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되려다 쉬운 사람이 되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을 이야기하겠는가?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삶 속에서 당장 맞닥뜨리는 것은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의식하고 싶지 않지만 의식하게 되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게 되는 관계에 대한 모든 것.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지만, 때론 이것이 우리를 너무 당혹스럽고,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호의로 베푼 것들이 비수가 되어 돌아온 어느 날,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머릿속은 아득하다. 혼자서 쇼한 것 같은 느낌은 물론이거니와 나의 모습을 비웃었을 그들에 대한 분노감이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내가 왜그랬지 하는 자책감과 자괴감은 서비스다. 책에서 얘기하는 그대로...좋은 사람이 되려다가 되려 쉬운 사람, 시키기 좋은 사람이 되어버린 꼴.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은 이미 충분히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 그들의 시기, 질투, 관계에 너무 치우칠 필요는 없다는 것. 내가 했던 좋은 행동들은 결국 좋은 기운을 가져올 것이고, 나의 가치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 부디 잊지 않기를.

 

어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정 집단 안에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봐줄 수는 없다는 말이며, 내가 호의를 베푼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것을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꼭 굳이 모든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어야 할까?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편한 사람’이 되어주되, ‘쉬운 사람’은 되지는 말자.

대하기 조금 어려울 순 있어도

또다시 만나 보고 싶은 사람이 되자.

p.45

 

세상을 바꾸는 출발점은 ‘나’다.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내가 내 인생을 방관하지 않고

가치 있는 꿈을 꾸고

최선을 다하는 모든 행동이

결국 나와 함께하는 이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p.95

 

모든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해야 할 상황에서는 분명하게 말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나를 나쁘게 생각할 사람 또한 있을 수도, 없을 수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관계의 민낯이 아닐까.

나의 가치를 내가 높이는 것은 곧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아우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지내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본다면 그때 당시 세상의 중심은 늘 나였다. 그렇기에 당당했고,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다른 눈으로 바라본다면 결국 내가 중심이 되는 삶. 그것이 이기적인 모습으로까지 치 닿아서는 안 되겠지만, 최소한 내가 나를 좋게 여기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인정해 줄까를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만큼

상대방도 딱 그만큼 소중히 여기는 법이다.

진짜 배려는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기에

상대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것이지,

내 귀를 자르고, 내 입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p.129

 

 

 

내가 찾건 것들은 무엇일까? 성공, 돈, 명예, 평판, 숨, 좋아하는 일 등 본인이 가진 신념이나 가치관에따라 다양한 추구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옮기라고. 보통의 경우 목표로 향하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은 것이 대부분일터, 꿈을 가지고 세상의 문을 열어가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다. 일에 있어서, 시험에 있어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등 다양한 위치에서 어떤 일을 감내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힘듦을 겪는다. 그리고 정작 자신이라는 귀중한 존재의 가치를 희미하게 만들곤 한다.

 

복잡한 세상을 홀가분하고도 조금은 여유롭고 편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경쟁을 통해 순위가 메겨지는 삶의 흐름을 조금은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는 없을까? 내가 원하고 찾아 헤메는 것은 진정 내가 바라는 일이고 가능한 일인가? 내가 하는 일과 생각하는 것에 "나"라는 존재는 밝게 빛나고 있는가?

 

추구에 대한 직시가 필요한 요즘, <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었다>는 그 결과에 있어서 조금은 여유롭고도 단순하게 생각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추구의 방향 또한 그 시작점을 생각하도록 한다. 시작점이란 곳 방향을 추구하는 사람,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 마음챙김이란 말이 많이 사용되는 요즘, 맹목적 추구나 관계에 대한 고민보다는 자기자신을 바라보길 권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결국 다른 누가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다." p.42

 

모든 일이 나를 위함임을 알고 실천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이따금 이를 망각하게 된다. 일에 치이고, 관계에 치이고, 시험이나 목표를 위한 공부에 치이고. 그렇게 치이다보면 결국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알고 있음에도 그렇게 되는 역설적인 순리.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긍정을 전하는 <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었다>. 치이고 치일수록 나를 바라보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나를 먼저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듯이, 나를 먼저 아끼고 챙길 때 타인과의 관계와 일의 관계 또한 긍정으로 전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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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모두 존재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감정의 변화를 잘 받아들여서 이를 조정할 수 있다. 더불어 타인의 감정을 보다 깊이 있고 진솔하게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역기능으로는 감정에 치우쳐서 우울감을 느끼거나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신경쓰다보니 정작 자신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을 수 있다.

 

이번 작품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은 그런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현대인들이 다양한 관계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 분노, 우울, 예민함 등을 감정과 연결지어 잘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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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있어서 추분히 긍정적이고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 또한 그 이면을 보면 다를 수 있다는 것 또한 의미 있었던 부분이다. 이런 사람들은 관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 타인에게 상당한 배려를 베풀거나 쓴소리 또한 참고 견디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을 자꾸 신경 쓰게 되고 거절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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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어조에서조차

타인이 당신에게 호감이 없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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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수업>은 이렇듯 자신을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감정을 잘 다스리고 장점을 살리는 것까지 이야기한다. 사람들 반응에 하나하나 신경 쓰고 상처받는 요즘 시대의 사람들에게 작은 처방이자 진솔한 심리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나와 닮아 있는 모습이 많이 나타나서 공감이 많이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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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먼저 읽어보고, 그 느낌과 감정을 담아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