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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천 년 역사를 담고 있는 이 땅에서 겨우 30여 년동안 살아온 시간의 지극히 찰나적인 짧음을 핑계로 한다면 부끄럽지 않을 것인가?

가끔 초등생 딸아이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고는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신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제대로 깨닫게 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에 대한 자각(自覺)은 전적으로 딸아이의 몫이겠지만, 부모로서 또 삶의 선배로서 도울수만 있다면 그것을 위한 기회와 자료를 제공하는 것 역시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21세기 국제화를 넘어 글로벌화 시대에 세계시민의 일원으로 살아갈 딸아이가 세계에 관심을 갖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바른 자존(自尊)감을 갖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긍지를 갖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천 년 역사와 유구(悠久)한 우리땅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집에 있는 지구본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는 정말 작디작은 크기에 실망부터 하게 된다. 솔직히 일찌감치 딸아이에게 지구본을 사준 이유는 좁은 우리땅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넓고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단지 그것이 이유이고 목적이었다.

한때는 나 자신마저도 너무도 작고 보잘 것없는 우리땅을 떠나고픈 마음이 간절하였던 철부지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덧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 살다보니 우리나라와 우리땅에 대한 생각이 변하고 있다. 딸아이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들여다보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그동안의 무지함에 애석함과 안타까움마저 느끼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 지리에 대한 책을 몇 권이나 펴내신 이우평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땅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세계지도상에서 우리나라의 위치뿐만 아니라 지리적, 정치적 비중 등 잠재적 중요성까지 그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영토, 영해, 영공의 영역에 대한 쉬운 설명으로 시시때때로 일본이나 중국과 벌이는 마찰과 갈등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21세기형 영토분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책의 앞부분 <우리 지리 알고 가기>나 <우리 자연 둘러보기>는 우리땅의 생성과 지리적 특징 등에 대한 정보를 재미난 삽화와 사진 및 그림자료와 더불어 쉽게 배울 수 있다. <구석구석 둘러보기>에서는 지역별로 훑어가며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어 우리땅이 결코 작은 땅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오천 년의 역사만큼이나 곳곳의 땅이 나름의 문화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땅.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향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희망의 땅이 바로 우리의 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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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 함께 대륙을 향해 도약하려는 용맹한 호랑이의 모습인 우리땅을 퍼즐로 만들어 보았다. 또 경기도에 살면서 제대로 모르는 경기도땅. 단지 서울을 둘러싼 수도권지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아보고자 그림으로 그려보며 경기도의 각 도시와 유명한 산과 계곡, 휴양림, 호수 등을 비롯하여 경기도 8경(9경)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집에 있는 우리나라 지도를 이용해 먹지를 대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