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하는 사람들의 꿈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열심히 준비한 강연을 듣고 무엇인가를 얻어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장소에 가서 강연을 할 때 같은 내용이라도 청중에게 지루하지 않게 잘 전달하는 강연자가 있는 반면에, 청중들이 하품만 하게 만드는 강연자가 있습니다. 모든 강연을 성공하고 싶겠지만 모든 강연을 성공할 수 있는 강연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연자는 청중이 지루하지 않게 집중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연자의 역할은 청중의 관심을 강연에 가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청중의 이목을 끌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이 책은 그것을 '스팟'이라고 합니다.

 

SPOT은 Short, Paradigm Shift, Taste, Open minded의 약자로서 짧은 순간에 모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참가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37p)

 

책에서는 오프닝, 퀴즈&퍼즐, 게임, 웃음, 싱얼롱, 카툰, 스토리, 액션, 오프닝, 클로징 스팟의 개념과 예시를 잘 들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한두번 훑는다고 내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저자는 오랜 경험과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이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올라야할 산과 같은 방법입니다.

 

내가 누구 앞에서 항상 강의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이 책은 곁에 두고 지속적으로 연습해 나가야 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101가지의 기법을 알려주는 책인데 틈틈히 청중들에게 적용해 보고 스스로 연습해 나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서 소개시켜 주는 다른 참고 도서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실용서입니다. 실전에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예문들이 많이 있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만일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를 하거나 심지어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이라면 이 책은 꼭 구매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설교를 잘 한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설교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중에는 목회자나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설교를 잘 하는 방법 같은 책들이 넘쳐난다.

그 책에 보면 여러가지 방법적인 면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서 설교할 때의 목소리, 예화사용등과 같은 테크닉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설교는 그렇게 만만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교회에서 설교를 예배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교회를 선택하는 기준이나, 목회자를 선택하는 기준의 90%이상이 설교이다.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에도 설교를 들어보고 평가한다.

그래서 그런가? 현재 한국 교회는 인격적으로 덜 된 목사라도 설교만 잘하면 교회에서 살아남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스도교 설교의 역사"는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아는 사람들로부터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설교자들에 대해서 간략히 조명한 책이다.

책이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많은 설교자들이 이 책에 나오고 있다.

각 설교자들 마다 설교자의 배경, 역사, 삶, 신학적 배경, 설교의 사례, 설교론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설교가 실려 있고 설교가 오늘날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사도바울, 퍼페투아, 오리게네스, 크리소스토무스, 로마노스, 키프리아누스, 아우구스티누스, 힐데가르트, 아퀴나스, 루터, 칼뱅, 존 던, 알폰소 리구오리, 조너선 에드워즈, 존 웨슬리, 호러스 부슈널, 캐서린 멈퍼드 부스, 해리 에머슨 포스딕, 제임스 S. 스튜어트, 마핀 루터 킹, 총 20명의 설교자를 조명하고 있다.

각 설교자마다 시대에 따라서 쓰임받는 모습 가운데 나는 설교는 무엇일까를 고민해 본 시간이었다.

설교는 쉽지 않다. 설교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연설도 아니고, 연극도 아니고, 그 특이한 장르인데,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해 주는 것이 설교라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설교는 넘쳐나지만, 진짜 설교를 없다고 생각한다.

기복신앙과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실 가운데 진짜 성도를 일으켜 주는 설교는 드물다.

자기 안위와 축복만 받는 곳으로 교회가 전락했다.

한국 교회의 위기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설교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설교자들은 한결같이 설교와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했다.

한국의 교회가 제대로 서는 길은 설교자가 자신의 설교와 일치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다.

한때 살았던 동네에 낮은 지붕의 집들 가운데 높이 우뚝 서있는 교회 건물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하신 일인가?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진 교회는 무너질 것이고, 인간의 탐욕을 불러 일으켜서 만족감만 주는 설교는 결국 하나님께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오래된 고전 성경과 현대인의 삶을 어떻게 이어줄 것인가? 이것이 바로 설교가 할 역할일 것이다.

