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는 단어를 들으면 , 제일 먼저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도시 ] 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

일본땅을 처음 밟은것이 지난 2004년 여름의 일.  친구가 당시 도쿄에서 연수중이라 , 여름방학이기도 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도쿄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화려함과 북적임이였다.

어딜가나 사람들의 천국이였고 , 도쿄내의 유명 시내에 가면 온갖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과 , 귀여운 잡화들이 가득한 잡화점. 그리고 , 쇼핑센타들이 즐비했다 .

한마디로 도쿄는 [쇼핑의 천국]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음식문화와 아이템들이 즐비해있으니 , 쇼핑하러  도쿄에 일부러 여행오는 쇼핑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도쿄에서 숨은 명소와 숨은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워낙에 많은 음식점들과 가게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구석진 맛집이라든가 , 잡화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점에서 [도쿄, 단골가게]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두툼한 사이즈의 이 책은 마치 초여름의 푸르름을 닮아있었다.

도쿄의 화려한 이미지가 아닌, 도쿄 구석구석에서 발견한 보물같은 초록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 있는 표지. 난 이 표지가 참으로 맘에 들었다.

책을 펼쳐보니 단골가게 소개와 함께 그 가게의 사진들이 느낌있게 여러장 실려있었다.

올컬러의 책과 함께 아기자기한 사진들 , 그리고 그속에 쓰여진 일본에서 1년동안의 생활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간 에세이적 도쿄 가게 찾기랄까 .

두 작가가 서태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중학생때부터 친구가 됨과 동시에 , 좋아하는 취향도 90%이상 가까운 소울메이트다보니 일본도 함께 떠나서 함께 살게 된 두사람. 여성의 감성으로 써내려간 도쿄 맛집, 잡화점 소개책이다보니  ,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많아서 읽기 편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부러웠던 점은, 중학생때 [서태지]를 서로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15년간 함께 거의 모든걸 해왔다는것과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얻었다는 점이 참으로 부러운 두사람이였다 .

함께 한 1년동안의 일본생활도 소울메이트가 함께있어 결코 외롭지많은 않았을 두사람...

솔직히 평생 이런 친구 사이 1명 얻기도 어려운데 , 취향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을 함께 공유했다는 것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 도쿄 이야기뿐만 아니라 , 두사람의 에피소드들도 재미있게 잘 실려 있어서 자연히 이런 생각까지 드는것 같다.

이런 책의 특징이 부담없이 편하게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인데 , 다른 소개책자들보다 더 좋았던 점은  가게의 소개와 주소 전화번호부터 시작해서 영업시간은 물론, 도쿄내의 지역들 내를 따로 따로 분류해서 그 속에서 찾아갈 수 있는 단골 가게들을 소개한 점이 좋았다 .

예를들면 시모키타자와 내에서 추천할만한 단골가게와 숨은 맛집, 멋집들을 사진과 함께 자신들이 직접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함께 수록해서 더욱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작가들이 여성이라 그런지 , 여성위주의 시각으로보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더군다나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명소와 맛집, 잡화점들이 빼곡히 소개되어있어서 여성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한 도쿄 가게 소개 책자인거 같다.

단순한 도쿄내의 가게들을 소개하는것이 아니라 . 작가들 본인의 그 가게에 얽힌 추억담이나 , 에피소드들이 실려있기에 더욱 읽는 묘미가 남다른 책이라고 말해주고싶다.

또한 도쿄의 매력중에 하나가 외국문물을 빨리 받아들이는 나라여서 그런지, 도쿄내에서도 영국, 러시아, 스웨덴 등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중의 하나이다.  저자들도 역시 도쿄에서 만난 러시아인들만 일하고 있는 러시아홍차 전문점이나, 프랑스 본토의 요리를 그대로 즐길수 있는 프랑스요리전문점  스웨덴이 생각나는 잡화점등이 있어 다른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그런 가게에 가는것을 매력적인 일이라고 꼽고 있다.  또 인디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딜가나 작은 라이브 하우스가 있고 인디밴드들이 공연하는것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일본에 갈 시점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이 책에 실린 가게들을 가봤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처음 갔을때는 어디가 좋은지도 일본에 살고있던 친구조차도 어디가 숨은맛집인지 몰랐을 시절이니 말이다.

