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빅데이터가 이슈가 되면서 IT업계에서는 핵심 기술로 하둡과 하둡 에코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2005년에 오픈 소스로 처음 공개된 하둡은 구글이 발표한 구글 파일시스템과 맵리듀스 논문을 더그 커팅이 모방하여 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들이 오픈 소스를 통해서 하둡과 하둡 에코 시스템을 개발해왔고 현재 야후, 페이스북 등과 글로벌 인터넷 회사들이 하둡을 실제 적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하둡은 오픈 소스로 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머지않아 오라클과 같은 상용시스템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하둡 프로그래밍 서적들은 심심치 않게 출간되고 있지만, 오히려 하둡을 설치하고 운용하는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서적들은 접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하둡을 상용수준으로 설치하고 운영하려는 시스템 엔지니어들에게는 이 책이 가뭄에 단비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하둡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설치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하니 하둡에 관한 나름의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시스템 엔지니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하둡의 분산파일 시스템과 맵리듀스, 하둡 클러스터 계획 수립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했고, 운용을 위한 설치와 설정, 식별, 인증, 허가, 자원과 클러스터 관리, 트러블슈팅, 모니터링, 백업과 복원에 관한 세부적인 운용과 기술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배포판에서 증명된 작업을 위주로 설명했고 실전의 상용 시스템 설정에서 하둡을 운용하는 과정에 따른 방법을 상세하게 공유했다.

 

국내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둡의 운영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둡은 사실상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표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기술 인력과 기술 요구사항도 엄청나게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은 관련 운용 가이드와 기술에 대한 안정적이고 명확한 정보가 체계화되지 않았고 실전 활용을 위한 기술적 공유가 소극적이다 보니 국내현실에서는 많은 부분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복잡한 대규모 하둡 클러스터를 관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책이다. 향후에 더 많은 기술 서적과 가이드 라인을 담은 실전 하둡 운용 서적들이 나오겠지만, 현시점에서 이 책이 가장 적절하고 실용적인 실전 하둡 운용 가이드로써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공부든, 업무든, 운동이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심지어 놀 때조차도 집중력이 떨어지면 재미도 떨어지고 놀이의 효과도 반감된다. 이렇듯 어떤 일을 할 때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면 일의 효율성이 떨어져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고 그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동 역시 멀어지게 된다. 집중력은 누구나 가진 정신적인 능력임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요즘 같은 첨단산업과 멀티미디어의 발달은 오히려 사람들이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한 가지 일을 오래도록 하기 힘들어지고 금방 싫증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한 번에 두세 가지 이상의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들을 멀티플레이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진정한 멀티플레이어는 무작정 한 번에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다양한 일을 무리 없이 해낼 정도로 집중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멀티플레이어가 부럽기도 하지만, 내 경우는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서라도 지속적인 집중력을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나 역시 보편적인 사람들처럼 환경과 나이를 탓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방관해왔다. 최근 들어 의식적인 노력으로 집중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참고하여 지침을 실천중이다.

 

