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E.T

 

친구인 두 명의 남자가 로스웰이라는 UFO 추락지점까지 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헤프닝이다.

 

1947년 어느 시골. 경이로운 빛에 싸인 물체가 떨어지고, 그것을 발견한 소녀가 놀라며 영화는 시작한다. 시간은 다시 현 시점으로 돌아와 두 명의 남자가 차를 타고 로스웰 까지 여행 길에 오른다. 그들은 혹시나 외계인을 만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다소 엉뚱하고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하고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라도 하듯 굉음과 함께 외계인이 그들의 앞에 나타난다. 한 명은 기절. 다른 한 명은 금새 외계인과 친구가 되었다. 그것에 불만을 품은 한 친구는 주구장창 운전대를 잡으며 외계인과 이별할 생각을 하고, 한 친구는 그의 생각과 다르게 외계인 폴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그렇게 그들이 위험한 동행을 하는 동안 그들을 쫓는 정부 세력이 있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폴을 고향에 보내고 자신들이 소망하는 책을 완성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에서 주목할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외계인의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이다. 우린 늘상 착한 외계인 아니면 나쁜 외계인. 이 두 종류의 분류 밖에 볼 수 없었다. 허나, 폴은 인간과 같은 언어와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술과 담배, 여자를 좋아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 어찌 파격적이지 아니 할 수 있겠는가? 이 뿐만이 아니다. 에어리언을 통해 여전사로 잘 알려진 시고니 위버가 이곳에서는 정부의 제일 꼭대기로 험한 말을 내뱉으며 외계인을 없애려 한다는 것 또한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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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체크의 심포니에타가 흐르는 택시안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오마메는 변경된 이면을 보라는 택시기사의 의미 심장한 말과 함께 그가 가르쳐준 비상계단을 통해 약속 장소로 향하게 되고, 깔끔하고 쿨하게 일을 성공시킨다. 그녀가 하는 일은 두 가지다. 흔히 말하는 투 잡스의 바쁘신 몸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행보이다. 그런 그녀를 지지해주는 노부인의 안배에 의해 일을 해 나가던 그녀는 자신의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모르는 남자와의 문란한 섹스로 풀어낸다. 그러다 만나게된 아유미를 통해 매마른 친분 관계를 유지하려하지만 그녀가 하고 있는 또 다른 일 때문에 마음에 문을 열지 못한다. 책의 또 다른 주인공 덴고는 소설가 지망생이다. 그런 그는 몇 편의 작품을 출품하지만 번번히 입상은 하지 못한다. 그런 그를 마음에 들어한 편집자 고마쓰에 눈에 든 그는 그의 소개로 몇 개의 소일 거리를 하다가 공기번데기를 만나게 된다. 파격적인 문장과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신인이 쓴 것에 비해 작품은 어떤 알 수 없는 흡인력이 있었다. 그 사실을 어필하는 그에게 고마쓰는 문장이 약하니 그에게 고쳐쓰기를 제안한다. 사기 행각이라며 거절의 뜻을 밝히지만 어느새 그는 그 작업에 몰두해 있다. 공기 번데기를 고쳐쓰며 글 쓰기에 열정을 가지게 된 그는 자신만의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책을 보면 헉! 소리가 날 만큼 읽기 싫어진다. 무려 741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녀석을 받아들고 이틀을 땡깡 부리면 읽기를 거부했다. 허나, 어쩌겠는가! 마무리는 지어야 하기에 책을 들었다. 일단 전작과 마찬가지로 책에 나오는 구절과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을 책 소제목으로 쓰고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더해 진것 뿐이다.   우시카와는 선구가 아오마메를 추적하기위해 고용한 고용이다. 전작에서는 신일본학술예술진흥회 이사라며 덴고에게 돈을 건내려고 했던 사람이다. 그는 아오마메에 대해 선구 측에서 부탁한 대로 조사를 했고 깨끗하다는 말을 했지만 막상 그녀는 선구의 리더를 살해해 버렸다. 그 일로 인해 그는 선구 측에는 귀찮은 존재가 되었다.   아오마메는 결국 자살을 하지 못했다. 그를 위해 하려했지만 그때 어딘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의해 그녀는 행동을 멈출 수 밖에 없었고, 언제가 보았던 덴고를 만나기 위해 그 곳에서 꼼짝도 하지 않을 생각을 이다.   덴고는 다시 한 번 공기번데기를 통해 아오마메를 만나려 아버지가 있는 요양소로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공기번데기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그곳에서 만나 아다치라는 간호사를 통해 그곳에 공기번데기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듣는다.   하루키의 신작이라 잔뜩 기대하고 책장을 열어 본 결과 음......... 이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지겹거나, 왜 이 딴 식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지는 않지만 뭔가 정의 내릴 수 없는 묘한 기운이 감돈다. 그렇다고 히가시노의 백야행 풍도 아니다. 약간 결말에 대해 언질을 주자면 깔끔하고 속 시원한 결말은 아니다. 물론 그의 소설 중에 그렇게 깔끔하게 끝나는 작품이 몇 작품 안되는 건 사실이자만 그래도 뭔가 끝이라거나 왠지 모르게 현실에 있을 거 같아 열린 결말 뭐 이런 식의 풍을 꼭 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뒷간 갔다 뒤 처리 못한 찜찜한 만은 없었던 사람이었는데 아무래도 잘 못 생각한 듯 하다. 이름 있는 소설가를 찾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밖에 없다. 이 사람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하겠지, 마치 브랜드 옷을 웃 값을 치뤄서라도 가지고 싶은 사람 처럼 우린 그렇게 유명 작가의 글 들만 읽는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이긴 한데 아무래도 이 번 작품은 뒷 맛이 쓰다. 별로 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영 수준 낮은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이건 어디 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책을 읽는 내내 하늘을 보지 않았다. 달이 그들의 세계처럼 분리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 때문인지도 모른다. 스산함을 감싸고 도는 책은 두께만으로는 설명 되지않는 그만의 세계가 있는 듯하다. 독특하고 서늘한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의세계를 관찰한 기분이다. 이 책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면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그 세계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