오랜만에 즐겁게 독서를 했던 책이라 , 도쿄 여행을 준비중인 사람이나 , 도쿄에 굳이 가지않아도 도쿄 구석 구석을 여행하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이 휴가철에 이 책한권과 시원한 여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지......?

휴가철에 이 책한권과 집에서 뒹굴뒹굴 보내도 도쿄에 간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소설이였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니 더군다나 반전의 묘미가 돋보인다는 책의 설명에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반전을 참 좋아한다. 영화를 보더라도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작품을 골라서 보는편이니까.

소설로 만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두근거림 그자체였다.

이 작품은 나오키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그만큼 일본 문학계에서도 인정받은 작품이라는 뜻이다.
그런 작품집을 읽는 내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요 근래에는 이 책덕분에 즐거웠다. 간만에 추리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즐긴것 같다.

"범인은 없는데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의아한 말이였다. 범인이 없는 살인 사건이란건 있을 수 가없는데.
제목을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범인이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살인사건이 일어났단말이지? 수수께끼와 같은 소설이겠구나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제목이 상당히 독특하게 임팩트가 있다. 살인사건은 일곱번이나 일어났는데 범인이 없다니....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소설.

표지의 그림을 보면 두사람이 있다. 한사람이 한사람의 목을 누르면서 때리려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러스트도 소설과 딱 어울리는 느낌이였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에 의해 일어난 일곱 번의 살인 사건을 담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란것은 한도 끝도 없다.
누구든지 욕망을 억누르며 살아가고 있는것이 인생이 아닐까?

살인의 이유에도 치정, 계획적인 살인 ,우발적 살인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욕망이란것 앞에 무너지면 인간 사회는 어떻게 될까? 아주 질서가없어질 것이 뻔하다.
그러한 인간 욕망에 대한 심리를 심도있게 그려나간 소설 .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읽으면서 점점 소설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생각했던 반전을 그려나가면서 읽는 묘미가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소설을 통해 단순히 추리소설의 범인을 맞추는것 외에도 , 인간심리 그리고 욕망에 대한 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 욕망이란 것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과 그러한 선택에 있어서의 갈림길 ..

그런한 것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볼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편집이라 쏙쏙 읽기에 편했고 추리소설의 최대의 기쁨 "반전의 기쁨" 역시 최고의 선물이다.  반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특히 7개의 단편중에서 기억에 남는 단편은 "춤추는 아이"편이다. 다른 단편들도 모두 반전의 묘미가 아주 절묘했지만. "춤추는 아이"편은 뭐랄까.

신선한 반전이였다. 전혀 고의적이지 않은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있다.  
다카시라는 소년이 우연히 보게된 청순한 리듬체조를 하는 소녀에게 호감을 갖게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주기위해 수요일밤마다 스포츠음료와 쪽지를 놔두고 오는 다카시.  그리고 여자아이의 죽음.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반전은 히가시노 게이고 외에는 쉽게 써내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단편  제목과 동일한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역시도 충격적이고 절묘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  
누가 그랬던가? 기대가 크면 실망이 커진다고 .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만큼은 항상 예외였던 것 같다.  특히 이 단편집을 읽는 내내 기대만큼의 재미를 선사해 줘서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감탄하며 읽었다.

실타래처럼 얽힌 인간의 욕망이 부른 일곱 번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 단편집 . 인간의 사소한 욕망과 집착 ,연정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살인으로 이어질수 도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 요즘 케이블에서 보고 있는 프로중에서 범죄사건을 재연한 프로그램을 보고있는데 거기서도 인간의 욕망이 불러일으킨 잔혹하고도 끔찍한 살인사건이 참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인간의 삶에서도 수 많은 이해관계들이 얽혀있다 . 욕망과 이성 그리고 집착과 빗나간 믿음 . 이 모든 것들이 얽혀 있는 이 세상 .  우리 스스로가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상 우리의 인생을 지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으며 "반전의 기법" 을 넣지 않으면 맥이 풀릴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 반전의 기법을 절묘히 잘 활용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 반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마 실망하지 않을 책이라고 확신한다.

