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움직이는 사물, 특히 주변에 있는 작은 곤충에 관심있는 나이에

[보고 또 보는 곤충 백과]는 이런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알맞은 책이였답니다.

특히 집에서도 책을 끼고 다니는 아이가 들고 다니며 보기에도 무겁지 않은 책이였거든요.

 

 

무수히 많은 나비의 종류.

길가에서 보는 나비를 볼 때면 "엄마, 저 나비는 이름이 뭐야?"

"응, 흰나비"

"저건?"

"음...저건..."

이 책을 보며 저도 함께 배워가는 시간이였죠.

책을 보던 아이도 "와, 나비 이름이 참 신기하다."

늘 엄마에게 듣던, 그리고 얼버무리던 이름들이 아니었으니 그도 그럴만하겠죠.

 

 

 

하루살이에요.

사진이 큼직하게 나와 있어서 책장 하나하나를 넘길 때마다 "아, 이렇게 생겼구나."연발.

특히 하루살이가 입이 작아 먹이를 많이 못 먹어 금새 죽는다는 것도 저 역시 처음 알았답니다.

 

 

 

무당벌레와 진딧물.

해로운 곤충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

무당벌레가 새삼 고맙고 좋은 곤충이라는 것도 전, 뒤늦게 알았다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들에 대해 아이와 함께 보고,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아이의 질문에 엄마의 작은 지식의 한계도 한층 높일 수 있어 무엇보다 기세등등 하고 말이죠~

차를 타고 갈 때면 늘 [보고 또 보는 곤충백과]를 들고 탑니다.

그만큼 갖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는 크기와 무게라서 좋아요.

 

가을 하늘에 잠자리가 많은 요즘.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저건 무슨 잠자리일까?' 찾아보고, 생각하는 하루하루.

생활 속 자연 관찰이 이런 건가 싶더라구요.

 

세상에 발을 딛는 아이에게, 때론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의도치 않게 다치

거나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인 요즘.

부모, 특히 아빠라는 그 품이 얼마나 든든하고 따뜻한지를 느끼게 해 주는 책[아빠, 괜찮아요]

 

 

보기만 해도 내 옆의 사랑하는 아이를 덩달아 꼭 끌어안게 만드는 포근한 그림.

 

 

우리 친구 한스는 오리 흉내를 내며 뒤뚱뒤뚱.

 

 

아이쿠

그러다 그만 언덕 아래로 떨어지고 말아요.

 

아빠는 떨어진 한스를 끌어올려주며 꼬옥 안고 "호오, 호오"해 줍니다.

 

아빠의 따뜻한 말과 위로, 포근한 그 품은 한스에게 다시금 힘낼 수 있는 용기를 주죠.

우리의 아이들도 엄마와 아빠의 작은 웃음, 말 한마디, 진한 포옹이 여기 있는 한스에

게 다가온 것처럼 더할 나위 없는 큰 힘이 될거에요.

이 책을 보며, 행복해 하는 한스의 얼굴이 보는 이도 기분 좋게 만드는 거 있죠.

그래서 내 아이에게도 더 안아주며 다독여 주게 됩니다.

 

 

발게 가시가 박힌 아빠에게 "호오, 호오"하며 이내 괜찮아질 거라 말하는 한스.

배운대로, 느낀대로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에요.

 

따뜻한 그림과 함께 마음도 따뜻해 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느낀 대로, 저희 가족도 더더욱 서로에게 진심을 담아 말을 해 봅니다.

"괜찮아질거야." 하면서 이내 마음 담아 안아주기.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의 세상에선 그 힘이 더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 한 권으로 모처럼 엄마의 마음에도 사랑비가 내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