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거나 좌절하게 되어도 어떻게 하면 금방 일어날 수 있을까? 성공하는 사람은 항상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후 이를 극복하고 지금의 본인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늘 성공한 모습만을 보고, 어려운 과정을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하다. 개인적으로 꽤나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일이 생각처럼 안 풀릴 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곤 하여 이 책을 통해 내 자신을 진단하고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다행히 일단 자가진단을 통해 내 자신이 꽤나 회복탄력적이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먼저 실현 가능한 최상의 자신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라고 한다. 남과 비교는 하지 말고 자신과의 절대적인 비교만을 권장한다. 이 부분에 상당히 공감한다. 사실 회사 일이나 다른 인간관계를 거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남을 비교대상으로 삼을 때가 아닐까 싶다. 자기 스스로 더 나은 자아를 만드는 것이 아닌 남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에 목표를 삼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에 대해 더 잘 파악하고 투자하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도 회복탄력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심호흡, 운동, 명상 등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키우고 일기 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라고 권장한다. 또한 혼자 담아두지 말고 감정을 친구나 주변사람에게 털어놓으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본인은 친한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 후련해지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문제가 있어 어려움에 처해있다면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문제를 인지하고 리스트를 만들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목표를 세워 해결책을 구성, 실천하는 과정 등을 말한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서 교훈을 얻고 내공이 되어 다음에 또 어려움이 닥칠 때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또한 어느 정도 수준의 스트레스도 관리만 잘하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겪는다고 한다. 어려움에 처하면 정말 좌절하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 어려움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회복하는게 사람이 아닌가 싶다.

 

 

본업이 기자인 저자가 아버지, 아들의 존재에 대해 풀어나갈 스토리에 많은 기대를 하고 보았다. 저자의 아버지의 직업, 가난 등에 대한 이야기도 중간중간 묻어나와 진솔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으나 철학적이고 심오한 제목에 비해서는 내용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웠다.

 

저자와 저자의 아버지 간의 갈등, 추억 등을 토대로 저자는 이런 아버지가 되고 싶고, 아들과는 어떠한 일들을 통해 자식교육을 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했는데 책의 전반부에는 아버지에 대한 개연성은 조금 적은 저자의 일에 대한 내용이 많아 다소 지루했다. 또한 저자가 기자란 직업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기자란 직업은 수퍼 ‘갑’ 중 하나다 - 아버지의 직업에 대한 애환은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아버지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잘 묘사하고 있었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존재, 힘들어도 힘들다고 할 수 없는 존재, 지나고 나면 후회스런 일들이 많은...그런 존재가 아버지이다. 아버지란 사람은 집에서 마냥 강한 모습만 보여야 하고 회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아버지란 사람은 자신의 슬픔을 어디서 해소해야 할까? 남자는 눈물을 보이면 안되는게 사회의 불문율이고 눈물을 보이면 한없이 감정적이고 약한 사람으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결국 술과 안주라고 씹으며 스트레스를 풀어보고자 하지만 술 마시고 귀가했다고 바가지를 긁히곤 하는게 아버지란 존재이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어떤 것들을 기대할까? 바로 아버지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보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꼭 사랑도 해보면서 아파보기도 하고...아들이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만큼 뿌듯한 일도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서울에 살면서 늘 느끼는거지만 서울 또는 서울 근교 수도권의 아파트는 참 비싸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물론 강남이 아닌 강북, 그리고 강남 속에서도 단지가 작은 아파트 등 나름 비싸지 않은 아파트들도 있다. 하지만 막상 알아보면 비싸지 않은 이유가 있다.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가격하락이 있었던 분당, 용인 등의 사례를 보며 이제 아파트도 떨어질 일만 남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4.1 부동산 정책을 통해 한동안 거래가 활발히 이러지다가 최근 이제 그 약발이 다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는 기사를 볼 때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 특히 서울 강남의 부동산은 어떻게 될지 참으로 궁금했다. 게다가 부동산 비관론자들은 일본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도 점차 일본처럼 버블이 꺼질 것이라고 예상하였기 때문에 이 책은 그에 대해 어떠한 반론을 펼칠지도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일본과는 다른 환율, 경제,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처럼 거품이 꺼질 염려는 적어도 없으며 앞으로 경제규모 확대와 구매력 증가 등의 요소로 부동산 가격은 결국 완만하고 지속적인 상승을 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일본은 환율로 망했고 경제규모 대비 주식시장의 버블도 어마어마하게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주식시장은 현재 저평가 상태이며 GDP와 총 통화량 증가율 등의 자료로 봤을 때 현재 우리나라 주택가격에는 버블이 전혀 없다고 한다. 앞으로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시대가 머지 않아 올 것이며 이에 따라 총통화량이 증가하고 주식시장도 동일한 방향으로 갈 것이며 주택가격도 마찬가지라는 논리이다. 또한 일본이 거의 0%의 성장률을 보여왔지만 우리나라는 2~3%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 한다.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인구감소가 와 부동산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는 논리에 대해서 저자는 은퇴연령이 점차 늦춰져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의 수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인구(증가율) 감소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의 아파트값 하락에 대해 저자는 아파트 값이 다른 주택보다 그간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당연히 조정폭도 클 수 밖에 없었다는 논리다. 그리고 전세강세가 곧 끝나면 이는 매매수요로 이어져 결국 매매가 활성화될거라 예상한다. 또한 버블이 끼어있다고 생각되는 서울, 특히 강남권의 부동산 가격은 도쿄, 홍콩의 그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므로 버블론은 근거가 없다고 한다.

 

이 책은 상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팩트를 가지고 논리를 만들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봤을 때에는 부동산이 조정기를 끝내고 점차 상승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고 지금에라도 부동산을 구입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될까? 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주변의 경우만 봐도 용인의 중대형 평수를 사서 25% 가까이 가격이 하락하고 회복되지 않고 있고 용인뿐만 아니라 지방의 많은 도시에서 미분양 물량이 건설사들에 회사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넘쳐나는 상황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핵가족화로 인한 중소형이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동시에 경기가 살아나면 중대형 평수가 다시 상승을 할 것이라고 하니 헛갈리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다 결과론적인 것이다. 결국 시간이 흐른 후에만 누가 옳은 주장을 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미래를 맞출 수 있다면 실패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식이 차트를 공부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투자처럼 쉽게 사고팔수도 없고 투입되는 자금 또한 적지 않으므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논리를 잘 분석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몇 년 전 하우스푸어라는 책을 보고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에 추천도 했었는데 MB 정부가 집값을 올려줄거라고 무시했다가 현재 속앓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더더욱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