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꽤나 오랫동안 저자 김종춘 목사님의 이야기들을 읽어왔다.

그러던 찰라에 접한 소심불패는 익숙한 듯, 하지만 식상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들을 마구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다.

CEO라면 대범하고, 무조건 큰 이상을 꿈꿔야 할 것 같지만, 물론 그런 류의 CEO들도 존재하지만, 소심함이라 표현한 1인 혹은 소규모의 사업장에서 자신과 부하직원들의 행복을 일궈가는 CEO들.

기존에 나오는 책들이 큰 이상을 이야기 하고, 동기부여하며 모두 그래야만 할 것 처럼 이야기 하지만, 소심불패에서는 그런 부분을 아예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1인 CEO들이 이런 환경으로 인해 간과하기 쉬운 부분에 대해 짚어주고 있다.

그리고 CEO들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소소한 일상을 차곡히 채워가고 있는 나와 같은 필부필부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무엇인가 의사 결정을 해야 할 때, 우리는 늘 이상을 기준으로 의사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머릿 속으로 '이러이러 하니까 이렇게 될 거야'라며 긍정적인 부분으로만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것은 최근 긍정을 소재로 하는 많은 도서들의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이 화려한 이상과 무지개빛 희망을 이야기하며 누구나 이렇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소심불패는 정신 차려라.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하기에 눈앞에 놓여 있는 돌다리를 조심조심 두들겨 볼 것을 권한다.

책을 읽으며 약간 엉성엉성한 나와 가끔은 너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남편을 비교해 보기도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1인 기업의 1인 CEO인 남편은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이 책에 나오는대로 살고 있는 걸어다니는 소심불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를 트리풀A형이라고 주장하고, 나는 트리풀a형이라고 부를 만큼 일을 할 때 소심하다(다행히 인간적인 관계에서까지 그렇지는 않다). 너무 생각이 많은 것 아니냐며 뭐라 하면, 이렇게 많은 변수를 생각하고 고민해도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 줄 모른다며 두들긴 돌다리를 다시 두드리는 신중함을 가진 남편.

오늘 남편에게 책을 던져주며 한마디 해야겠다.

“혹시 김종춘 목사님 알아?”라고...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다시 제목을 보면 저자의 애절한 부탁이 제목에 담겨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진정성의 무게로 제목이 와 닿는다.

우울증을 겪어내고 이겨낸 이야기를 저자는 담담하게 글로 풀어내고 있다.

우울증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그때의 마음상태, 그때의 상황, 그리고 자신이 놓여있던 환경까지 책을 통해 솔직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시도했던 여러 방법들을 가감하지 않고 솔직히 풀어놓았다.

저자가 우울증을 겪을 당시의 자신의 모습을 풀어놓은 걸 읽다보면, '어, 나도 이런데... 어,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데.. 어, 어, 어"라며 공감하게 된다. 그렇다고 내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마 그건 내가 저자만큼 민감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이런 둔감함이 어쩌면 내게 유익인지도 모르겠지만, 혹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무의식 속에서는 힘들어하고 있는건 아닌지 되짚어 생각하게 된다.

우행길(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저자의 이야기.

때론 슬럼프도 있고, 실수도 있고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고 행복을 성취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 긴 여정을 다른 이들에게 안내책자처럼 내놓았다.

 

혹, 지금 우울하다고, 스스로가 견디기엔 좀 버겁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행복해 지고 싶은 마음만 있고, 움직이기엔 지친 이들에게...

 

읽어보라며 건네고 싶은 책이다.

 

미루지 말자. 행복, 지금부터 그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29살, 나를 생각하기 조차 싫은 때가 있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는 생각하면 잠깐 숨을 골라야 한다.

그때의 나는 나를 한없이 초라하게 생각했었고, 그때의 나는 나의 가치를 아주 평가절하해버렸었다. 그때 내게 이 책이 있었으면, 조금 헤어나오는 게 쉽지 않았을까?

"기억하세요 당신의 가치는 무한대입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긍적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생각보다 나는 잘났고,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깨우쳐주려 저자는 애쓰고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을 읽는 내내 받았다.

중학생 땐가 아침 자습시간 중 어느 한 시간 4-5분가량 "명상의 시간"이라는 시간을 가진 때가 있다. 전교생이 다같이 방송을 들으며 가지는 시간이었는데, 그때 전달받은 메시지의 내용과 내가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이 책은 딱 그때 받은 그 느낌과 비슷하다.

행복한 나를 찾는 56가지 레슨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56가지 조언이 이 책에 저술되어 있다. 그 한 주제 주제를 천천히 읽다보니, 나만의 명상의 시간을 얻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를 생각하고, 나에 대해 밖에서 들여다보듯 바라보고, 내가 나를 이해하고 그러고 나면 그러고 있는 자신에 대해 웃으며 대할 수 있고, 그러한 상황을 툭 털어 버리고 일어설 수 있다며 독자들을 격려한다. 왜냐면 나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4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 단계를 보면 내가 바뀜과 동시에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져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더 나아가 자기답게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해 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처세술과 같은 느낌이 없잖아 들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닌 내가 나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와 생각, 마음가짐, 실천이 중요하다고 일관성 있게 주장하는 저자의 의도를 찾아낼 수 있다.

거울을 보며 나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본다. “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다”라고...그러다 보면 동일하게 다른 사람들 역시 그러한 가능성의 시작임을 인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