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희망하지만, 대부분은 고통 스러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수 인 것만 같다. 원하고자 하는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기에,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이 세상을 태어나서 어짜피 주어진 날들을 각자의 시대에 맞게 소중하게 살아야만 하는 존재자라고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KBS 교향학단 운영위원, 국립무용단 운영위원, 국립발레단 자문 위원을 역임한 예술계쪽의 저명인사인 홍승찬님의 <오늘도 소중한 하루>는 환상적인 내일을 꿈꾸지만 불행한 현실의 늪에 있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청량제 같은 지혜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다른 책처럼, 이래라 저래라라는 형식적인 글이 아닌, 132개의 단순한 다섯줄 내외의 짧은 글로 무언의 깨닮음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구절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번호-페이지가 아닌 글의 번호이다.)

#15 가져가려는 마음이 앞서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잃어버리기 마련입니다. 되려는 마음이 지나치면 좋아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도 전에 놓치게 됩니다. 가진것부터 잘 챙겨서 거두어야 합니다. 신나는 일을 즐기다 보면 잘해서 뭐라도 됩니다.

 

#39 미혼 여성에게 고합니다. 남자를 보지 말고 사람을 보세요. (하략)

 

#60 날마다 삶이 하루처럼 짧겠지 여기면서 부지런히 움직이려고 다짐합니다. 밤마다 졸려서 깜박 잠이 들면 죽음도 그러라라 짐작합니다. (하략)

 

#72 리더가 되면 무엇보다 먼저,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안 되는 일을 되도록 만드는게 리더의 능력이죠. 무작정 밀어붙여서가 아니라 설득해서 타협하고, 때론 양보도 해야 합니다. 힘 있는 자가 힘을 쓰지 않아야 진짜 힘이 생깁니다.

 

#86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데도 끝내 가지지 않는 이가 멋있습니다. 누구보다 잘났는데도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이가 진짜 멋쟁이죠.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남의 말에 먼저 귀 기울이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겠죠.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지만 놓치지 않고 찾아서 베풉니다.

 

최근에 인성 문제가 화두이다. 능력, 기술만 갖춰진 이기적인 사람들이 성공 이면에 상대방의 배려심이 부족한 사례를 종종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이런 문제는 세대 불문하고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번 132개의 좋은 구절들을 보니 저자의 깊은 자아 성찰과 내면의 깊이가 느껴지고, 그런 저자의 영향을 받아서, 나의 내면 부터 정화를 해보리라 다짐한다. 그것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또한 성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에 한화이글스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소위 '마리화나'를 빗대어 '마리한화'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5월말일 현재 순위는 10개팀 중에서 7위에 불과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김성근 감독 부임이후에 매경기 포기하지 않는 야구, 역전승, 벌떼 야구 등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릿한 흥미를 제공한다. 태생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대전,충청도 지역의 한계상 프랜차이즈 팬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한화의 최근 매력으로 인하여, 자기 응원팀 이외에 제 2의 응원팀으로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며, 한 시즌 역대 홈경기 최대 관중을 목표로 매진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런 한화이글스의 인기에 더해서 한화이글스 골수 팬들이라면 너무나도 반길 책이 나왔으니 그 이름하여 '한화 이글스 때문에 산다'가 바로 그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1986년도에 당시 6개구단 체체에서 출범한 7번째 구단으로써 지금의 NC 다이노스 처럼 빠른 시간에 강팀으로 자리 잡은팀이다. 신생팀 치고, 최하위를 면했던 1986년도, 1987년도 배성서 감독체제의 한화 이글스는 1988년도 김영덕 감독 부임 이후 6년동안 투타의 조화가 어우러져서 한국시리즈에 4회나 진출하기에 이르른다. 하지만, 화룡점정이 그렇게도 어려웠던 것인가? 선동렬을 비롯한 우승 DNA가 흐르는 해태에 3번, 1992년 염종석 등이 이끄는 롯데 투수들의 기세에 눌려서 1번의 준우승에 그치게 된다. 이후 강병철 감독을 통하여 리빌딩을 모색하나 새로운 선수 육성 등의 실패로 과도기를 맞게 되며, 1999년 이희수 감독때 외인용병과 제 2세대 투수였던 구대성 등을 통하여 드디어 우승을 하게 되었다. 이후 2000년대 이광환 감독, 유승안 감독, 김인식 감독, 한대화 감독, 김응용 감독을 거쳐서 김인식 감독 시절에 괴물투수 류현진 및 투타의 조화로 준우승을 하지만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현재 김성근 감독이 팀을 맡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책 곳곳마다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당시 구단 덕아웃 사정을 엿볼 수 있는 레전드 선수들의 심경을 담은 말들일 것이다. 배성서감독, 김영덕감독, 이희수감독, 한희민선수, 이상군선수, 유승안선수, 이강돈선수, 이정훈선수, 장종훈선수, 한용덕선수,`송진우선수, 고원부선수등 등의 코멘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록 준우승만 네 차례였지만, 당시 한화는 분명히 전성기 였고, 선수들의 잠재성이 만개하고 있었던 시절이라서 더 그런거 같다.

