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말,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산다는 말, 정말 많이 들어 봤다. 사람이 사는 이유는 행복에서 찾곤 한다. 그렇다. 뭐라도 이유가 있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사실 그 이유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그냥 대충 살자니 그것도 짜증난다. 그럼 죽을까. 아니다. 죽는 건 두려우며, 사는 것 보다 나쁠 지 모른다. 그러니까 사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시대 많은 사람들이 행복 그 자체에 매몰되어 역설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나름 대로 진단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저자는 몇 해 전 한국의 정체성과 주체성이라는 책을 써 다양한 반응을 받았던 그 사람아닌가. 아무튼 간에 이 책을 읽고 보니 다양한 생각들이 든다. 과연 행복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서 말이다. 스트레스다. 그런 생각을 하게 끔 만든 이 책 자체가 스트레스다. 뭐 그리 어렵지도 않고 재미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 그냥 읽을 만 하다. 누군가는 말한다.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둥, 지도 밖으로 행군을 꼭 하라는 둥, 마치 안 하면 병신인냥,,, 뭐라고 하는 말투고,,,,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행복하면 그 뿐 아니겠는가. 남들이 죄다 위대하다고 해도 내가 보기에 거기 같으면 거기 같은 것이다. 내가 피카소의 추상화를 보고 왜 감동을 받아야 하겠는가. 어쨌든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길 바란다. 인생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많아질 것이다.

이치로는 정말 대단한 야구선수이다. 지금은 비록 뉴욕양키스로 이적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시애틀에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있는 동안 시애틀의 성적은 늘 하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양키스로 이적을 꾀했고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인이 이치로를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치로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있다. 아마도 일본인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미 메이저리그에 획을 긋는 기록을 남겼다. 바로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그 기록은 무려 수십년 만에 깨진 것이다. 그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치로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짜여져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치로의 야구장 이외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 개인의 사생활은 물론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팬들로서는 자신의 스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한다. 이 인터뷰 내용에서는 이치로의 진솔한 속내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많은 이치로 팬들들은 즐겁게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이치로는 야구장에서는 그야 말로 대스타이지만 평범한 일상에서의 그는 정말 평범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는 시종일관 재밌게 이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양한 기록을 갈아치고 있는 그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