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생소했다. ‘10배 성장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서 대략 자기계발류의 책이라는 것을 눈치챘고 책소개에서 이를 확인했지만 말이다.

‘텐배거’... 책 표지에도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야구의 루타를 뜻하는게 배거이며 텐배거는 10루타를 뜻함”이라면서 최근에는 개인, 기업, 국가의 성장전략에 사용되고 있는 의미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저자가 가장 바라는 바이고 또 본인이 살아온 치열한 삶의 과정이 텐배거의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제목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10배 성장전략 텐배거>는 크게 3부문으로 구분하여 성장전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미 텐배거란 개념이 개인, 기업, 국가의 성장전략에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니 당연한거겠지만 이렇게 구분하여 설명하는 것이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는 자기계발류의 책들을 비교적 많이 읽어왔고 때론 대동소이한 내용에 대해 지칠법도 한데 아직도 무언가 목마름이 강하게 남아있는 내게 기대에 못미치는 텍스트를 지녔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이 세부분을 한권의 책에 묶어서 내기 보다는 과감하게 2권 내지 3권의 연작으로 출간하여 좀 더 자세하게 풀어 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 컸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한권에 세 부문의 성장전략에 대해 언급했다고 해서 건너뛸건 건너뛰고 뺄건 뺀건 아니다. 부실하다고 치부하기엔 저자가 언급했던 내용들이 내가 갖고 있는 자신에 대한 문제점과 멘토로 삼았던 사람들이 일치된다는 점(정주영, 워렌버핏 등)에서 최근 떨어진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놀랄만한 집중력을 갖게 해줬으며 기업의 텐배거에서는 펀드자본주의로 인해 국내 기업이 자금조달의 원천으로서 이용해야할 주식시장에서 오히려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설비투자와 미래혁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해야할 유보자금을 사용하게되고 이로 인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동인을 잃어버리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분은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게끔 만들었다.

거기에다 저자가 첫 사회생활을 증권업계에서 시작한 탓인지 투자세계에서의 텐배거까지 가르쳐 주고 있는 등 읽는 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내 자신부터 바꿔나간다면 텐배거는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지 않을까? 마지막에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서 2050년 세계 제2위의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통해 비관적이고 의기소침한 우리를 위해 격려하고 지지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다시금 늘 다짐해 왔지만 이상하리만치 일찍 방전되어버리는 내 열정에 재충전을 시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