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작가가 써내려간 글이 참으로 궁금해졌어요
일본작가중 유명한 작가들의 글을 보면 같지만 다른 정서도 가끔 보여지잖아요~
추억을 파는 편의점 이라는 제목을 보면 참 어른스런 제목 같기도 해요~ 흔히 아이들이 추억을 얻고 , 사고 싶단 생각을 할까요??
우리 아이에게도 한번 물어봤어요~추억을 사고싶냐고...ㅎㅎㅎ 어떤걸 사고 싶다는 생각보다 어떤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의 괴롭힘이 싫은 나이라 그런지 ㅎㅎ 동생없이 혼자 엄마아빠 사랑을 독차지 하던 그 시절을
다시 그리워 하더라구요~ 저또한 책속에 나오는 황혼당이란 그 환타지속...아니 있다고 가정하고^^ 그 편의점에서 갖고싶은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을 해봤네요...때묻은 어른이라 그런지 자꾸 적금깨던 그 통장이 그립더라구요 ㅋㅋㅋ
우수문학상 수상작가선의 따뜻한 주제의식을 갖춘 동화시리즈 답게 참 따뜻하게 한편 한편 그려나가더라구요
고요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가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내려서 바쁘고 빠르게 지내는 아이들이 한템포 느리게
읽어내려가면서 마음을 정돈하게 하는 글들이였어요~
각각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그렇지만 공통된 우리들이 추억을 파는 편의점은 같지요
누구에게나 보여지는 그런 편의점도 아니고 누구나 원하는 추억을 살수 있는 곳도 아니지요
책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담담하게 그려나가고 있네요
전 갠적으로 엄마의 리카인형 이란 이야기에서 마음이 참 아프더라구요
제가 아이에게 책속처럼 상처를 주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뜨끔하더라구요
정말 우리아이도 나에게 그렇게 느끼고 있는걸까 라고 생각하니 좀 미안해지면서요..
'..(중략)이따금 에리카는 자신을 혼내는 것이 엄마의 취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엄마는 '에리카를 위해'혼낸다고 말하지만 아무래도 '엄마가 혼내고 싶어서' 혹은
'에리카에게 지독한 말을 하고 싶어서'혼내는 것처럼 생각될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때는 다정하고 밝은 엄마인데, 가끔 스위치가 잘못 켜진 것처럼 되어버립니다.
그럴때는 무슨말을 해도 ,아무리 잘못했다고
빌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에리카는 알게 되었습니다.......(본문중에서)'
작가도 어릴때 엄마에게 혼나면서 그런생각을 했던 모양이예요..저두 뭐 어릴때 엄마에게 혼날때는 앞뒤없이 무섭기만 하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우리딸도 그렇게 느낄건데 왜 제가 이렇게 엄마에게 혼나고 무섭던 그 시절을 기억못하고 또 우리 아이에게 똑같은
무서움을 안겨주고 있을까요....
아이들은 엄마에게 혼나거나 반항을 일삼을때 줄곧 하는말이 "왜요?" "왜 나만 그래야 되요!" 라는말을 자주 하는거 같아요
그러고 보면 내가 받고 치유하지 못한 상처를 아이에게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인거 같아요..아픈 속내 그대로...
추억을 파는 편의점으로 한발짝 들어가....내가 원하는 그 황혼당으로 걸어가면
나와 내 아이의 간절한 무언가를 찾을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내 아이가 원하는게 곧 내가 원하는것이 될거니까요.....
길지않은 짧은 글들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한번씩은 느리게 한번씩은 깊게 생각하게 되는 책이였어요...
큰애가 잘때 한편씩 읽어주어도 좋을듯싶어요...잘때 읽어주던 그 추억을 일깨워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