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속에서 늘 이성만을 앞세워 살아갈 수 있다면 <나를 이기는 힘 평상심>이라는 책이 굳이 필요했을까?

안타깝게도 때론 감정이 지나친 나머지 후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 인생이 뒤죽박죽되는 경우를 흔치 않게 겪어왔거나 봤을 것이다.

<나를 이기는 힘 평상심>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심리상태이건만 오히려 지키기 힘든 평상심을 잃지 않도록 가르쳐 주며 이를 통해 한번뿐인 인생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기를 충고해 주는 책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3가지 키워드인 행복, 성공, 사랑을 중심으로 평상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나를 이기는 힘 평상심>은 여타 자기계발서와 주제와 접근방법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은 책이다.

이러한 부분을 놓고 볼때 자칫 식상함에 빠지기 쉬운 책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채워나가기 보다 통제가능한 감정을 전제로 한 평상심을 기준으로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느냐에 따라 성공에 이를 수 있는 지를 제시하다 보니 많은 성공 노하우 중에서도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만을 짚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성공을 위해, 경제적 자유를 위해 자기계발류의 서적에 관심을 갖고 책을 보는 나같은 이들에게 성공을 잠시 유보한 채 스스로에게 좀 더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며 이를 통해 한결 성숙해진 심리상태를 유지하므로서 유보해뒀던 성공에의 길이 오히려 더 가까움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말을 흔히 듣다보니 그 말의 경중을 간과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그 마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상황하에서도 흔들림을 잃지 않는 사람의 마음인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행복, 성공, 사랑에의 이르는 노하우만을 성급하게 찾기보다 평상심을 기르는 길부터 먼저 찾는 것이 행복, 성공, 사랑에 더 빨리 이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시(詩)에 대해서는 사춘기시절부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에도 날아가버릴 것 같은 가냘픈 몸을 가진, 학창시절 연습장 표지를 장식하는 앳띠고 창백한 소녀들이 늘 사랑하는 것이 시라는 생각으로 여드름 덕지덕지 난 나같은 사춘기 소년에겐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는 편견이 바로 그거였었다.

특히 학창시절 교과서에나 나오는 시는 약간의 반가움마저 있었는데 수업을 얼마나 충실히 했느냐에 대한 척도가 바로 선생님의 강의 내용을 빼곡히 교과서에 적어야 하는데, 시 만큼 여백이 많아서 한결 메모하기가 수월한 분야도 없었다.

내게 시는 이러한 기억을 연상시켜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찌들어 갈 무렵, 우연히 도서관에서 펼쳐보게된 시들은 그 분야가 주로 사랑을 다룬다 할지라도 유치할 것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훌륭히 뛰어넘는, 그래서 긴 긴 기간을 동면해 왔던 내 자신의 감성을 일으켜 세우는데 큰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교과서에서 익히 봐왔던 원로들의 시 뿐만 아니라 용혜원씨등 지극히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시인들과의 조우를 통해 시에 대한 미안함을 단박에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한때 시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있었었다.

<다산의 풍경, 정약용 시 선집>은 이렇게 시작된 시에 대한 관심과 작지만 점점 더 커가는 애정이 어느덧 한시(漢詩)와 우리의 옛시들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요즘, 실학자로서 거중기를 만들고 수원성 축조에 일조를 한 것에만 국한되어 알고 있던 다산 정약용선생의 시를 통해 선생의 따듯한 인간미와 사회부조리에 대한 지식인으로서 느끼는 울분을 느낄수 있었다.

당파간 갈등과 천주교의 세확산으로 인한 탄압,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임에도 당파싸움에 휘말려 오랜기간 유배지를 전전했던 다산선생이 이 과정을 통해 느꼈던 소회를 6개장에 걸쳐 주제별로 구분하여 게재한 <다산의 풍경, 정약용 시 선집>은 정치에 몸담았었고 자신의 이상을 미처 다 펼쳐보이기 전에 유배지에서 보낸 세월이 더 많았기에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현대시보다??한 울분과 개혁의지등을 읽을 수 있는 시들이 망라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 쉽사리 넘어갈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정을 담은 시들을 볼때면 유교전통에 매몰된 나머지 자식에 대한 애정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지극히 절제하였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이 시를 통해 자식에 대한 끝없는 부성애와 아내에 대한 정 또한 느낄수 있어 다산의 따스함에 훈훈한 미소를 나도 모르게 띄우게 되기도 하였다.

다산 정약용의 시선집 뿐만아니라 유명한 선조들의 시를 통한 정신세계를 <우리고전 100선>을 통해 계속 소개받을 수 있다고 하니 고전문학에 대한 교과서적인 기존의 지식에 유연성을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반가울 따름이다.

 

 

조직은 어디든 업무성과만으로 평가받는 곳은 아니다.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터득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업무성과와는 다르게 나타나는 결과에 때론 실망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조직이라는 회사내에서 업무성과와 대비되는 정치력이 아닌 회사내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짚어내고 이를 토대로 업무성과와 함께 우리자신에게 큰 무기가 되어줄 수 있는 성공방식들을 제시하는 책이 <일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이다

<일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은 처음 번역한 이내화씨의 소감과 마지막 저자의 맺음말에 가장 명료하게 이 책의 요점을 설파하고 있다.

과도한 승부욕, 쓸데없는 비평, 잘난척하기, 정보 독점, 타인의 업무성과 가로채기, 변명, 부하직원에 대한 편애, 마이드컨트롤 실패에서 야기되는 엉뚱한 화풀이, 책임전가 등 회사라는 조직에 몸담으면서 누구나, 단 한명이라도 피해갈 수 없는 20여가지의 실수들을 나열하면서 이러한 실수들이 성공을 꿈꾸건 이미 성공하였건 모든 이들에게 미래의 자신에게 큰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이 실수들을 처단할 수 있는 저자의 처방약은 피드백, 사과, 선언, 경청, 감사, 폴로업, 피드포워드 실행 등...

폴로업이나 피드포워드등은 좀 신선할지 몰라도 사과 선언, 경청, 감사 등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지극히 고답적인 해결책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 사과의 효과를 절감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공감속에서 기억에 남길 수 있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내 스스로 한 말을 지키기위해 타인의 의견제시를 무시해서 프로젝트가 삐걱거렸었지만, 고집을 꺾고 그사람에게 사과를 하자 오히려 그 직원의 적극적인 업무참여에 고마움을 느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결책의 핵심은 우리가 스스로의 결점을 인식해서 그 결점이 야기할 결과의 위험성을 절감하고 지금 당장 고치라는 것이다.

<일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은 대단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치밀한 연구결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20가지 치명적인 실수들에서 어느 누구인들 벗어날 수 있을까? 아마 적어도 3가지 이상은 자신의 언행과 일치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니 이책을 읽기전부터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일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을 읽었다면 한발짝 내딛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엔 지금 당장 변화를 실현하는 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