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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구려 주몽이야』는 고구려의 신화와 전설, 그리고 고구려의 인물을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냈습니다. 어린이는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의 탄생에 얽힌 신화부터 연개소문의 전투까지, 고구려의 역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이런 점은 알아두세요!
2쳔 년 전 고구려는 우리 역사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시간이며 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던 시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국이라는 커다란 나라에 당당하게 맞서 승리를 이루었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시대, 우리 민족의 이상과 포부를 유감없이 떨쳤던 시대입니다.

세계 각 나라마다 잘 알려진 위대한 영웅이 있습니다. 분명 우리에게도 영웅이 있습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은 그동안 신화 속에 감추어졌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몽은 빼앗긴 고조선의 영토를 회복하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인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활을 잘 쏜다’는 뜻을 갖고 있는 주몽은 우리 민족의 기상과 용맹을 잘 드러내주는 인물입니다.

역사가 이야기해 주는 신화나 전설, 인물, 왕의 기록 등은 역사를 기록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합니다. 고구려는 오랜 시간 주목받지 못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 전 고구려는 우리 역사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시간이며 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던 시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국이라는 커다란 나라에 당당하게 맞서 승리를 이루었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시대, 우리 민족의 이상과 포부를 유감 없이 떨쳤던 시대였습니다.

역사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로를 지나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에 길을 따라 갑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막힌 길을 만나면 좀 더 신중하게 됩니다. 길을 찾아 헤매다가 목적지를 발견했을 때 그 기쁨은 누구도 짐작하지 못할 것입니다. 역사는 알려지지 않은 게 더 많습니다. 현재의 시간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흔적을 지우거나 고칠 수 없듯 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거울이 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역사 속에 어떻게 기록되어야 할까요. 정해진 것은 지나간 시간뿐입니다. 읽히고 전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그 시간을 상상하고 체험하면서 이해하고 현재의 시간을 만들어가야 하는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오늘 ‘고구려’라는 역사의 미로를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 길을 무사히 통과하는 순간 주몽이 되찾으려고 했던 민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부 - 고구려의 신화와 전설
1. 해모수와 유화의 만남
2. 금빛 개구리 모양의 아기
3. 알을 깨고 나온 아이-고구려 시조 주몽의 탄생
4. 활을 잘 쏘는 주몽
5. 동부여를 떠나는 주몽
6. 주몽을 찾아간 유리
7. 제사상에서 도망친 돼지-주몽이 가르쳐 준 수도
8. 몸이 두 개인 새
9. 잉어가 물리친 군사
10. 만보정 거북의 도움
11. 돼지를 잡다가 알게 된 처녀
12. 백성을 구한 연꽃선자

2부 - 고구려의 인물
1. 화희와 치희
2.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3. 백성을 구제한 을파소
4. 동천왕을 구한 밀우와 유유
5. 자기 꾀에 넘어간 관나부인
6. 도둑으로 몰린 을불
7.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8. 욕심 많은 수양제
9.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
10. 연개소문과 고구려의 최후

3부 - 고구려의 왕
제1대 동명성왕부터 제28대 보장왕까지

"아들이 태어나면 ‘유리’라고 하시오. 아이가 자라서 활을 쏘고 우룡말을 타게 되면 날 찾아오도록 해주시오. 만약 딸이면 부인이 이름을 지어주시오. 그리고 이 활을 우룡말 잔등에 묶고 채찍으로 세 번 때리면 내게로 달려 올 것이오.”
주몽이 떠나기 전 예씨 부인에게 남긴 말이었습니다. 예씨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자, 받으시오. 철검이오. 반씩 나누어 뾰족한 부분은 내가 가져가겠소. 나머지 부분은 소나무 아래 돌 밑에 두고 갈 테니 유리가 날 찾아올 때 가져오게 하시오. 내가 가진 검과 맞추어 보고 아들로 인정하겠소.”
주몽은 오이, 마리, 협보 등과 동부여를 떠났습니다.
한참을 가던 주몽과 일행은 강을 만났습니다. 강에는 다리고 없고 배도 없어서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태양신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하백의 딸입니다. 지금 동부여의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으니 길을 열어 주십시오.”
주몽은 큰소리로 외치며 하늘을 향해 활을 쏘아 올렸습니다.
잠시 후 물속에 있던 고기들이 나와 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
주몽은 쉽게 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졸본부여에 도착한 주몽은 졸본부여의 왕 연타발을 찾아갔습니다.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군.’
연타발은 주몽의 모습을 보고는 신비하게 생각했습니다.
연타발에게는 소서노라는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연타발은 소서노를 주몽에게 시집보냈습니다.
얼마 후 연타발이 죽자 주몽은 졸본부여의 새로운 왕이 되었습니다.
주몽은 서기전 37년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고구려의 건국을 선포했습니다.
주몽은 고구려의 연호를 다물로 했습니다. 다물은 옛 영토를 회복한다는 뜻입니다.
이후 주몽은 영토 확장에 힘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