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진 책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이런 최근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데, 아마도 국내 독자들에게 이러한 책이 소구할 수 있었던 것은 가까운 예로 모 교회 신도들의 아프가니스탄 납치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출발점이 아닐까? 하지만..이렇게 종교에 대해 좀 더 다른 시각(음..이건 얌전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치부를 까발리는 것이니까..)을 다룬 책들이 관심을 받는 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지 모르지만 일부 종교의 공격적이다 못해 다양성을 무시한 채 맹목적인 신앙을 강요하는 포교행위와 배타적인 자세가 일반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느정도 반감을 주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신은 위대하지 않다> 역시 이처럼 많은 종교, 특히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오랜 기간에 걸친 치부를 순진(?)하게, 직선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기독교인이나 이슬람교도 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내내 불편함에 400여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다 읽어내려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종교에 대한 비판에 천착해온 저자의 집요함이 독실한 신자들에겐 괘씸죄에 걸려들기에 충분할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내 자신 역시 이 책을 덮으면서 속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또 종교를 가지고 있는 이들과 논쟁을 하기 위해 사전 지식을 습득하자는 차원에서 이 책을 집어든 것도 아니다.

그렇다 해도 불편함을 감출수 없는 것은 한몸에서 나온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끊임없는 반목과 증오심이 겉으론 평화를 갈망한다고 하늘에 외치면서도 정작 단 하루라도 세계 어느 한 곳에서 총성없는 평화를 담보해 내지 못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들 이단이니 사이비 종교니 하면서 서로를 공격하지만... 인간은 존엄하다는 가장 고귀하면서도 또 늘 잊어서는 안될 명제 앞에서.. 오히려 인종차별, 남녀차별에 대해서 눈감아 왔으며 민족을 넘어서 범세계적인 종교로서 그 위상과 역할을 담당해야할 이들이 편협한 민족주의와 결탁하여 잔인한 학살에 손을 들어주는 파렴치함도 보이는 그들이 늘 외쳐오던 종교에 귀의한 순수성과 진정성을 평가받을 자격이 있는지 회의가 들기도 했다.

이렇게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있어서 해결의지는 둘째치고 방향제시조차 하기 힘든게 종교라면..차라리 개인적인 수양에 국한하여 그 소임을 다하는게 어떨까?

소승불교처럼 개인의 해탈에 초점을 맞춰...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무리수를 두고 마찰을 일으키기 보단 말이다...

어찌됐든...우리가 치열한 고민속에 해결해야 할 숙제에 종교도 그 중 하나임에는 분명할 것이다...활발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종교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엄한 충고를 해주는 것에 종교를 갖고 안갖고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이는 누가 있을까? 물론 박애주의 정신에 입각한 채 나 자신의 영화보다 타인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인생의 목표를 정한 이들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속물적이라고 보일지 모르지만... 요즘 시대엔 이렇게 부자되기 열풍이 또한 당연시 되고 있으니 그리 속물이라고 치부할수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자기계발류의 서적에서도 하나의 조류를 이룬 것이 부자되기 책이라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란 책 역시 이에 충실한 책일 것이다.

‘부 창출 사이클 프로세스’시스템을 통해 백만장자 클럽을 운영중인 저자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부자되기 강연을 책으로 옮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한계도 나타낸 책이다.

저자 역시 서문에서 자신의 부 창출 사이클과 부자되기 12가지 원칙이 한국의 경제적 현실과 이런저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발전적 대안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분명히 언급하였듯이 저자가 12가지 기본원칙을 설명하기 위해 사례로 드는 이들의 소비행태나 재테크플랜이 미국 상황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우리 실정과 괴리가 느껴졌고 읽으면서 답답함도 떨쳐내지 못했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저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카운슬링하는 부분이 파닥파닥 거리듯 생동감 느끼는 부분이어야 하는데 우리 실정에 대입하려다 보니 오히려 혼란스럽거나 약간 귀차니즘까지 발동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의 장점을 굳이 꼽자면 그동안 재테크 서적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였던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들, 즉 “자신에게 먼저 쓰라는 개념은 부를 창출해 부채를 능가하게 함으로써 부 창출에 가속을 더하고 쉽게 부채를 갚을 수 있게 한다는 의미이다....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하는 사람은 두려움 속에서 빚을 갚기 전에는 한푼도 투자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177페이지)나 ‘부채 정리 5단계 전략’(192-196페이지),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날을 꿈꾸며 만드는 계획표(215-218페이지)등은 따로 메모하여 참고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도 마지막에 언급하였듯이, “부자는 경제적으로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돈을 끌고 다니는, 하고싶은 일에 몰두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의미하므로 돈이 우리들을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 하며,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으로 전환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 자신을 바꿔나가고 있지만 아직 괄목할만한 변화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내게..저자는 다른 성공학 저자들이 충고해주는 말에 힘을 더 실어주고 말았다....

“먼저 행동하고 그 행동으로 마음가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당장 움직여야 하는데 잘 안되는 건..아직 나 자신을 깨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원점으로 돌아가지만..절대로 포기할 순 없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시리즈는 각 권마다 특화되어 있어 순서 필요 없이 어느 권을 먼저 읽어도 큰 어려움이 없는 책이다.

특히 제3권은 성공학 저자인 나폴레온 힐과 인간관계론의 대가이자 성공신화의 한사람인 철강왕 카네기와의 인터뷰를 통해 17가지의 성공법칙을 설명해 주고 있다.

카네기의 묘비명 “자신보다 현명한 사람들을 주위에 모으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 여기에 잠들다."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한다. 내 자신의 똑똑함도 좋지만...결국 성공이란건 남과의 부단하고 원만한 인간관계속에서 이끌어내는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즉, 카네기가 철강왕이 되기까지 성공의 비결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가지고 준비를 했고 그 준비된 결과로 그 시대에 맞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최선을 다했으며 묘비명처럼 자신보다 현명한 사람들을 주위에 모이게 하는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카네기와의 대화를 통해 전해주는 성공에 이르는 길은 체감온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 워낙 자기계발류의 서적들이 대동소이한 면을 보여서 어느정도 읽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곤 했었는데(내 자신 이쪽 분야의 책들만 편식하다보니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생각한다..)...

  카네기와의 인터뷰에서 나타나는 성공법칙도 다른 책들에서 주장하는 것과 똑같지만 대화체 형식이어서 부담없이 읽어내려갈수 있고 또 카네기 스스로 치열한 인생에서 쟁취한 것이기 때문에 읽는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힘은 상당히 강력하다.

개인적으론 제3권이 가장 읽기 편하면서도 기억의 잔상이 오래 간다고 평가하고 싶다.

한권도 아니고 3권이나 되는 성공학 원론을 깨우쳤으니 이젠 실제로 적용하면서 내 것으로 체득해 나가는게 순서일 것이다...

소중하게 보관해야할 책을 보며 흐뭇함이 저절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