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이디야 커피전문점.
에티오피아 말로 대륙의 유일한 황제 라는 뜻의 이디야 커피전문점은
2004년 문창기 대표가 인수함으로써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같은 아라비카 품종 중에서도 케냐,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산의 최고급원두를 이용하고,
원두 가공을 국내 최대 커피 기업인 동서식품에게 전문적으로 맡기고,
이디야 커피연구소를 통해 전 세계 원두와 원두 가공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최상의 맛을 주는 커피를 만들게 되었다.
맛 뿐만 아니라, 이디야는 생존 전략에서도 탁월함을 뽐내며,
국내 커피 전문점 최초로 가맹점 1000호 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먼저, 이디야는 테이크 아웃(take-out)에 초점을 맞췄다.
길거리에서 커피를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방식은 어색했지만,
분주한 현대인들에게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여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것은
세련됨과 동시에 시간 절약이라는 효과를 주었기에, 이디야의 테이크아웃 전략은 주효했다.
테이크아웃에 맞추어 매장을 설계함으로써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줄었고,
인테리어에 적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게 되어 이를 다시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
더불어 이디야는 서브 스트리트 전략(sub-street)을 구상했다.
다른 유명 커피 전문점들이 임대료가 비싼 곳에 가게를 오픈하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입히고자 노력할 때,
이디야는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틈새 시장, 즉 sub-street에 가게를 냄으로써
보증금과 임차료를 확연히 줄일 수 있었다.
이렇듯 테이크아웃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틈새시장에 가맹점을 오픈하자,
가맹점주들은 초기 비용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었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여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주었다.
이디야의 가장 멋지고 빛나는 점이 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 좋은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기본 원칙을 이디야의 문창기 대표는 단 한번도 저버린 적이 없었다.
이렇게 이디야커피의 모토인 "사람을 사랑한다"는 철칙을 고수하면서도,
이디야 커피는 급변하는 커피 시장에서 찰스 다윈의 "살아남는 자는 강한 종, 우수한 종이 아니라 오로지 변화한 종이다"라는 말에 부합하여 생존해왔다.
문창기 대표의 경영 초기부터, 이디야는 줄곧 안정 우위의 알찬 성장을 추구해왔다.
한달에 4~5곳, 일년에 약 60여곳만 신규 가맹점을 오픈하는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도중,
다른 브랜드의 공격적인 경영에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후발 브랜드의 거센 추격에 힘입어, 이디야 커피는 점포 개발 담당하는 개발팀 사원을 공개 채용 하기로 결정한다. 공개 채용 과정에서도 이디야 만의 유연하고 멋진 사고가 적용된다.
맹목적으로 고스펙의 지원자만을 합격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열정과 진정성을 보고 사원을 뽑는 것이었다. 최종면접에 올라온 4명의 지원자 중 서류상 3,4순위의 지원자는 1,2순위와 달리 패기와 열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원래 1명을 뽑는 것이었지만, 기존의 고정관념과 습관에서 벗어나 탈바꿈하고자 했던 이디야는 2명 모두를 채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창기 대표의 선택은 탁월했다.
신입 경력사원 2명은 한 달동안 한 명당 5개의 가맹점씩, 무려 10개의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낸 것이다. 기존 직원들과 문창기 대표는 놀라울 따름이었고, 잔잔한 물에 "파도" 를 일으킨 이 패기로운 신입사원 덕분에 이디야는 "변화한 종"이 되어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물리칠 수 있었다.
기존에는 월 200만원의 임대료가 넘는 경우 승인하지 않았던 가맹점 조건을, 월 200만원이 넘어도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우 승인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기폭제 삼아 급성장의 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디야 커피는 2014년 1,300억, 2015년 2,000억원의 매출돌파를 목표로 한다.
문창기 대표는 개발팀에게 특별한 과제를 내주기 보다, "알아서 마음껏 해보라"라는 유연한 자세로 그들을 응원한다.
