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그림은 예전부터 많이 봐 왔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온걸 보는 건 처음인거 같다.

서른한 살이라는 나이가 코앞에 있기에 이 책이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서른에 참 민감해지고 있는 요즘을 보내고 있기 때문일까?

생활 만화가인 낢이 사는 이야기들에 아주 많은 공감을 할 것 같았달까? 책의 두꺼운 두께에 놀랐지만 웹툰을

옮긴 책이여서 아주 휘리릭 책장이 넘겨진다. 한 편 한 편 읽다보면 금세 다 읽어버리게 되는 그런 책이다.

어른이 빨리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고 지금 어른이지만 아직 완전한 어른이라 말하기도 뭐한 상태의 요즘이다. 그리고 때로는 어른이 아니였으면 싶을때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4부분으로 나뉘는 제목인 '달콤 쌉싸름한 어른의 맛', '어른의 취향', '어른의 기술', '어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 이라 씌여진 것도 마음에 쏙 들었다. 어른을 좀 더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느낌도 들어서 였던거 같다.

 

작가가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로 내용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더 흥미롭게 본 것 같다. 그날 반이상은 읽은거같다. 그림도 재밌고 고양이를 키우며 겪는 에피소드들도 재밌게 봤다. 나 또한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 공감할 수 있어서 그런것도 같다. 그것 외에도 일상 생활속에서 웹툰으로 만들 요소를 찾는게 참 힘들거 같은데 언제 어디서나 귀기울이고 소재를 찾아 헤매는 작가의 모습도 상상해보기도 했다. 10년차 만화가의 꾸준함도 놀랍고 멋지다라고 생각되었다. 그림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웹툰도 좋아해서 나도 한번?이란 생각도 해보기도 했지만 스토리에 자신이 없어 낙서만 해본 기억이 난다. 다양한 웹툰들이 가득한 요즘 10년동안 해온 작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도 참 놀랍다. 워낙 한편 한편이 재미나서 가까운 곳에 두고 가끔 꺼내어 읽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참 좋을거 같다. 낢이 사는 이야기 이전 시즌을 찾아봐야겠단 생각도 팍팍 들었고 앞으로 나올 책들도 기다려진다. 이런 유쾌함을 주는 책이 참 좋다! 이렇게 웹툰을 책으로 만든 것들을 찾아봐야겠단 생각도 든다. 차 마시며 즐겁게 볼 수 있을테니~

 

 

 

사진과 그림이 함께여서 더 재미난듯한 표지인 '낢이 사는 이야기'

 

 

 

 

 

 

 

이야기 하나하나 정말 재미나고 그림도 웃겨서 즐거움을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