다행히 집중력은 훈련에 의해서 개선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다. 집중력의 원리를 상세하게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 책은 그보다는 실천적인 집중력 강화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자신의 집중력 상태를 체크하고 다양한 집중력 훈련 지침들을 직접 실행해보면서 자신이 실천하기 쉬운 가장 효과적인 훈련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집중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먼저 집중력이 무엇이고 자신의 집중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정리하여 설명했다. 그리고 집중력 강화를 위한 기본 훈련 프로그램과 24가지 조언, 10일간의 속성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천적인 전략과 훈련법을 안내한다.
기본 훈련 프로그램에서는 지각훈련인 시각, 청각, 촉각, 후각을 강화시키는 훈련에서부터 라디오, TV, 신문, 강의 등을 활용한 정보처리 훈련, 연상법을 이용한 기억법 훈련, 긴장을 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긴장이완 훈련, 긍정적인 행동목표를 세워 동기를 부여하고 의욕을 고취시키는 자기 동기화 훈련, 체계적인 계획표 작성법,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5가지 제안, 긍정적인 사고전환과 확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훈련과 지침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자신만의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도록 24가지 조언 중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선별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마지막 장에는 하루단위로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면서 10일 동안 속성으로 집중력을 강화하는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서 개인적인 생활패턴을 점검해보는 계기도 되었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도 다양하게 습득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일부 훈련법들은 두세 번 이상 실천해본 느낌으로도 집중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꾸준히 실천만 해낸다면 집중력 향상의 효과를 체감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듯싶다. 10일간의 속성 훈련 프로그램의 문제들도 자투리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 부담 없이 가볍게 풀어보며 3일째 실천중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집중력을 강화해서 몰입체험까지 자유자재로 해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몰입관련 서적들도 병행해서 참고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 책의 지침과 조언들 중에는 이미 대중화되어 잘 알려진 방법들과 보편적인 것들도 보인다. 이 때문에 이 책의 일부 내용들을 보고 훈련법 전체를 진부하게 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과연 그 지침들을 이해한 후 실천을 해보기나 했는지 묻고 싶다. 이 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에 효과를 보는 방법을 원했거나 이 책을 읽고 일상에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바로 집중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 담긴 집중력 강화를 위한 지침과 훈련을 하루에 최소한 한 가지 이상 꾸준히 연습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는 자신의 환경과 패턴에 따라서 실천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이 있을 것이다. 일부는 쉬운 방법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듯 이 중에서 자신이 꾸준히 실천하기 쉬운 훈련법을 토대로 반복하여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점점 익숙해지면 훈련과제를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추가해나가면 된다. 뭐든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는 실천할 때다. 

젊은 시절에는 기억력이 남달라서 암기가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서 유리한 편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기억력의 한계를 체감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건망증도 자주 경험한다. 이제는 특별히 남들보다 뛰어난 기억력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흔히 기억력은 선천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기억력 감퇴를 노화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기억력은 생활습관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한다. 이는 뇌 과학 연구를 통해서 오래 전에 밝혀졌다. 더욱이 기억 뇌라고 불리는 해마라는 부분은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성장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결국 머리는 쓸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이렇듯 기억력 역시 두뇌 훈련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저자는 수많은 수험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오랜 동안 기억력 향상법을 연구하고 지도해왔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억법 트레이닝을 담았다.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구성된다. 1장과 2장에서는 뇌와 기억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3장에서는 기억법을 3종류로 정리하여 소개했다. 4장에서는 기억력 자체를 높여주는 알파파 기억법에 대해서 다루고, 5장과 7장까지는 기억을 잘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억술인 연상 기억법과 속독반복 기억법을 다룬다. 마지막 8장에서는 기억법을 훈련하면서 터득할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에 대해서 다룬다. 부록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본적인 속독훈련법도 제공한다.
이 책에서 크게 3종류로 나누어 다루는 기억법은 알파파 기억법, 연상 기억법, 속독반복 기억법이다. 알파파 기억법은 알파파 분비를 촉진시켜 잠재의식에 기억회로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습득하면 기억을 자유자재로 떠올릴 수 있고 좋지 않은 기억을 머리에서 지울 수 있다고 한다. 연상 기억법은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자주 소개되는 방법으로 흥미를 느끼는 이미지나 감정과 관련된 이미지를 새로운 정보와 연관 짓는 방법이다. 속독반복 기억법은 용어그대로 반복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반복시간을 현저히 줄여 일반인이 한번 학습할 시간에 10번 이상 반복해 학습할 수 있고 뇌의 피로도 줄여줄 수 있다. 이렇듯 이 책은 3가지 기억법을 바탕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두뇌 트레이닝과 기억력 훈련을 수록했다. 각 훈련방법은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그림과 표를 활용하여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동안 기억력 향상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과거의 뛰어났던 기억력을 그리워하기만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방법을 알았으니 일상에서 의식적인 훈련을 실천할 필요가 생겼다. 책을 읽어가면서 각 훈련법들이 효과적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꾸준히 실천을 해야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듯싶다. 일부 기억법의 경우 단기간 훈련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었던 만큼 쉬운 것들 위주로 하나씩 실천하면서 습관화해보려고 한다. 비록 책 내용의 깊이는 다소 아쉽지만, 실천위주의 간결한 구성인 만큼 공유된 훈련법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추천하고 싶다. 기억력은 나이와 상관없이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담긴 기억법을 자신의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