주는 왕자의 도움으로 소금자루에 숨어 녹두별에 가는데...소금으로 만들어진 소금별 공주가 비를 맞았다는데 공주는 어떻게 될까요? <소금별 공주> 외 7편을 수록했다.

창작동화로 환상에 대한 처리가 깔끔합니다. 진정한 친구란, 진정한 사랑이란? 하는 질문에 대하여 깊고 따스한 시선으로 말하고 있지요. 이 책의 내용은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 속에서 나온 작품들입니다. 우리가 아득한 옛날 살았을 것 같은 그런 생각 속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퐁퐁 솟아나온 것이지요.

이 책에는 내 탓이 아니야 / 친구가 필요한 거인 / 소금별 공주 / 조금만 빨리 말할 걸 / 메주야! 메주야! / 허수아비의 눈물 / 아름다운 나무 / 심장 속에 숨긴 별의 8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같이 읽고 나면 가슴을 울리는, 그래서 다음 작품을 읽기 전까지 조금은 뜸을 들여야 합니다.

어린이 문학에 있어 환상에 대한 논의가 많았습니다. 이 작품, 거기에 디밀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자리의 소중함을 알아야 해요. 혹,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일이라 해도 자기 스스로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하지요. 우리들의 공부, 꿈, 우정, 행복이 모두 그렇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엔 다 그만한 가치가 있죠. 길가에 누운 돌멩이 하나, 풀뿌리 하나에도 그 뜻이 숨어 있어요. 달팽이의 느린 걸음 속에도, 햇빛에 사라지는 이슬방울 속에도.

자, 눈을 감아 보아요. 나는 어린이 여러분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나는 내가 알고, 느낄 수 있는 것만큼만 말할 거예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선 부지런히 깨쳐서 이 다음에 다시 여러분과 말할래요. 약속해요. 우리 모두 세상에 밝음을 주는 사람들이 되기로 해요. 사막에 뜨는 신기루처럼, 빗물을 걷어내고 오는 무지개처럼 희망 어린 밝음을요!

책의 내용
[내 탓이 아니야]에는 자기 자신이 저지른 사소한 실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는 순수한 까치와 두더지의 이야기

[친구가 필요한 거인]에는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친구를 사귀려다 외로워진 거인의 이야기

[소금별 공주]에는 소금으로 이루어진 공주가 비에 녹아 소금호수를 만들고

[조금만 빨리 말할 걸]에서는 사막에서 홀로 힘으로 굳세게 살아온 선인장이 끝내 자신을 찾아온 박쥐에게 정을 느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해서 떠나가 버렸다는 이야기

[메주야! 메주야]에서는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메주가 훌륭한 선생님을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

[허수아비의 눈물]에서는 눈이 나쁜 허수아비가 참새만 쫓아 버리려고 애쓰다가 발 밑의 들쥐에게 논을 내주고 태워지는 이야기

[아름다운 나무]에서는 보잘 것 없는 나무가 우람한 나무가 되고 아름다운 나무의 깊은 속을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

[심장 속에 숨긴 별]에는 미르를 사랑하는 아리수, 그 아리수를 사랑하다 끝내 죽고 마는 무사의 사랑 이야기 등이 들어 있습니다.

1. 내 탓이 아니야
2. 친구가 필요한 거인
3. 소금별 공주
4. 조금만 빨리 말할 걸
5. 메주야! 메주야!
6. 허수아비의 눈물
7. 아름다운 나무
8. 심장 속에 숨긴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