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능력은 학창시절에도 도움이 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보다 많은 상황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능력이다. 스피치 기술은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서도 소통의 기술로써 필요한 말하기 기술이다. 이 때문에 스피치를 지배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피치 능력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피치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말하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 나 역시 2~3명 정도의 사람들 앞에서는 내 생각을 잘 말하면서도 그 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는 생각 이상으로 긴장을 하면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당황할 때가 적지 않다.

20여 년간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이와 같이 스피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서 골프 룰을 활용한 교육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를 통해 골프와 스피치의 공통점을 활용하여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스피치를 교육하기 위해서 이 책을 구상했다.

처음 골프 라운드를 위해 티 그라운드에 올라서는 순간은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무대에 오르는 순간과 비슷하다. 저자는 티 오프를 위해 티 그라운드에 올랐을 때 기대와 달리 멋지게 헛스윙을 했던 적이 있었다. 티 오프는 첫 홀에서 공을 처음으로 치는 것으로 경기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골프 구력이 20년이 넘는 선생님이 저자의 헛스윙을 보고 모든 경기의 승부는 티 오프 전에 끝난다는 말씀을 했는데, 이 한 마디가 저자에게 골프와 스피치와의 공통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영향력 있는 리더를 만드는 스피치 능력이자 소통의 기술을 골프에서 찾아 이 책에 풀어냈다. 크게 스피치의 룰을 파악하는 준비 단계, 스피치의 기본을 숙지하는 기본 단계, 경쟁력 있는 스피치의 테크닉인 심화 단계, 마음을 얻는 스피치 테크닉인 매너 단계로 구성하여 골프의 룰과 연계하여 설명했다. 각 장마다 골프용어에 대한 설명을 별도로 수록했고 ‘더 보기’라는 항목을 통해 다양한 스피치 팁들과 함께 골프 정보들도 공유했다.

목적에 따른 스피치 종류, 청중 분석, 스피치 재료 정하기, 발음과 발성 연습, 긴장을 푸는 법, 장점활용과 단점대처, 스윗 스팟 찾기, 상상력과 이미지 트레이닝 활용, 오프닝과 클로징 전략, 정보 관리, 제스처 노하우 등 다양한 스피치 전략과 테크닉을 실제 골프 룰과 골프 전략을 비유하여 단계별로 풀어냈다. 덕분에 이론적이고 막연해 보일 수 있는 스피치 전략과 테크닉을 골프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다.

수많은 골프연습장이 생기고 스크린 골프장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과거에 비해서 골프가 대중화되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조금은 낯설어 보일 수 있는 스포츠다. 이 때문에 스피치를 골프와 연계해서 설명한 점은 기발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해서 이해도를 높이려는 측면에서는 독자층이 좁아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생긴다.

반면에 리더를 위한 스피치 교본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한 조직의 리더들의 연령대와 즐기는 스포츠를 감안한다면 골프를 통한 설명은 강점이 된다. 기업가들이 골프에서 인생을 배우고 성공 전략을 찾듯이 골프를 말하기에 적용하여 실전 스피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책에는 스피치의 기본기에서부터 활용과 응용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설명과 조언이 사례와 함께 핵심위주로 잘 정리되어 있다. 골프 룰과 경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고 체화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한편으로 골프 초보자들에게는 골프 룰을 익히면서 스피치 기술도 함께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스피치 기술을 배웠다고 해서 스피치 능력이 단번에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번의 스피치 경험이 더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스피치 전략과 테크닉을 평소에 머릿속에 각인해놓는다면 실전에서 경험은 두 배 이상의 가치를 안겨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실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앞당겨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이 책을 통해 스피치 기술이자 소통의 기술을 배워보길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골프를 기반으로 한 설명이라는 점에서 골프에 익숙한 분들에게 좀 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승자와 패자가 나뉘고, 성공과 실패가 나뉘는 모든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의 기원은 인류 역사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수백 년에서부터 수천 년 전 전략의 지혜가 현 시대에서도 참고와 활용이 된다는 것은 그 본질이 과거와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한다. 역사적인 대표 전략가로는 2500년 전 등장한 손자병법의 손무에서부터 동방원정을 통해 거대제국을 만들었던 알렉산더 대왕, 군주론의 창시자 마키아벨리, 프랑스 혁명의 나폴레옹 등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익숙한 인물들이 있다. 이들이 과거에 발휘했던 전략의 지혜들은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어 리더십과 경영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전략의 정수들에서 핵심 내용들을 선별하여 엮은 책이다. 1장에서는 손무, 알렉산더 대왕, 마키아벨리를 통해 바라본 승패를 가르는 리더십 전략으로 역전 전략, 돌파 전략, 지배 전략을 설명했고, 2장에서는 나폴레옹,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리델 하트 등을 통해 전황을 결정짓는 군사 전략에 대해서 소개했다. 3장부터 10장까지는 현대 비즈니스 전략의 정수들로 생산력 극대화, 조직의 한계를 깨는 전략, 목표달성 전략과 경쟁 전략, 문제해결 전략, 조직관리 전략 등을 다룬다.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 맥킨지, 필립 코틀러, 조엘 바커, 마이클 포터, 짐 콜린스 등 경영학의 구루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핵심 전략들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구성했다.

각 전략가들의 주요 전략을 선별하여 엮은 만큼 깊이는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현실적용에 대한 고려를 해볼 수 있도록  기업과 가게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이해를 도왔다. 적지 않은 30가지의 전략을 풀어내면서 사이사이에 컬러풀한 자료 사진들과 함께 간결하고 명확한 구성을 한 점이 돋보인다. 덕분에 다소 어려워 보일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고, 다양한 전략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대 역사의 전략들이 좀 더 언급이 되기를 기대했는데,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생각보다 짧아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하지만, 간결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 점이 만족스러웠고 정리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비즈니스 전략들은 기업과 조직의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노하우들이다. 이 책을 통해서 각 인물들의 전략 전부를 알 수는 없더라도 주요 전략들을 짧은 시간에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단순히 전략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과 조직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하여 전략과 풀어낸 점 역시 이 책의 강점이다. 그런 면에서 각 전략을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하겠지만, 주요 전략들을 짧은 시간에 섭렵하고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