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볼 때마다 왠 여자가 스타일 잡는 방법을 설명한 패션에 관한 에세인줄 알았다. 그래서 사실 눈에 띄어도 피해 다녔던게 사실이다. 그러다 찬란한 유산의 후속이 이 책을 소재로한 드라마라는 것을 알게 되서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주인공 이서정은 서른 하나의 노처녀(?) A이라는 패션 잡지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의 상사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여 상사 못지 않은 나쁜 년(?) 포스를 유감 없이 발휘하는 박기자다. 이름 자체가 기자이니 오해 마시길!
그런 그녀는 키는 나오지 않지만 56kg의 아주 정상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통통녀다. 그 세계에서 50대의 몸무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당근 그녀는 뚱녀 취급을 받느다. 게다가 기자 선배의 스키니진 체험기를 적어야 한다는 강압에 의해 평소에도 하고 있는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게 되었다. 그런 그녀에 또 다른 난적이 있으니 그는 바로 7년전 맞선 자리에서 자신을 5분만에 찬 남자 박우진의 등장이었다. 그것도 편집장이 강력하게 원하는 닥터 레스토랑이라는 필명을 가지고 잔인하고 냉혹한 평가를 내리는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진인 사람을 취재해야하는데 그런 그가 그 인물일 지 모르니 그녀가 무시하기엔 그의 아우라가 만만치가 않다. 게다가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같은 회사에서 좋은 마음을 품고 있는 김민준과의 뜨거움을 직접 목격해 애매모호한 상황에 처하게 된 서정은 어찌 행보를 정해야 할 지 힘들어진다. 그런 개인 사정 회사는 알게 뭐냐다. 그녀는 프로고 그런 일들로 자신의일을 그르치기엔 그녀는 프로페셔널 그 자체다.
닥터 레스토랑이라는 의심을 품고 있는데다 자신이 써야하는 기사와 관련이 깊은 어바웃의 사장이기도 한 박우진을 취재하기 위해 기다리던 그녀는 그의 시니컬한 말과 행동으로 그를 더 확실하게 의심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취재를 응하겠냐는 그녀의 다긋침에 그는 그녀를 자신의 주방에서 일하게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냉철하게만 여겨졌던 사람이 모든 사람들을 통제하고 그들의 실력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진정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런 그의 매력을 그녀만 발견한 것이 아니다.
회사를 홍보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자신의 현재 남편 은영이 그를 좋아하는 늬앙스를 풍기자 그녀는 자신도 통제 할 수 없는 묘한 질투심에 사로잡히고, 그런 감정이 느껴지자 제어 할 수 있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이러한 일과 사랑의 충동을 작가는 특유의 재기 발랄함과 산뜻하고 깔끔한 색채에 담고 있다. 그런 그녀의 작품에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왔던 두루미 역과 비슷한 역할을 했던 이지아가 어떻게 그려 낼 지 궁금하기 이를 때 없다. 원작을 봤으니 그 작품을 리메이크 하는 드라마가 어떤 색깔로 나를 즐겁게 할 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적당한 기대감으로 이미지화 된 이서정의 모습을 빨리 보고시다. 그 흔한 복수 혈전이 낳는 용서의 미학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드라마 너무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아무리 복수와 용서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것이라 한들 너무 많은 복수와 용서는 사람들을 지치고 어둡게 만든 다는 것을 우린 느끼면서도 그런 맛에 길들어져 더 이상 콜라 없으면 햄버거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되어 버렸다.
그런 근본적인 마약을 퍼뜨린 것은 그 컨텐츠를 만든 쪽이지만, 그런 것만 맹목적으로 쫓는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은 있으니, 이런 시도들이 마약같이 해로운 드라마에 해약제 역할을 톡톡하길 바라며 닥사본을 할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