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기에 앞서....
저도 딴지(?)하나....’딴지"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 아이가 묻더라구요. ’딴지’가 뭐냐고....그래서 집에 있는 <실용국어사전>(민중서림)을 펼쳤더니 그 말은 없더군요. 그래서 인터넷도 검색했는데 제 생각도 같아서 일단 퍼 온글을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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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발음:딴지]
탄생배경 : 대부분 딴지일보가 생긴 이후에 딴지란 말이 생긴것으로 알고있으나. 딴지라는 뜻은 딴죽과 장딴지라는 말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있습니다.
딴죽-씨름이나 태껸에서, 발로 상대방의 다리를 옆으로 치거나 끌어당겨넘어뜨리는 재주.
즉,장딴지부분을 때리는 딴죽이라는 기술에 비롯되어 상대방에게 언어나 기타 행동으로서 상대의 논리나 약점을 비꼬는 행동이 올바른 뜻 일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영어도 있습니다 . 바로...태클
예시) 짜증나게,이번 일에 태클걸잖아.
한편, 국어사전에는 ’딴지’는 ’따니’의 잘못이며,’따니’는 돈치기 기술의 하나라는 다음과 같은 풀이도 있습니다.
딴지 : [명사]‘따니’의 잘못.
따니 : [명사]돈치기의 하나. 동전을 벽에 힘껏 부딪치게 한 후, 동전이 벽에서 더 멀리 튀어나온 사람부터 돈이 떨어진 자리에 서서, 그 돈으로 다음 자리에 떨어진 돈을 맞혀서 따먹는다. ≒딴지치기
저로서는 어느 것이 정확한 내용인지를 판단할 능력이 없으므로,두 가지를 모두 소개해 드립니다.
* 자료 출처 : 네이버 오픈국어사전과 국어사전을 참조하였습니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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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을 먼저 올리게 된 이유는 ’딴지’란 말을 많이 쓰고 있긴 하나, 아이들, 게다가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보니 표준어도 아 닌 이 말을 과연 써도-그것도 표지에-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제 생각엔 ’딴지’란 말에는 조금은 자극적인 냄새가 풍기더라구요. 고전을 비롯한 문학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정리하며 읽고, 그리고 더 나아가 다시 재창조 하는 것은 책읽기에서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딴지’라고 해야 할까요?
책장을 펼쳐 읽고 나니....
앞서 제 딴지(?)때문에 혹시 좋지 않은 느낌을 받지는 않으셨나요?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본다면, 이 책은 참 재미있습니다. 잘 알고 있던 옛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을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거든요.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에겐 아이들도 있다고!
심청이 무슨 효녀야?
우렁이 엄마가 우리 엄마라면?
알고 보면 팥쥐도 가엾어!
이도령이 암행어사가 안 됐으면?
제목만 봐도 어떤 이야기일 지 궁금하시죠? 살짝만 얘기해 드릴께요. 다 얘기한다면, 제가 느꼈던 새롭고 낯선, 하지만 공감가는 위 이야기들의 재미를 제가 빼앗는 것이 될테니까요.
새로운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는 하늘로 올라간 두 아이들과 나무꾼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심청에서 다시 새롭게 보여지는 인물은 사실 청이라기 보다, 뺑덕어멈(!!)입니다. 우렁이 엄마이야기는 사실 우렁이 색시와는 거의 연관이 없다고 봐야겠네요. 소재(사람으로 변하는 우렁이)만 빌어온 듯 합니다. 제가 가장 맘에 들어한 "팥쥐"이야기!! 씩씩한 팥쥐와 이해심 깊은 콩쥐는 너무 매력적이네요.조금은 중국의 목란(디즈니 영화:뮬란)<木蘭辭>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있지만요. 그리고, 이도령...참 귀엽습니다. 알파걸이 두려운, 아들 둔 엄마들에게 와 닿지 않을까요? 똑 부러지게 야무진 춘향이도 매력적입니다.
이 글을 읽어 가며 작가가 참 마음이 따뜻한 엄마구나라고 여러 번 생각하게 됩니다. 저 역시 두 딸이 있기에, 밝고 씩씩하게 딸들을 키우고픈 엄마의 마음에 정말 100% 공감하거든요. 전래동화나, 고전을 읽을 때 수동적으로 그려지는 여주인공을 볼 때마다 느꼈던 답답한 마음이 이 책덕에 많이 풀리네요. 시대가 변하면, 가치가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 변화된 가치가 담겨진 좋은 이야기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와 우리 아이들이 밝고 바르게 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선녀와 나무꾼'을 읽으며 들었던 모자란 제 생각을 말하고 싶네요. 이혼 가정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이 이야기를 그 자녀들이 읽는다면 조금은 맘 아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또 다른 하나는, 제가 어릴 때 읽었던 것이라 기억이 희미하지만, 제 기억으론 나무꾼은 하늘에 올라 가 잘 살지 않았나요? 다시 땅으로 내려온 것은 땅에 계신 어머니가 걱정되어 내려왔다, 어머니가 끓여 주신 음식을 천마에 흘려, 놀란 말에게 내동댕이쳐져 다시 땅에서 살게 되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효심이 먼저일지, 부성이 먼저 일지...그것도 좋은 글감이 될 듯 하네요. 그러고 보니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우리 전래동화에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을 듯 합니다. 이 기회에 전래 동화들을 아이들과 다시 한번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해 봐야 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시 새롭게 만나고 싶은 이야기 인물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