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에 개구리 한 마리가 있다. 개구리가 급격한 온도 변화를 감지하면 당장 밖으로 뛰쳐나오겠지만, 서서히
온도가 올라간다면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끝내 죽게 될 것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인용하여 말한 위 문구는 바로 서서히 주변에 있는 독성 물질로 인하여 쌓여 가는 우리
몸, 우리의 아이 몸을 빗대어 이야기한 것이다. 처음부터 경각심이 들기 시작. 읽는 내내 몰랐던 사실들, 알면
서도 방치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엄마로서 마음을 다잡으며 읽어 나가기 충분했다.
특히 가장 내 머리에 종을 치듯 탄성이 나오게 만들었던 것은 소시지를 비롯한 스팸, 햄에 관한 이야기.
신랑과 내가 즐겨먹는 식품이기도 한 이것들은 아질산나트륨이 함유되어 있다 한다.
아질산나트륨은 햄과 소시지류에 선홍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발색제, 과다 섭취하면 혈관 확장, 헤모글로빈
기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 중의 하나.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마트에 가면 즐비해 있는 가공된 식품들, 페브리즈 같은 항균 작용을 하는 제품들 등.
천연 식품, 천연 재료가 아니기에 인공 첨가물, 혹은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이러한 모든 것들이 당장은 눈에 띄게 몸으로 나타나진 않지만, 언젠가는 시간이 지나 녀석들이 우리 몸에
독으로써 작용한다는 것에 깊은 숨이 내쉬어진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의 대부분 재료인 플라스틱 역시 안전하다 일컬을 수 없고, 음료, 옷...등등 모든 것
들로부터 '안전'이라는 말은 쉬이 내뱉을 수 없는 요즘의 시대.
그렇다고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은 하지 말았음 한다.
저자는 현 시대에 만연해 있는, 그래서 우리의 건강과 몸이 위협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해결 방법 역시 함께 내
놓았다. 간단하게 요점만 말한다면 역시 천연의 재료들이다.
음식도 직접 조리해 먹고, 세탁이나 청소 역시 집에서 만들어 쓸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해 놓았다.
편리함과 간단함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에서 최고의 순위가 되어버렸지만, 우리 몸을 인공의 화학 독소
로부터 지키기 위해선 이런 불편함도 감수할 수 있어햐 한다 생각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정도가 지나칠 때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음 한다.
그리고 몰라서 방치해 두고, 모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몸을 방치해 두는 일도 없어야 한다.
'우리 몸(우리 아이몸)은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