 

'그게 참 운들도 되게 없었어요. 그중에서도 한 번만 우승을 했으면, 첫해에 우승을 했으면 올라가는 족족 우승을 했을 거에요... (중략)... 또 감독님이 그때 피해가지 않고, 일대일로 정면으로 부딧혔으면 더 강했을 거에요. 그런데 피해가다 보니까. 그런 아쉬웠던 게 많이 생각이 나요... (하략) - 한희민 선수 코멘트 중 (114페이지)

 

 이후 지난 15년은 한화선수단 입장에서는 늘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한화 팬들은 그래도 멈추지 않고 충청도 특유의 인내심으로 계속 기다려주고 끈끈함을 유지 하고 있다. 최근에는 8회의 육성응원이라는 것을 통하여, 또다른 응원문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그리고 팬들과 친화적인 야구장 환경을 통하여 가족 중심의 야구 문화를 선도하였으며, 지난 과오를 통하여 서산의 육성센터를 통하여 내일의 1군 선수를 육성하려는 노력 또한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5년도 분명한 사실은 한화 야구는 재미있으며, 호불호는 있겠지만 벌써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한화이글스 때문에 사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지 않을런지...

 마리아노 리베라는 메이저리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메이저리그 명문팀인 뉴욕 양키즈에서만 19년을 뛰며 다섯번의 우승을 안겨준 세이브 기록 보유자라는 사실이 첫번째 일 것이다. 그리고 2013년 그가 은퇴했을 때, 1년동안 30개 전구장에서 그를 기리는 선물을 준비했었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그 보수적인 메이저리그가 그를 얼마나 존경할 만한 업적을 달성했는지 알 수 있다.

 

 이번에 마리아노 리베라 공식 자서전인 클로저는 그가 야구 불모지 지역인 파나마에서 배를 타며, 어부로써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수순이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야구를 접하고, 스물셋의 나이에 고국을 떠나서, 낯선 환경속에서 야구를 알아가고 배우며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되기까지의 그의 활약 이면에 놓여져 있던 한 인간으로써의 고뇌를 비롯한 희노애략을 담담하게 잘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책은 총 21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각 장마다 그의 유년시절부터, 최초로 야구를 접하는 과정, 마이너리그에서의 고된 과정을 넘어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는 과정, 뉴욕양키즈 왕국의 전성기였던 1996, 1998-2000년 시즌의 4번의 우승을 달성할 때, 경기를 마무리 하는 그의 모습과 심리 상태등을 잘 알 수 있으며, 인상적인 건 2001년 그의 마무리가 실패해서, 어려웠던 순간에도 그것을 극복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구가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야구선수로써 마리아노 리베라가 아닌 아내 클라라와의 사랑, 독실한 신앙심으로 그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다.

 

 전설이 되기까지 야구 집안에서 태어나고 각종 야구 교육을 잘받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마리아노 리베라 같은 경우 야구 불모지에서 우연한 기회에 야구를 접하고 엄청난 성공으로 이끄는 점이 우연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속에 개인적인 갈등과 무수한 노력들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