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기타를 본 소년은 기타를 만지려 하지만 소년은 손 대며 죽인다는 강력한 말로 소년의 기를 죽인다. 기타 케이스에 돈을 주머니에 넣고 가는 그 소년을 따라간다. " 왜 따라와! " " 갈 때가 없어" "돈 얼마있냐?" "..."(돈을 내 보이며) "피자나 한 판 사자" 소년을 따라간 소년은 허름해 보이는 곳에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잠시 후 소년의 "피자다" 라는 말에 벌떼처럼 곳곳에 있던 아이들이 아귀 다툼을 하듯 피자쪽으로 몰려와 잠시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피자는 없어지고 만다. 그렇게 당황하고 있을 때 그곳의 두목 격인 사내가 나타나 아이들에게 돈을 걷고, "꿈 속에서 노래하는 꿈 꿔라."며 불을 끈다. 잠을 이룰 수 없었던 소년은 흑인소년이 애인이라 불렀던 기타를 발견하고 그것을 손 가락으로 몇 번 팅겨 보더니 기타를 연주한다. 그 연주 소리가 실내를 울리자 잠에 빠졌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어 소년의 연주를 들었다. 그의 소질을 단박에 알아낸 사내는 소년을 흑인소년이 있던 자리에 내세워 돈을 벌게 만든다. 그렇거나 말거나 소년은 연주를 하게 되었다는 사실 만으로 기뻐 즐거위 연주를 한다. 한편, 없어진 소년을 찾고 있던 복지사는 길 거리에서 흑인소년과 사내를 만난다. 복지사는 그들과의  만남에서 이상한 예감을 갖고 흑인 소년을 따라가 그들의 아지트를 알아낸 뒤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에 쫓길 때 소년에게 달려간 사내는 절대 이름을 말해선 안된다며 소년을 도망 시킨다. 경찰의 손에서 간신히 벚어난 소년은 교회에서 흘러 나오는 노랫 소리에 홀려 그곳으로 들어간다. 깜찍한 흑인 소녀의 눈에 뛰지만 소녀의 침대 밑에서 잠을 자게 된 소년은 소녀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자 소녀에게 피아노 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잠깐의 가르침으로 한 마디로 필 받은 소년은 모든 종이에 음표를 그려 넣으며 그의 천재성을 발휘한다. 그 모습에 깜짝놀란 소녀는 교회 목사님에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며 그를 끌고 간다. 교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던 소년의 모습에서 능력을 확인한 목사는 줄리어드 음대에 소년을 입학시킨다.

소년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을 때 쯤, 소년의 부모는 각자가 다른 곳에서 음악을 포기한채 살아 가고 있었다. 그러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된 소년의 엄마가 뉴욕으로 향하고, 소년의 아버지 또한, 잃어버렸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마치 무슨 운명의 끈이 이끌기라도 하듯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이 가질 수있는 장점을 유감 없이 표현 하며 역시 음악은 좋은 것이여 라는 생각이 뭉클하게 가슴에 닿게 하는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단지 아쉽다면 천재가 백인이라는 점과 흑인과 유색인종의 지배자는 백인으로 나온다는 뭐 ... 다소 뻔한 백인들의 잔치이기는 하지만 그런 잣대로 영화를 평가하는 것을 싫어하던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늙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내심 서글퍼 지기도 했었다.

작가는 한기주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워 자신의 시각에서 차분하게 글을 이끌어 나간다.

한기주는 그때 당시 영어를 잘 한다는 특수한 능력(?) 덕분에 집안에 재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사의 도움을 받아 군대를 면제(?)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쥐어진다.

그런 꿈과 같은 일을 여름 날 장교의 낮잠을 방해 하는 파를 쫓는 신세가 되기 싫어 거절하고 군대에 들어간다. 허나, 그런 그에게 비극?이 이러나니 그것은 바로 최전방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밭갈고 논가는 일이 전부인 부대에 배치된 것.

천우신조(?)라고 해야 될까? 무전기가 고장 난 바람에 부품을 구하러 가게된 그는 중앙 본부의 끝이라 할 수 있는 장교에게 자신의 능력을 시험 받고 한글을 영어로 치는 타이피니스트가 되어 한 가로운 나날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일이라면 할 수 있는

베트남 전쟁이 발발 하고, 공보장교와 함께 베트남으로 날아가게 된다.

그때 당시의 밥도 못 먹고 한 해를 넘기는 일이 우리 내 세끼 챙겨 먹는 것 보다 못 했던 시절 카메라가 어디 있겠는가? 다행이도 베트남에 처들어간 미국의 물자 덕분에 한기주는 종군기자가 되어 보통 군인들이 볼 수 없었던 베트남 전쟁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의 말을 빌리면 남들이 목숨 건 전쟁에 구경꾼 노릇을 하며 전쟁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충분히 자원이 고갈되었으므로 자신들의 승리로 끝이 날 것이라는 자만을 했던 미국은 숨통을 조이려 하면 할 수록 자국에서 반전의 물결과 상하관계과 분명치 않은 '찰리중대'같은 군인들에 의해 자멸에 길을 가게된다.

막바지 구겨진 자존심 조금이라도 회복하겠다고 고엽제로 자신들의 병사 까지 죽음으로 내몰았던 전쟁은 대통령이 바뀌어서야 패배로 끝을 맺었다.

앞에서 처럼 우리가 열심히 들러리를 서서 떨어진 콩고물로 나라를 일으켜 세웠던 전쟁은 지금까지 결혼중개업이라는 간판을 건 포주들에 팔려온 베트남 여인들에게 까지 이어져 우울감을 들어낸 우리에게 우리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돈을 벌러 오지 않았냐?는 반문에 의해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만다. 책의 제목에서 처럼 전혀 알지도 못하는 지압장군과 그에 반해 잘 알려진 호치민의 사상과 그들이 살아있는 화석이 되어가고 나또한 그렇게 되어 간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책은 끝을 맺는다.

그리 간단하게 넘어갈 만큼 가볍지도 책 자체 또한 그러 하지 않음에도 이 책은 우리가 가졌던 베트남에 대해 또다른 이면과 그들이 승리를 쟁취 할 수 있었던 요인, 현재의 베트남이 어떻게 유동적으로 세계를 향해 걸어나가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어쩌면 우리의 자만과 착각 속에서 베트남은 우리를 앞질러 더 강한 선진국으로의 행보를 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