이러한 <유연한 리더십>이야말로 "변화한 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최고 경영자가 가져야 하는 마인드라는 생각을 했고, 안정적인 경영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것이 회사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문창기 대표와 같이 안정성과 혁신성, 양 쪽의 긍정적인 측면을 취하여 회사 경영을 한다면 분야에 관계없이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고, 문창기 대표의 판단력에 존경심을 느꼈다.
문창기 대표가 지은 저서 <커피, 그 블랙의 행복>에는 마크 샌번의 <우체부 프레드>를 인용한 부분이 있다. 설 속에서 주인공은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한 부인에게 2달러로 커피 한 잔을 대접한다. 예상치 못한 커피를 대접받은 부인은 놀라워하고, 주인공은 흐뭇해한다.
이에 대해 소설은 "커피 값 2달러는 그가 그날 가장 가치있게 쓴 돈이었다. 커피라는 작은 친절을 베풀었을 뿐이지만, 한없이 큰 만족감을 상대에게 줄 수 있었다. 즉 그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고 언급한다.
커피는 기호식품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평화로운 한 때에 커피를 마시는 여유로움이 얼마나 기쁜지를 아는 주인공이 다른이들에게도 이러한 기쁨을 선사하는 것은, 커피가 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감정을 전달해 주는 매개체로 작용한 것이다.
커피를 통해 행복을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문창기 대표는, 그래서 더욱 사회공헌 활동에 열심을 기울인다. 이디야는 다양한 문화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리딩 캠페인"을 통해 매달 발간되는 서적 들 중 유익한 책을 골라 책을 증정하고,
실력파 가수들이 풍성한 콘서트를 만들고 있는, "이디야 뮤직 페스타"를 통해 이디야 고객들을 초청하고,
"영화제 후원/ 공연 후원/ 영화제작 투자" 등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많은 문화 경험을 고객들에게 베풀고 어려운 사정에 처한 예술계를 지원하는 등 문화 컨텐츠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사랑의 밥퍼 봉사를 하고, 아프리카 우물 사업 B-water 캠페인과 사랑의 김장 담그기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소통의 매개체인 커피의 따스함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이디야만의 특별함을 찾아볼 수 있다.
이디야는 가맹점 점주 뿐 아니라, 가맹점에서 일하는 매장 직원을 "이디야 메이트" 라고 부른다.
이디야 메이트들이 이디야의 일원으로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기 바란다는 문 대표는,
학생과 모든 일반인 이디야 메이트들에게 소중한 인연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로
6개월 이상 근속 메이트를 대상으로 한 사람당 50만원 씩 200명에게 총 1억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후에 가맹점주나 고객으로 이디야메이트를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처럼, 이디야는 이디야 메이트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한다는 점이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대단한 점이었다. 본사 직원들의 복지 혜택에 비해 소외되지는 않을까 이디야메이트들에게 특별히 더욱 정성을 들이는 문창기 대표의 경영철학이 존경스러웠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디야의 철학은 이렇게 작은 부분에서도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놀라웠다.
내부 직원들을 일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주고, 회사와 직원들이 동일시되어 행복한 성장을 해나가고, 고객에게는 신뢰를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며,
소외 이웃에게는 커피의 따스함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기업 이디야 커피.
일본에서 성공신화를 써온 유명한 전자부품업체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사장은
사원을 "자연형 인간", "불연형 인간", "가연형 인간"이 있다고 말했다.
열정이 넘쳐 스스로 불타오르는 자연형 인간,
옆에서 아무리 불을 붙여줘도 타지 않는 불연형 인간,
주변에 불타오르는 사람이 있을 때 함께 타오르는 가연형 인간 중,
이디야 커피는 커피 업계에서 유일한 자연형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디야 커피의 참신함은 다른 업계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어 함께 타오르게 만들고,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커피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바탕으로 회사를 경영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모토로 삼은 이디야 커피.
고객들과 사랑을 나누고, 고객들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을 소외계층과 나누는 등,
사람과 사람 사이를 풍부한 사랑으로 이어주는 아름다운 회사 이디야 커피.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따스한 커피 한 잔으로 이어줄 수 있는 "사람 냄새" 물씬나는 회사로 더욱 승승장구 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