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우리나라는 이제 막 일본으로부터의 식민지배를 벗어나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다. 곧이어 들이닥칠 북한과의 전쟁을 모른채 말이다. 하지만 태평양 건너 멀리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그 때 벌써 마이카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으니, 실로 다양한 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정말 경제력과 문화력, 세계적인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을 때였던 것이다. 이 책에는 그 당시에 유행했던 온갖 종류의 차들이 망라되어 있다. 우리는 전쟁이 끝나고 나라를 추스리고 하면서 마침내 오랜 후에 자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차를 내어 놓게 된다. 그 때는이미 일본의 자동차 기술이 한참이나 앞서 나가고 있을 때였다. 우리는 부리나케 일본으로부터 다양한 기술을 받아드리고 있을 때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때에도 다양한 차들이 지구상에는 존재했구나 하는 놀라움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차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패턴의 장소이다. 넒은 땅덩어리 만큼이나 이동거리가 꽤나 길게 짜여져 있다. 그래서 차는 어떤 기호품이라기 보다는 필수품에 가깝다. 우리도 지금이야 필수품이 되어 버렸지만 아직까지도 개인의 유세를 떠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인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당시의 차의 모습과 성격 그리고 다양한 삶의 단면을 볼 수가 있어서 정말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레고 미니피규어 시리즈가 벌써 10시즌이나 나왔다. 정말 오래되었다는 느낌이다. 맨 처음 시즌 1이 나왔을 때가 생각한다. 그 때는 그냥 귀여워서 구입했었는데, 이제는 하나의 집착이 되어 버린 듯 하다. 특히나 시즌 10에서는 골드 미피가 숨겨져 있다는 소식에 많은 레고 매니아들이 앞다투어 박스채로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쯤 되면 아주 목을 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피규어를 얻기 위해서 갖은 방법으로 그 제품 봉지를 조물딱 거리고 있으니 그 또한 집착이 아니고 뭐겠는가. 나는 대충 모으다가 귀찮아서 그냥 포기했다.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은 미니피규어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다양한 설명과 소개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역시나 비매품은 레고 피규어 하나가 들어 있다. 매니아들은 이 피규어 마저 손에 넣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꽤나 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자 관심이라 할 수가 있겠다. 미니피규어 시리즈에는 반복되는 패턴이 보인다. 일단 알바생이라고 매니아들에게 불리는 피규어가 그것인데, 고릴라 옷을 입고 있는 것, 악어 옷을 입고 있는 것, 토끼 옷을 입고 있는 것, 닭 옷을 입고 있는 것, 꿀벌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정말 귀엽고 앙증맞다. 그리고 낚시대와 물고기가 악세사리로 들어 있는 낚시 꾼들도 반복되는 피규어 중의 하나이다. 기사와 수리공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완소 아이템이다.  

자,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모두가 사실이고 맞는 말이다. 남자와 여자 중, 길거리에 침은 누가 더 많이 뱉는가, 욕설은 누가 더 많이 하는가, 폭력전과범은 누가 더 많은가, 교통사고는 누가 더 많이 내는가, 살인죄는 누가 더 많이 짓는가, 지하철에서 다리는 누가 더 많이 벌리는가, 술은 누가 더 많이 마시는가, 담배는 누가 더 많이 피우는가, 술주정은 누가 더 많이 하는가, 사기는 누가 더 많이 치는가,,,,,,, 그렇다. 모두 남자다. 남자가 나쁜 짓을 여자보다 훨씬 많이 한다. 왜 그럴까. 그냥 왜 그렇까. 궁금하다. 나는 이런 궁금증을 늘 갖고 살아왔는데 때 마침, 이런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읽어 보니 나와 같은 생각도 있고, 비슷한 생각도 있고, 다른 생각들도 있었다. 하지만 참으로 참신한 소재이면서 유익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이런 남자들도 여성들 보다 나은 점이 당연히 있다. 우리는 이 같은 점도 더불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남자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 같은 한심한 억양으로 남성들을 바라볼 것이 아니다. 어차피 여성과 남성은 조물주가 다르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고유한 특징이 각각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렇게 다른 점을 상호 보완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지 무턱대도 대결의 논리, 대조의 논리대로 가면 안 될 것이다. 아무튼 간만에 좋은 책 읽어서 기분이 좋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