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저   자 :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출판사 ; 센추리원

 

 

윤기없고 거친 피부처럼 부드럽지 못하고 매우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를 까칠하다고 표현하는데

그동안 그냥저냥 좋은게 좋은거지라며 내 주장보단 주로 맞춰가며 살아온 터라 도발적인 이 책의

제목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 읽고보니 사전적 의미의 까다로운 성격을 말함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내 편에서 먼저 말을 꺼내

거부당하고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내 본심을 당당히 표현하자는 '건강한 까칠함'을 말함이다.

 

많은 자기계발서적의 공통적인 멘토는 상처받은 마음,현재 처한 고민을 나에게만 오는걸로 알았을때 그 괴로움은

크므로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받아드려 심각해 지지말기다.

말은 쉽지만 이리 쿨하게 생각하며 산다는게 쉬운게 아니라 읽을땐 공감하다가도 금방 원래 자신의 성격으로 되돌아가곤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정신과 전문의답게 임상현장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을 예시하면서 내면 깊은 곳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현재의 성격이 형성되었는지 정확한 짚어주었기에 읽는 내내 흥미로왔다. 

 

현재 자신들이 고민하고 있는 불안,우울,분노,집착등 일련의 힘든 성격적 부분을 유추하여 진단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있다면 한번쯤은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종종 나쁜 기분이 들었을 때 바로 관리에 들어가면 좋은 기분으로 전환된다는 당연한 말을 그동안 생각하지 않고 그 기분에

빠져 한동안 힘들게 살았던 내 자신이었음을 깨달아 앞으론 바로 시정하며 지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사람의 심리면과 그 행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히 그리고 우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스런 마음을 갖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자꾸 마음이 거기에 머무른다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암울한 현실로 우울한 마음이 생겨

에너지가 방출되어 힘들다면 인생은 말하고 생각되어진대로 되어간다고하니 얼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당당하게 내 삶을 건강한 까칠함으로 만들며 살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이 책을 펴는 순간 첫머리에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겪는 역경이 아니라 그것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간단명료하고 당연한 이 이야기가 가슴에 확 꽂혀 100%로 공감되어 다가온다.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게 두껍다. 끝장을 펼쳐보니 무려 486쪽이나 된다.

심호흡을 하며 처음으로 돌아와 읽으려고 한 순간 맨 뒷장 마지막 줄에 한구절의 잔상이 다시 그곳을 들추게 한다.

 '사고방식을 바꾸어라, 인생이 영원히 바뀐다.'

 

살면서 역경에 처하지 않고 장미빛 인생만 살다 갈 자신이 있는 사람에겐 이 책을 권하지 않겠다.

최고의 역경에 닥쳤음에도 앞날이 불안은 커녕 당당히 헤쳐나가 잘 극복할 수 있을꺼란 자신에 찬 사람에게도

이 책을 권하지 않겠다. 슬프고 어두운 삶임에도 희망을 갖고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들 역시 패스다.

 

그러나

 

현재 닥친 상황이 극심하여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불안해 하고 있거나

생각지도 못했던 불행이 겹쳐 우울한 마음이 들어 죽고싶단 생각을 해 봤거나

앞으로 닥칠 역경에 대비해 마음의 무장을 사전에 단단히 해 놓겠단 결의에 차 있거나

의기소침으로 인한 능률저하,대인관계에서 소통의 어려움,나아가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픈 사람은

꼭 읽고 여기서 나오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직접 본인에게 적용하여 실행한다면 이 책을 접하지 않았을때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어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아가 회복기술이 습관이 될 정도로 자유자재

활용할 수 있다면 테니스 선수들이 공을 받아치 듯 역경을 그때 그때 타파하여 삶자체가 두렵지 않을 것이다.

 

책은 1,2,3부로 구성되어져 있다.

1부에선 자신이 처한 역경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자기발견과정 방법에 주력하였고

2부에선 회복력을 키우는 7가지 기술에 대하여 아주 세밀하게 여러가지 예를 들어 자세히 기술하였다. 그러나 때론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간혹 있지만 그냥 넘어가도 좋다. 읽다보면 뒤에 또 재차 설명이 나와 다시한번 각인시켜준다.

마지막 3부에선 그 회복력기술을 실제생활(위태로운 결혼생활,잘못된 양육방법,스트레스 많은 직장생활,활력넘치는 삶)

에 적용하는 사례를 들어 역경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극복하였는지를 잘 보여 줘 확실히 알 수 있게 했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되풀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이 기술들의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기술들을 실행할 때는 완벽하게 적용하지 않고 적절하게 사용해도 충분한데 다만 자주 실행할 수록 회복력 수준이

높아지고 설혹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욱 친밀해지는 효과가 없을지라도 이별의 고통을 더 빨리 치유할 수는있다는 본문의

말도 있으니 당장 펜을 들고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회복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봐야겠다.

이 책은 열림원에서 12지신(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시리즈의 이야기로 전 이대교수였던 이어령교수가 편집을 하고 다수의 인문학자들이 뱀에 대한 한중일 문화적 차이와 바라보는 시각적차이에 대해 연구한 것을 다각적인 통찰과 연구로 집필되어진 책이다.

이렇게 한 동물에 대해 다각적으로 나라를 달리하여 문화,회화,문학속 서사구조,종교면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비교하여 놓으니 상이함과 유사한 면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비교되어 좋았다.

뱀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징그럽고 소름끼치고 차갑고 섬뜩하고 무섭다라는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와 전설속에서 허물벗는 뱀이 장차 큰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던 짧은상식의 뱀이었는데 이 책을 접하고 나니 회화속에서 뱀을 소재로 무척이나 많이 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불사와 재생을 상징하여 종교적으로 숭배를 받아 신으로 모시는 곳도 꽤 많다는 사실을 새삼 알았다.

그리하여 앞으로 뱀을 볼 때 종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시선으로 보여질 것 같다.

회화 속의 뱀에선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져 있어 실감나게 다가와 생생히 감상할 수 있었다.

문학 속의 뱀이야기에선 뱀에 얽힌 재미난 설화와 전설이 많아 재밌게 읽었고 몇 몇편은 잘 기억해 두었다가 말이 궁할 때 꺼내어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다만..

한가지 뱀을 주제로 연구한 것을 따로 집필하여 한곳에 모아놓은 책이다보니 중복되는 내용이 더러 있었고 한 이야기에 대해 여러각도로 쓰여 지다보니 약간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인류의 시조인 복희와 여와 남매,<복희여와도>에 대한 내용의 반복과 서정주의 시 <화사>에 대한 집필진들의 엇비슷한 해석의 반복이 특히 자주 나왔다.

한중일간 문학적 차원의 뱀에 대한 이야기를 총망라한 모음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이 책은 두고 두고 책꽂이에 꼽아 놓고 뱀에 대한 백과사전으로 사용해도 훌륭할 듯 싶다.

전 세계에서 뱀들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데 훗날 뱀이 상상의 동물로만 남아 그림속에서만 만나는 건 아닌가 안타까운 생각을 지레해 보며, 뒤돌아 보는 법이 없고 그저 앞만 보고 똑바로 전진하는 뱀의 모습속에 어떤 교훈을가슴속 깊이 새겨 넣고 이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