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떤 형태로든 제자로써 부르심을 받았다.

새로운 제자의 개념(기독교) :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닌 스승에게 자기들의 삶을 완전히 헌신하는 삶

- 예수님으로부터 부르심 : 예수님의 부르심은 전인적인 희생의 부르심이었다. 제자들의 모임이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 흔들림 없이 묶였던 이유는 하나님이 이들의 삶을 주도하시고, 또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힘입어 모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부르심, 그리스도의 주도권, 그리고 성령의 절대주권적인 부르심이였기에 가능했다.

- 예수님을 위한 부르심 : 예수님의 부르심은 예수님을 따르고, 함께 하고, 그에게 헌신해야 했다. 예수님을 믿고 죄를 회개해야만 제자가 될 수 있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예수님 자신을 나타낸다. 예수님에 대하여 알고, 사랑하고, 믿고, 헌신하라고 부르셨다.

- 순종을 위한 부르심 : 내적인 신앙은 외적인 신앙을 동반해야 한다. 순종이 없다면 진정한 믿음도 제자도도 없다. 만약에 그리스도 앞에 모든 것의 순종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 섬김을 위한 부르심 :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어 주려고 오셨다. 그리고 제자들도 같은 사명의 부르심을 받았다.

- 단순한 삶을 위한 부르심 : 삶이 단순해 졌을 때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 주님이 하셨든 가정과 집, 직업과 재산을 포기하고 모든 일에 예수님을 신뢰해야 했고, 믿지 않는 이방인들과 같이 걱정 하지 말아야 했다.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그러한 삶(소유하고 있던 것을 서로 나눴을 때)을 살았을 때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 고난을 위한 부르심 : 예수님의 부르심은 ‘그의 길’, 즉 기쁨만이 아닌 고통까지도 함께하는 부르심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그리고 제자들이 겪어야할 고난에 대해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대부분의 제자들은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당했다.

- 은혜로 부르심 : 예수님은 제자를 부르실 때 아무 자격이나 제한 없이 부르셨다. 이러한 부르심은 열두 제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관계된다. 이 부르심은 개인의 감정이나 선택에 관한 문제가 아닌 그가 선택하고 그가 불렀으며 그가 피로 값 주고 산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그에게 속하게 되었고, 서로에게도 속하게 되었다. 우리와는 상관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이기에 세상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 유혹 속에 살아 갈 수 없기에 이러한 책에 눈이 간다. 처음에는 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자 한다. 물론 도움을 얻기도 하지만 그리 큰 도움을 얻지 못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보다는 성경적 가르침을 알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자신이 유혹을 이겨냈다는,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적어놓은 종류의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예수님이 사탄으로 받은 시험으로부터 예수님이 어떻게 행하셨고 사탄이 예수님에게 행한 시험들이 어떠한 세상유혹인지 알려준다. 단순히 예수님과 사탄의 시험뿐만 아니라 성경 안에 있는 아담과 하와, 출애굽의 백성, 다윗 등 여러 성경인물들과의 관계까지 폭 넓게 조명해 주고 있다.

사탄은 세가지 시험을 통해 아버지의 역할을 자처했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돌을 떡이 되라고 하는 것을 통해 가장으로서 공급이 되려고 했고, 성전 꼭대기에서의 시험을 통해 보호가 되려고 했고, 높은 산으로 데려가서 세상의 영광을 취하게 하는 시험을 통해 유업을 물려주는 일, 즉 모두 아버지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예수님의 아버지가 되려고 했다고 말한다. 이것이 맞는 해석인지 모르겠지만 이 세가지 시험을 통해 인간이 되신 예수께서 겪으셔야 하는 세상의 유혹에 대해 대처한 모습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가지 시험이 단순히 세가지만 말하는 유혹이 아닌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육체의 정욕, 탐식, 안정적인 삶, 권력 등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를 다 힘들게 하는 이유여서 더 유익했던 것 같다.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통해 사탄의 유혹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어떠한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지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유혹들이 우리 삶에 어떠한 부분과 연관되어 있는지 알려준다. 그 유혹들이 단순히 육의 정욕, 탐식 만을 부여잡는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다른 전반적인 문제도 야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탄의 유혹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집어주고 있어서 좋았다. 바로 ‘복음’이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우리들의 여러 모습들, 봉사와 헌신, 더 많은 기도와 예배 등 우리는 수많은 노력으로 주님께 나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죄를 사하고 주님께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은 오직 복음 뿐임을 알려준다. 요즘 성경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나의 지식을 늘려가는데 그것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복음임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살아있는 것도, 주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도 모두 복음 때문임을 잠시 잊고 있었다. 앞으로의 삶에선 하나님을 알아가야 하는 이유도 복음 때문임을 마음에 새기며 알아가며 살아야 겠단 마음이 든다.

 

청년회 안에서 순장의 자리에 있어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설교의 황제라 불리는 스펄전이 영혼 인도자에게 전하는 글은 어떤 내용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리고 많은 도움을 얻고 싶었다.

 

우선 이 책은 많은 영혼 인도자를 대상으로 한다라기 보다는 설교를 전하는 목회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린 영혼을 돌보는 교사와 교회 밖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에게 전하는 글도 있었지만 스펄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목회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목회자나 신학생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읽어도 충분히 유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러한 분보다는 목회자나 신학생이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은 영혼을 인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분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하여 유익을 얻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몇 번 생각해보고 말 내용이 아닌 평생을 두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일들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스펄전은 이 책을 통해 복음과 삶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는다. 우리들 가운데 문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직설적으로 이야기 한다. 그래서 쉽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확히 짚어 낼 수 있고 변해야 하는 것, 지켜야 하는 것을 명확히 말해준다. 그저 자신의 입장이 아닌 개혁주의 입장에서 보는 성경적인 관점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어서 받아들이는데 따라야 하겠다는 입장에 어려움이 없었다. 또한 책에서는 우리의 삶에서 드러나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주고 있다. 가끔 주위를 보면 ‘복음’ 하나면 충분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물론 그들이 행위를 무시한다거나 뒤로 미룬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행위에 대한 모습들이 조금 뒤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 건 사실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여러 고민에 빠지게 되곤 했는데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한발 나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영혼 구원에서부터 자격조건, 조건, 방법, 대가 등 여러 방면에서 영혼 인도자가 생각해야 할 문제들을 들춰낸다. 그 중 영혼을 인도하는 자격 조건에서 하나님과 인간, 두 부분으로 나눠 설명해 준 부분이 좋았다. 영혼을 인도하다보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인데 하나님과 인간편 두편에서 설명해줌으로써 하나님께 구해야 하는 것과 인간편에서 행해야 할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처음 읽은 스펄전의 책을 통해 왜 그가 설교의 황제라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 한영혼을 위해 강단에서 간절한 마음과 열심으로 선포하는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비록 지금 목회자는 아니지만 나도 한 영혼을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복음을 전해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