회랑정 살인사건, 백마산장 살인사건에서도 충격적인 반전과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는데 이번 단편집은 정말 짧지만 완성도가 높은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기막힌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력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소설. 
그의 상상력에 찬사를 표하며 책을 덮는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 라는 말을 듣는다면 , 어떤 기분이 들까?  그것도 낯선 어떤이에 의해서 갑작스럽게 그런말을 듣게 된다면 어떤사람이라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죽음이라는 것이 찾아오게 된다면 , 어떤이라도 당황스러운 기분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6시간 후에 죽는다니.....

내가 만약 그런 말을  누군가에게 듣게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

그런 상상을 하니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다른사람이 나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것은 짜릿함과 동시에 오싹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일일 것이다.

한치앞도 모르는게 사람의 인생이라고 하지만, 누군가 나의 미래를 볼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좋은 기분은 아니다.

정말 오늘 본 사람이 내일은 안녕이 될수도 있는게 사람의 인생이라지만, 앞일을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 이라는 것을 품고 살아가는게 아닐까 .  나였더라면 그런소리를 하는 사람을 일단 미치광이 정도로 생각 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 모든 조건이 일치하게 된다면 점점 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된다면 그사람에게 내가 살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사정을 할지도 모르겠다 .

나는 일드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즐겨보는 매니아이다 . 그런 나에게 있어 [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 라는 제목의 이 책은 강렬한 인상을 나에게 주었다.  말 그대로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제목자체가 매우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스토리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첫번째 파트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 라는 파트로 미오라는 여성이 생일을 몇시간 앞두고 케이시에게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일어나는 심리적 묘사를 자세히 그려나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는 예언을 듣고 초조해하는 미오 .  그녀는 여러명의 사람들중 자기를 쫓아다녔던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해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게되면서 초조해하는 여성의 심리를 심도있게 묘사해나갔다.   다카노 카즈아키라는 작가는 13계단으로 유명한 작가에 매니아들도 제법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 나 역시 큰 기대를 품고 읽었다.

표지의 깨어진 거울속안에 열두시를 가르키고 있는 멈춰진 시계를 보면서 , 시간에 대한 소중함과 인간의 미래에 대해서 함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냥 하루하루 별 의미없이 스쳐지나가는 많은 시간들중에서 그 시간을 절박하게 간절히 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 미래를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중에 나 역시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속에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케이시는 마음속으로 25세의 미오에게 말을 걸었다.  60년 뒤에 당신은 죽는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분명 좋은 인생일 거라고 생각해...... 라는 말이 참으로 희망적으로 들렸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해 죽는다는 예고에서부터 ... 60년뒤에 85세에 편안히 죽게 되는 미오.     예언이란것도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나 할까.

6개의 단편들은 각각 [시간] 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

하루하루가 쌓이게되면 , 1년이란 인생이 채워지겠지. 그리고 그 일년 일년이 쌓이게 되면 20년의 인생. 30년의 인생. 그리고 60년의 인생까지 이어지겠지.

[시간] 이란것...인간에게 있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준 좋은 소설이였다.

깔끔하게 이어진 단편집이라 읽기에도 편했고 , 각각 단편 드라마로 만들어서 방송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 ]을 허비하지 않고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였다.

예언자를 통해 미래를 들여다본다는것...어쩌면 비극적인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미래의 일을 모르는 편이 훨씬 더 좋을것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갈 수 있으니까.... 우리는 미래가 궁금해서 , 점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타로카드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점쳐보기도 한다.  

그것여기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알아버린다는 것 그것은 불행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를 모른다는것 하나로 , 예언이란것을 통해 . 미래를 알게 된다면  그것 역시 희망 없는 삶이 아닐까.

장밋빛처러 화사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면 웃으며 미래를 기다릴 수 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미래라면 차라리 알지 않는것이 훨씬 더 나을것이다.

인간에게 있어는 희망이라는게 존재해야 미래를 달려나갈 원동력이 생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