대상 : 설교를 하시는 분들, 설교를 하려고 준비하는 분들은 다 봐야 할 책입니다.

장점 : 시대별, 설교자 별로 분석, 내용이 쉽고 간결하다. 본문 디자인이 보기에 좋습니다. 다양한 설교자들의 특징을 잘 담고 있습니다.

단점 : 책이 가끔 보이는 매끄럽지 않은 문장과 오타.

그리스도교설교, 설교의역사

나는 소설보다는 인문이나 종교 서적을 잘 읽는 편이다. 그러나 청소년과 관련된 소설은 기회가 되면 읽으려고 노력한다.

 

얼음 붕대 스타킹은 성추행을 당한 고등학생의 심리상태과 그리고 그 과정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자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 책에 전개된 내용을 읽다보니 여자 고등학생 주인공의 마음이 잘 느껴져서 청소년들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딸을 가진 부모로써 만일 딸이 성추행이나 관련 범죄에 노출이 되었다면 아마도 억장이 무너져 버릴 것이다. 하지만 소설속의 주인공의 부모님들은 먹고 사는 것이 바빠서 그런 딸의 마음조차 돌볼 줄 모르는 부모님으로 비춰지고 있다.

 

주인공에게는 주변에 3명의 남자가 있었는데, 소개팅을 받은 지훈과 주인공이 머물고 있는 고시텔의 선배인 민석과,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 창식이다.

 

이 소설의 내용을 아주 크게 요약한다면 주인공은 민석 오빠의 생일 선물을 사가지고 가는 길에 어두컴컴한 공터에서 술에 취한 괴한 2명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기지를 발휘하여서 폭행만 당하고 학교로 돌아오게 된다.

 

주인공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주인공은 마음도 몸도 차가운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자꾸 검고 두꺼운 스타킹을 신고 다녔다. 학교에서는 어느날 소문이 돌게 되었고, 주인공은 그 소문의 주인공이 자기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소문에 의해서 주인공은 드러나지 않게 되고 결국 주인공이 익명으로 선생님에게 도움을 구해서 대자보를 써서 자신의 얼음 붕대를 하나 하나 깨 나가게 된다.

 

주인공이 좋아했던 민석오빠는 단짝 친구 지애랑 사귀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소개팅한 지훈은 스스로 정한 적당한 시기에 키스를 시도하려다가 깨지게 되었고(마음이 열리지 않았기에),

창식은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주인공의 마음이 열리기까지 기다렸다.

 

결국 주인공의 얼음 붕대를 모두 깨뜨린 사람은 바로 주인공을 기다려준 창식이었다.

창식은 주인공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많이 힘들었겠구나"고 하면서 위로해 주었고 그 이후로 주인공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남자로 인해 받은 상처는 결국 같은 남자로써 풀리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성추행을 당한 선혜다. 이 땅에는 수많은 선혜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선혜들이 설 땅은 너무나 좁고 험하다는 생각이 이 소설을 읽고 들었다.

 

피해자가 위로를 받고 보호받아야 하지만 정작 가해자는 거리를 활보하고 피해자는 자신을 꽁꽁 숨기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어제로 100일이 되었던 세월호에서 갇혀서 울부짖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직도 사건의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고 정치인들은 꿈쩍도 안한다. 무엇이 두려운가? 살릴 수 있었던 아이들을 못 살린 그 죄책감도 없는 것인가?

 

이 나라의 청소년들은 모두다 붕대를 두르고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선혜를 비롯한 학생들은 공부라는 압박붕대를 다 두르고 있었다. 이 땅의 청소년들이 10대의 시간에 밝고 발랄하게 자신들의 꿈을 키우면서 살아야 하는데 공부라는 올가미 안에 가두어 버리는 어른들이 무책임이 더더욱 느껴지는 오늘이다.

 

청소년들을 상대하는 어른들이 읽어보면 참으로 좋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165쪽 끝에서 3번째 중 "나는총무와 지애 언니가"를 "나는 총무와 현이 언니가"로 바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