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정치가 존재한다.
이 정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형성이 필요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치인 즉, 나랏일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다스릴 줄 아는 왕, 지금으로서 말하자면 대통령을 세우는 일일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조건 하고 싶다는 열의만 가지고서는 절대로 대통령이 될 수가 없다.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힘이 필요하고 국민들의 투표로 인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런 사례들을 우리는 항상 보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치열한 정치세계가 옛 조선시대에는 얼마나 치열하고 당사자들에게는 얼마나 두려운 일이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서는 내용과 너무도 어울리는 제목처럼 조선 임금 잔혹사...!
조선시대 500년동안 어떤 왕들이 나라의 총책을 맡아왔으며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했던 다양한 뒷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실려있다.
왕으로 선택받은 사람들, 그리고 왕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게다가 왕이 되기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았던 사람들, 마지막으로 결국 왕이 되지 못하고 비극의 운명을 맞게 되었던 사람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왕이 되고 난 후의 왕들의 모습을 이중적인 관찰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누구든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다른 이면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듯이 왕들도 역시 한 인간임이 분명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폭군의 모습, 고독의 모습, 효자의 모습, 못된 남편으로서의 모습 등 이렇게 이중적인 면을 읽고 나서는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가 느낀 왕들의 모습은 친족살인의 위험까지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그 시대적인 어쩔 수 없음이 현대를 살아가는 나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측은하기가 그지없다.
특히 세자들이 성장하면서 겪어야 할 다양한 시련들과 고통을 마치 엄마로서 내 자식들을 보며 가슴아파하듯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들이 태어날 자리를 정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니 말이다.
다양한 드라마나 각종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접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이야기가 전해지기 까지 그들의 그 이야기가 참된 진실인지조차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
팔이 안으로 굽고 당시 상황에 따라서 이리 다르고 저리 다른 것이 사람이니 그들의 난폭함이나 무능함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어쩌면 더 할수도 어쩌면 그리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코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란 것은 단면만 보고 판단할 수도 없거니와 전해 내려오면서 왜곡된 사실로 전해지기도 하니 조선의 왕들 역시 이면의 모습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책을 읽다보면 조선의 관직 등 다양하게 우리가 알기 쉽게 국사를 표로 표기해 놓은 것을 볼 수가 있다.
독자들에게 책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너무 흥미로웠던 것은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주부인 내게 각 시대별로 그 시대의 정황을 잘 알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함으로써 다시 그 영화속의 상황들을 떠올리게 하고 못보았던 영화는 꼭 보아야 겠다는 결심이 불끈불끈 솟게 만든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세계는 치열하고 또는 비겁하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그만큼 그자리의 책임 또한 얼마나 클것인가...
그리고 그들의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또 얼마나 무거울 것인가...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참여정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