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김종원 저-
-넥서스BOOKS-
세계 3대 빈민가 '톤도'에서 그 무엇보다 귀중한 보물은 담은 책 "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는
경제경영, 자기계발 관련 콘텐츠 디럭테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원 작가가
톤도에서 직접 보고 느낀 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가장 큰 행복이라는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과 비교하며,
톤도의 아이들을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책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이 이들에게는 최고의 사치, 물질적 축복이겠지만,
정작 현실은 치솟는 물가에 박봉월급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인생들이 많다
아이를 키우려고해도, 양육비로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젊은이들에게는 취업의 문턱에서 허덕이며, 좌절하는 청춘들의 비애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필리핀 톤도에 사는 사람들은 가장 본질적인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최소한의 만족을 위해 사는 순수한 영혼들이 가득하다.
너무도 가난하여, 배움도 그 이상 잘 살아간다는 것은 꿈도 못 꿀만큼 이미 내성이 생겨버렸다.
그게 삶의 터전이고, 생활이고, 인생이고, 다 같은 말이겠지만,
어찌됐든 그 안에서 최대한 행복과 감사를 느끼며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모습들이 보인다.
그리고, 어쩌면 불행은 우리의 현실 곳곳에 박혀있는 지도 모른다.
일등사회, 물질만능주의, 비교의식,학벌 등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날까지 어느 것 하나 편할 것 없는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더 불행한 사람들이 아닌가.
애시당초 비교 할 수 없이 다 벌거벗은 인생들이라면, 아주 본질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과 간단한 의식속에서 가정을 이루고, 하객 예식장 신혼여행비용 예단 혼수 등 모든 게 다 돈이고, 보여지는 현상에 치우쳐 남들도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무리하며 결혼식을 감행하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테니까..
탄자니아, 파푸아뉴기니아 선교사로 15년째 오지로만 다니고 있는 이모네 가정은
2~3년 마다 잠깐 안식년을 가지러 한국에 들어온다.
찢어지게 가난하고 일거리가 없어, 강도와 마약 중독자들이 많고,
성폭행이나, 부족간 싸움으로 어제 알고 지냈던 사람이 길거리에 칼에 찔린 채
시체로 보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한다.
한국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보는 세상은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로 좋은 세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좋은 옷, 맛있는 음식, 편한 잠자리 등 모든 의식주가 해결되는 깨끗한 환경을 제공받았음에도
오지를 그리워 하며, 그곳이 내 마음의 고향이요 천국이라고 말한다.
강도소굴에 먹을 것도 없고, 밤에는 불도 없어 캄캄한 그 곳이 왜 천국일까?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선교보고를 위해 찍어온 동영상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그 사람들의 행색은 누추할 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 노숙자는
그들에게 부자일 정도로 다 헤진 옷을 입고도 해맑게 찬송을 부르고,
공부를 하러 4시간 거리를 걸어서 학교에 오는데, 글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서로를 위해주고,
집에 먹을 식량이 부족함에도 나눠먹으려고 고구마 같은 걸 가져온다고 한다.
그 모습이 고스란히 동영상에 찍혀있는데, 인생의 행복이 다 저기 있구나.
천국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왜 신이 모두가 풍요로운 나라로 만들지.
가난에 찌들고,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이 존재할까 생각했는데,
그건 물질이 곧 행복이라는 기준에서 바라봤을 때고,
진정한 행복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들이 훨씬 행복지수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도 톤도의 아이들을 경험하면서,
행복은 멀리있지 않고, 아주 작은 것에서도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는 것을 알고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의 덫에서 얼른 벗어나라고 얘기해주고 있다.
그러나, 나는 좀 더 톤도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생각은 우리의 몫으로 남겨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빈민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는 이 나라에 태어난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사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마음의 행복을 가질 수 없이 이 사회가 물질로 가득차
불행의 격차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비교하는 사례들이 마치 한국 사회는 감사할 줄 모르고, 남을 도와줄 줄 모르는..
역으로 그 지역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자랐다고해도 행복할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톤도에서 자랐다고 남을 도와줄 줄 모르는 아이가 될까?
아이들과의 대화형식도 솔직한 아이들의 언어로 쓰여졌으면 더 좋았을텐데,
표현이 너무 과장된 듯 읽기에 조금 불편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현실과 삶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에,
아이를 둔 부모와 어린 친구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권장도서로 손색없다.
"빈민가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안타깝다고 생각하지 말라.
진짜 삶과 진짜 행복을 모르는 사람이
정말 불쌍한 사람이니까..."235p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세상을 바라보면 관점을 바꿔 보라.
소중한 당신의 인생인데, 부정적인 광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는 없지 않은가."203p
"행복과 행운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 무지개가 뜨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하기 바란다. 욕심은 건드리면 진흙탕이 되지만, 희망을 건드리면 무지개가 된다."
'나는 누군가의 인생의 무지개가 되고 싶다;'133p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누군가 인생의 무지개가 지금 내 마음 속에서 희망이란 씨앗으로 싹트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 자산의 행복을 위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쓰레기더미에서 버려진 음식이 톤도 사람들에게는 귀한 보물이 되 듯. 우리 인생도 힘든 현실속에서 아주 작은 행복을 찾는 보물찾기를 시작하자.
이 책 속의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한번쯤은 꼭 보길 바란다. 세상은 결코 불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