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시기 : 8월 27일 ~ 8월 28일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이번 달 나의 최고의 책은 'The Book Thief'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과연 어떤 책이 더 좋았는지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확실한 건 두 권 다 최고이고 두고두고 또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점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책이 얇고, 단어도 쉬워서 얼핏 보면 유치한 책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면 이 책이 담고 있는 웃음과 감동은 대단할 정도이다. 책을 보면서 실없이 혼자 웃다가 혼자 울다가, 벅차오르는 이 감동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August는 (솔직히 Auggie라는 호칭이 더 마음에 든다) 선천적으로 얼굴이 남들과 많이 다르게 태어났다. 나쁘게 표현하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스 시디어스와 닮았다고도 하고, 프레디 크루거나 오크 등등 같다고도 한다. 얼굴의 세부적인 묘사들이 나오기는 하는데 솔직히 상상하기 조차 힘들다. 이러한 외모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속에서 살아왔다. 그래서 어렸을 때에는 선물 받은 헬멧을 벗지 않고 계속 쓰고 다니기도 했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Halloween을 좋아한다.
이런 August를 학교에 보내기로 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Lamb to the slaughter' 이 표현이 어찌나 와 닿던지 독자인 내가 이렇게 마음을 졸이는데 당사자인 August와 그의 부모님은 오죽했을까. 우려했던 대로 학교에 적응해 나가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Auggie는 점점 성장해 나아간다. 수많은 적들(?)을 만나지만 동시에 수많은 동료도 얻는다. 특히 책의 화자들로 등장하는 사랑스런 Via, Miranda, Jack, Summer, Justin이 그를 가족으로, 친구로 지원군이 되어 주고 그러면서 그들도 함께 성장해 나간다.
결국 마지막에 5학년이 끝나가는 장면에서는 '장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교장 선생님과 함께 목이 매인다.
물론 앞으로도 그의 삶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만큼 성장한 August는 앞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를 감동시킨 너무나 많은 장면과 말들이 있었기에 다 옮겨 적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중에서도 역시 최고라고 생각되는 하나만을 옮겨 적었다.
Thank you, Auggie.
For everything you've given us.
For coming into our lives. For being you.
She bent down and whispered in my ear.
"You really are a wonder, Auggie. You are a wonder."
- 310
Julian의 관점을 한 번쯤 읽고 싶었는데 애석하게도 나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아예 Julian의 관점으로 된 책이 별간 되어 있던데 아직 국내에는 입고되지 않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