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이란 언제나 큰 마음을 먹게 한다.
욕심이 아닌 절제와 겸손으로 그 분께 맡기는 것인만큼 나의 믿음을 여기서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더더욱 아이에 대한 '내려놓음'이란 쉽지 않음을 고백한다.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3살 아들을 키우는 나.
혹시 내가 방관하고 있는 건 없는지... 먹는 것은 잘 먹이고 있는건가. 여타의 프로그램을 시켜서 아이 창의력에 힘 좀 써야 하는 건 아닌가..등등 늘 기도로는 아이의 인생을 맡기니 인도해 달라지만, 기도시간 끝나면 난 다시 세상의 엄마로 돌아간다.
이런 모순이 어디 있으랴.
[엄마 마음 내려놓기]의 저자를 통해 마음의 징이 울림을 느낀다.
가난하고 아무 것도 줄 것 없는 가정에서 오로지 하나님 말씀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모습.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것 아닌가 라는 한 치의 의심없이 절대적 믿음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같은 크리스천인으로서 탄성이 나온다.
아이를 키우면 이만저만 화 나는 일이 없지 않은데, 여기에서도 하나님 말씀으로 아이를 훈육하는 지혜로움에 큰 배움을 얻는 순간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이를 주님께 드리는 부모의 기도에 놀랍도록 응답하신다.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대화를 풀어 주실 뿐 아니라 아이에게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재능을 알게 하신다.
없는 형편에서도 하나님을 위한 예배에 꼭 필요할 것이라 여겨 피아노를 가르쳤던 저자.
철저한 하나님 중심의 삶이다.
그때 그때 맞춤형 믿음인 나로서는 저자가 믿음의 선배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의 지침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내 뱃 속에서 낳은 아이지만, 하나님이 키우시고 인도하신다는 절대적 믿음 아래에 양육할 것을 다짐해 본다.
만물의 주, 그 분만이 아이를 다스려달라고 말이다.
아기가 울어도 왜 우는지 모르겠고 정말 막막했다. 그렇게 원망할 때 주께서 내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키우니? 내가 키우지!"
정말 이 구절 하나에 속시원함이 느껴진다.
이 구절을 되뇌이며 진정한 '내려놓음'을 해 보련다.
믿고, 맡기며 오로지 기도로 구하는 지혜로운 어머니가 되기 위해 오늘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